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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리적 소비를 말한다

윤리적 소비를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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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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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10년 01월 05일
쪽수, 무게, 크기 388쪽 | 522g | 153*224*30mm
ISBN13 9788960601468
ISBN10 89606014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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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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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자 : 김지애
덕성여대 서반아어과 및 홍익대 예술학과를 졸업했다. 옮긴 책으로는 『오프라 윈프리, 최고의 삶을 말하다』, 『여성은 왜 쇼핑을 하는가』, 『예술의 노예』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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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 대부분은 옷이 의류매장에서 판매되기 이전 과정에 대해서는 생각하지 않는다. 바지 한 벌이 매장 선반에 진열되기 전, 그 제품의 제조나 운송 과정 등에 대해서는 굳이 생각할 필요성을 못 느끼는 것이다. 나로 말할 것 같으면 옷을 사기 위해 굳이 매장에 갈 것까지도 없었다. 특별한 날이나 생일날, 선물로 건네받거나 그도 아니면 마치 마법이라도 부린 듯 새 옷이 갑자기 내 침대 위에 떡하니 놓여 있었기 때문이다. 가격표 위에 ‘켈스, 입어보고 몸에 맞는지 알려주렴-엄마가’라고 쓰인 포스트잇이 붙여진 채 말이다. 나는 청바지에 구멍이 나건 본래 검정색 티셔츠가 바래 회색빛이 되건 입어서 편하기만 하다면 크게 신경 쓰지 않았다. 하지만 그런 옷들도 결국엔 입지 못할 상태에 이르기 마련이었다. 옷이 극도로 편안해지는 단계에까지 이르면 나는 정들었던 그 옷들을 어딘가에 처박아두었다. --- 1부 중에서

내가 가장 좋아하는 사각 팬티를 사람들에게 보여줄 수 없다니 참으로 안타깝다. 남에게 속옷을 보여주는 행위는 품위 없는 짓이기도 하지만 불법이기도 하다. 때문에 나는 회의에 참석할 때나 학교에 갈 때, 장례식이나 결혼식에 갈 때 내가 좋아하는 사각 팬티를 입고 있을지라도 나의 즐거움을 다른 이들과 나눠 가질 수 없는 형편이다. 내 사각 팬티를 직접 보면 좋아할 이들이 분명 많을 텐데도 말이다. 내 사각 팬티에는 다양한 컬러의 크리스마스 장식이 프린트되어 있으며, 허리 밴드 쪽에는 ‘징글벨’이라는 문구가 있다. 몇 년 전 나는 그것을 선물로 받은 후로 굳이 크리스마스 시즌이 아니더라도 일 년 내내 다른 속옷과 번갈아 그 사각 팬티를 입었다. 자세히 살펴보면 희미하긴 하지만 ‘메이드 인 방글라데시’라고 인쇄된 라벨이 붙어 있다. 전 국민의 83퍼센트가 이슬람교도인 나라에서 크리스마스를 특별히 여길 리 만무하다. --- 2부 중에서

이곳엔 오래된 쓰레기를 뒤지는 아이들이 대부분이다. 너무나도 오래된 탓인지 여기저기에 잡초들이 무성하게 자라고 있다. 이곳에서 뭔가 귀중한 것을 찾기란 어려운 일이다. 때문에 이곳 아이들이 재활용 쓰레기를 주워서 버는 돈은 고작해야 하루 평균 25센트뿐이다. 이곳엔 값나갈 만한 쓰레기는 없지만 공기는 더 깨끗하고 돌아다니는 트럭이나 중장비들도 없기 때문에 아이들에게는 그나마 안전할 터이다. 소년이 원반을 쫓아 절뚝거리며 걷는다. 원반을 손에 넣은 아이는 자리에 앉아서 발에 난 오래된 상처를 살핀다. 그리고 더러운 손가락으로 발에 붙은 시커먼 진흙을 떼어 낸다. 내가 그 아이에게 과연 뭘 해줄 수 있을까? 그 아이의 발을 어떻게 치료해줄 수 있을까? 구급함이 있다면 적어도 소독을 해주고 붕대를 감아줄 수 있겠지만 안타깝게도 지금 내게 구급함 같은 건 없다. --- 3부 중에서

