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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력

한자력

: 교과서 어휘의 90%, 한자를 잡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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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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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09년 12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244쪽 | 458g | 153*224*20mm
ISBN13 9788950921620
ISBN10 895092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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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이은경
서울대학교에서 역사를 공부하고 서울 대림 중학교 등에서 사회와 역사를 가르쳤다. 이때 아이들과 국내 문화유산 답사를 다니고 교육 사진을 찍기도 했다. 녹색대학교에서 자연치유에 대한 공부를 하고, 5년 동안 인사동에서 한문 공부를 했다. 라디오 방송에서 어린이 대상 상담 프로그램을 진행하기도 했다. 지금은 부모-자녀 관계, 부부 관계, 자녀의 인성 및 진로 적성에 대하여 기업, 학교, 부모들을 대상으로 상담, 강연 활동을 하고 있다. 아이들, 사람들에 대한 상담 그리고 무엇이라도 새로 공부 하는 것을 좋아한다.
저자 : 남궁은
서울대학교에서 소설가를 꿈꾸며 문학을 공부하였고, 런던대학교에서 지식정보화 시대의 교육에 관심을 두고 교육학을 공부하였다. 종로학원 등에서 국어와 글쓰기, 독서 등을 가르쳤고, 온라인 글쓰기 교실을 운영한 적이 있으며, 세계 고전명작 독서 프로그램을 개발하기도 했다. 아해미래, 브릿지북스코리아, 능률교육 등에서 일한 적이 있고, 지금은 웅진씽크빅에서 자문역을 하고 있다. 아이들과 식물과 책을 좋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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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때 분수 개념을 튼튼히 하려면, ‘분모’의 ‘모’가 ‘어머니 모(母)’이고, ‘분자’의 ‘자’가 ‘아들 자(子)’라는 것을 배워야 한다. 또한 ‘진분수’의 ‘진’이 ‘참 진(眞)’이고 가분수의 ‘가’가 ‘가짜 가(假)’라는 것을 배워야 한다. 그러면 어머니가 아이를 업은 것은 정상이라서 ‘진분수’, 아이가 어머니를 업은 것이 비정상이기 때문에 ‘가분수’라고 부른다는 것도 알 수 있다. 이처럼 한자를 익히면 개념과 원리 자체를 이해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된다. --- p. 24

교과서에 낯선 한자어가 워낙 많아서 겪는 문제도 많다. 전부 모르는 말이다 보니, 어떤 말이 중요한 말이고 어떤 말이 그냥 지나가도 되는 말인지를 구별하지 못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장보고는 청해진을 중심으로 중국-신라-일본을 연결하는 국제 무역을 주도하여 신라인의 진취적 기상을 떨쳤다.’라는 교과서 문장을 보자. 여기서 핵심 단어는 ‘장보고’와 ‘청해진’이지만, 아이들 입장에서는 ‘주도’, ‘진취’, ‘기상’이라는 말도 똑같이 어려운 말이기 때문에 정작 핵심이 무엇인지 짚어내기가 힘들다. --- p. 26

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사전에 포함된 한자 단어의 80% 이상이 동음이의어라고 한다. 초등학교 4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자주(自主)’라는 단어의 뜻을 물었더니 다섯 중의 하나가 ‘여러 번’이라는 뜻이라고 답했다는 설문도 있다. 이렇듯 동음이의어가 많다 보니, 단어 하나의 뜻을 안다고 해서 바로 공부가 쉬워지는 게 아니다. 똑같은 단어가 다른 곳에서는 다른 의미로 사용되고 있으니, 한자를 모르면 동음이의어를 제대로 구별할 수가 없는 것이다. --- p. 34

4학년 때 배우게 되는 ‘예각’과 ‘둔각’, ‘직각’, ‘대응각’에 대해 살펴보기로 하자. 원래 한자의 뜻을 결정하는 것은 부수 글자다. ‘예’와 ‘둔’은 둘 다 ‘쇠 金(금)’ 부수의 한자이므로, 이 글자들은 대장간에서 쇠를 두드려 무엇인가를 만들면서 생긴 글자라고 볼 수 있다. 하나는 날카롭고 하나는 무디다. ‘각’은 뿔의 뜻으로 주로 이해하고 있지만, 알고 보면 ‘모서리’, 그리고 ‘구석, 모퉁이’의 뜻을 지닌다. 이렇게 보면 예각은 모서리가 날카로운 것이고 둔각은 모서리가 무딘 것을 말한다고 이해할 수 있다. --- p. 76

가령 ‘직무, 직위, 직위’ 같은 단어들을 공부하면서 한자 ‘직’에 대하여 공부하였다고 해보자. 이 단어들은 실은 고등학교 사회 시간에 배우는 주요 개념 중의 하나이다. ‘직(職)’은 ‘맡다’, ‘맡은 일’, ‘맡은 업무’, ‘맡은 벼슬’을 의미한다. 사실 ‘직’이라는 한자 하나에 ‘직업, 직무, 직위’라는 세 가지 뜻이 모두 들어있는 셈이다. 이것을 영어로 이해해보자. 직업은 ‘job’이고 직무는 ‘task’, 직위는 ‘position’이다. 따라서 ‘영철이는 은행원이라는 job을 가지게 되면서 맡은 바 임무인 task는 은행 대출 업무를 하게 되었고, 그 일을 하는 그의 직위 즉 position은 과장이었다’와 같이 한자 단어와 영어 단어가 뒤섞인 방식의 공부를 할 수 있는 것이다.
이런 공부를 하게 되면 단어의 의미를 보다 분명하게 알 수 있다. 게다가 한자보다 영어를 더 친숙하게 느끼는 아이들 세대에게 영어를 통하여 한자의 의미를 보다 분명하게 바로잡을 수도 있다. 각각의 언어는 사고방식의 차이를 보인다. 그래서 여러 가지 언어를 섞어서 배우게 되면, 공부하는 언어 자체의 사고방식에 대한 이해가 깊어진다고 한다.
--- p. 1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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