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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에 쏘이다

별에 쏘이다

삶의 시선-031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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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9년 12월 23일
쪽수, 무게, 크기 127쪽 | 172g | 125*208*20mm
ISBN13 9788990492777
ISBN10 89904927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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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안준철
1954년 전주에서 태어났으며 현재 순천효산고등학교에서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다. 시집 『너의 이름을 부르는 것만으로』『다시, 졸고 있는 아이들에게』『세상 조촐한 것들이』 등과 교육산문집 『아들과 함께하는 인생』『그후 아이들은 어떻게 되었을까』 등을 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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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연

논에 물이라도 대러 가시는지
아침 마실 길이었는지
허리 구부정한 할머니 한 분이
때마침 떠오르는 아침 해를 등지고
오솔길로 걸어오고 계셨습니다

떠오르자마자 숲에 갇힌 해는
영어囹圄의 몸이 된 성자처럼
갇힌 자의 아름다움으로
가둘 수 없는 한 정신의 뜨거움으로
숲을 붉게 물들이고 있었습니다

제가 자꾸만 고개를 돌린 것은
달걀노른자처럼 예쁘게 퍼진
숲에 갇힌 해 때문이었지만
할머니는 당신을 바라보는 줄 아셨던지
길 가다 말고
몇 번 제게 눈길을 옮기셨습니다

가끔 이런 생각을 해봅니다
그날 단 한 번도 마주치지 못하고
허공에서나 만나 얼크러졌을 눈빛들이
어디쯤 날아가 뿌리를 내린 것은 아닌지
저 길가에 핀 들꽃은 아닌지

--- p.54


산길에서

산길 내려오다 오줌이 마려워
조심스레 주위를 둘러보았다
사면팔방 아무도, 아무도 없었다

숲 속으로 몇 발짝 걸어 들어가
시원스레 오줌발을 날리다가
아뿔싸, 누군가와 눈이 마주쳤다

꿩이었다
잠시 오줌발을 늦추고
고놈의 동태를 살피는데
이번에는 산죽과 눈이 마주쳤다

졸참나무 떡갈나무 서어나무
이런 이름표를 단 나무들도
나를 빤히 바라보고 있었다

왜 나는
아무도 없다고 생각했을까
--- p.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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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 하늘 높은 곳에만 있는 것, 깊은 숲 속과 아름다운 사랑에만 있는 것쯤으로 알고 살던 시절이 있었다. 그러기에 시는 고상하고 고답적인 사고를 하는 사람들만의 전유물쯤인 것으로 알았다. 그런 잔재가 남아서 나는 아직도 시를 읽는 것도 쓰는 것도 부담스럽다. 그런 내 잘못된 사고를 깨준 사람이 바로 안준철 시인이다.
사실 안준철 시인을 평생 가까이에서 바라보면서 나는 그의 삶이 곧 시라는 생각을 하곤 했다. 교육 현장에서 살아오면서 아이들 생일 때마다 그들의 삶을 소재로 한 시 한 편씩을 써서 쥐여준다는 이야기를 들으며 바로 그런 고운 마음씨야말로 시가 아닐까 생각했는데 실제 그의 시는 그런 일상 속에서 나온 이야기와 느낌들로 이루어져 있다. 그러면서도 잘 정제된 언어와 감정으로 승화시켜서 삶과 시가 하나로 어우러진 아름다운 시를 쓰고 있다.
이번 시집도 그런 일상의 아름다운 시를 우리에게 보여주고 있다. 삶이 곧 시이고 시가 곧 삶이 되는 아름다운 사람의 마음자리를 이 시들을 통해 읽으며 나는 추운 계절을 따뜻하게 보내고 있다.
이학영(시인)
벌이 아니라 ‘별에 쏘이는 남자’ 안준철. 그의 신작 시집에는 세상사 두두물물이 마치 처음처럼 실눈을 뜨고 있다. 개안開眼의 공간이자 명명命名의 시간이다. “이마와 가슴에 박힌 침은/ 아직, 오리무중”이라지만 실은 슬픔의 “맑고 투명한 얼룩”마저 “잘 대접”할 줄 아는 시인이다. 고공사다리의 밑바닥에서 “저 한 평의 평화”를 읽어내고, 뱃머리 폐타이어를 보며 덩달아 “아름다운 폐인이 되고 싶”을 만큼 넉넉하면서도 깊어졌다. 그리하여 “오래 묵은 호박일수록/ 그 맛이 더 멀리까지 간다”는 선언마저 예사롭지 않다.
이원규(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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