품목정보
발행일	2003년 05월 20일
쪽수, 무게, 크기	246쪽 \| 394g \| 15221020mm
ISBN13	9788989757047
ISBN10	8989757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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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3년생. 서울대학교 동물학과 졸업, 동 대학 환경대학원 석사를 마친 후, 생물학과에서 동물생태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영국 케임브리지대학교 동물학과에 연구원으로 재직 중이다. 건국대. 서울여대 생물학과에서 강의를 하기도 했다.
학생운동부터 시작해 대학 졸업 이후로도 10여 년 동안 다양한 사회활동을 했다. 환경대학원 재학 시 환경정책연구회를 구성하여 활동했으며 지구온난화와 관련 이산화탄소 저감 방안을 연구하여 그 논문으로 석사 논문상을 받았다. 박사학위를 받은 후엔 “환경운동연합”에서 상근연구원으로 일한 바 있다. 지금은 인간의 정체성을 밝히기 위한 노력의 하나로 영장류와 인간의 진화에 대한 연구에 전념하고 있으며, EBS의 과학교양 다큐멘터리〈아하! 그렇군요〉감수를,《과학동아》에 동물의 행동과 생태에 관한 글을 연재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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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속담에 '새 둥지를 만드는 것 빼고는 사람이 못할 일이 없다'는 말이 있습니다. 새들은 자연에서 가장 아름답고 경이로운 건축물을 만듭니다. 더욱 놀라운 것은 아주 단순한 도구와 재료만을 가지고 이런 건축물을 능숙하게 만든다는 점입니다. 그들이 만드는 집은 크기와 형태가 매우 다양합니다. 그러나 새들의 집이 영원한 안식처인 경우는 드뭅니다. 보통은 가족을 만들고 새끼를 키우는 기간 동안 둥지를 만들고 그 이외의 시간에는 둥지에서 살지 않습니다. 어린 새들이 자라 둥지를 떠날 때가 되면 그들의 부모 또한 둥지를 떠납니다. 물론 평생을 같은 둥지에서 사는 새들도 있긴 하지만요.

새들은 크게 두 가지 이유에서 둥지를 만듭니다. 첫째로 둥지는 새가 낳은 알을 위한 요람이 됩니다. 알은 안전하고 따뜻하게 보호되어야만 됩니다. 알은 안전하고 따뜻하게 보호되어야만 건강하고 정상적인 새로 태어날 수가 있습니다. 둘째로 둥지는 부화된 어린 새들을 위한 보육원입니다. 부모 새들은 어린 새가 스스로 살아갈 수 있을때까지 어린 새들을 먹이고 해로운 것들로부터 보호해야 합니다. 어린 새들은 수많은 위험에 노출되어 있습니다. 특히 변화무쌍한 날씨가 가장 위험한 것 중 하나입니다.

때때로 알과 어린 새들은 강한 바람 때문에 둥지 밖으로 떨어지기도 하고, 강한 바람에 실려 온 돌조각에 맞아 몸이 으스러 질 수도 있습니다. 야생의 세계에는 새알이나 어린새끼, 심지어 부모 새까지 노리는 동물들이 많습니다. 새들이 만드는 둥지는 알과 어린 새끼들을 이런 여러 가지 위험으로부터 보호하고 이들이 잘 자라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보금자리 인 것입니다.

---pp. 129~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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