그들에게도 ‘프라이버시’라는 말이 존재한다면 이는 침대 뒤쪽으로, 늘어진 끈에 매달려 있는 한 장의 천 뒤에서만 가능한 일일 터였다. 그곳은 그들의 탈의실이었다. 몇몇 소녀들이 마지막 단장을 하는 동안 다른 소녀들은 바닥에 앉아 있다. 며칠 전 그들을 처음 방문했을 때 노트에 그들의 이름을 갈겨써 두었다. 내 통역인 추온의 여동생이 이 근처에 살기 때문에 이 동네에 사는 소녀 대부분이 리바이스를 생산하는 근처 의류 공장에서 일한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소녀들의 얼굴과 먼젓번에 갈겨써둔 이름을 연결시켜보지만 쉽지 않다. 한참을 헤매던 중 한 소녀가 내 옆에 앉더니 도움을 준다. “나리.” 그녀가 자신을 가리킨다. 화장을 진하게 한 그녀가 티셔츠 위에 얇은 스웨터를 겹쳐 입고 카고 바지를 입은 폼이 마치 이전의 학생복을 입은 것 같다. 그녀는 소녀들을 일일이 가리키며 그들의 이름을 말해준다. --- 3부 중에서

우리를 무시하고 지나가는 이들이 있는 반면에 먼 곳에서 우리를 그저 바라보기만 하는 이들도 있다. 그렇다고 해서 그들을 비난할 수는 없는 일이다. 나는 어느새 이런 일에 익숙해져 가고 있다. 온두라스와 방글라데시, 그리고 캄보디아에서 비슷한 일을 겪어보았기 때문일 것이다. 그럼에도 내가 쇼핑몰에서 사람들을 붙잡고 늘어지는 설문 조사원 같다는 생각을 떨쳐버릴 수 없다. 어쨌든 마구잡이식의 이런 경험도 이젠 흥미롭다는 생각마저 든다. 나는 중국에 와 있다. 이유는 간단하다. 내 샌들이 이곳에서 생산되었기 때문이다. 지금 내가 서 있는 곳은 테바스 제품을 생산하는 공장 앞이다. 데커스 어느 직원이 내게 그 주소를 무심코 이야기했던 덕분에 그 공장을 찾을 수 있었다. 노동자들이 내 앞을 지나갈 때마다 그들로부터 얼마나 신선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머릿속을 스쳐 간다. --- 4부 중에서

나는 여행을 다녀온 이후로 옷에 붙은 라벨에 더더욱 집착했?. 나도 어쩔 수 없는 이런 충동 때문에 백화점에서 눈총을 사기 일쑤였다. 백화점에 가기만 하면 정신이 수많은 라벨들에 팔렸던 것이다. 팸이 새 스웨터를 찾는 동안 나는 블라우스와 스커트, 바지에 붙은 라벨들을 훑어보았다. 솔직히 진열대를 왔다 갔다 하며 여성 의류를 이리저리 살피는 남자의 모습은 눈에 띄기 마련이다. 다른 고객들의 얼굴에 나타난 표정을 보아도 알 수 있는 일이었다. 나는 내 옷들을 만든 노동자들을 만나보았다. 그래서 어쩌란 말인가? 이에 신경 쓸 사람들이 과연 있기나 할까? 나는 옷에 붙은 라벨들을 보면서 스스로에게 이런저런 질문을 하다가 신용 카드로 결제를 하는 동안 팸에게 질문해보기로 한다.
--- 5부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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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의 제3세계 국가에 위치한 기업들에 대한 아웃소싱 행태와, 이들 국가의 열악한 고용환경에 대해 비난을 하는 사람은 종종 있다. 그런데 그런 행동의 결과가 해당 기업에서 일하는 저임금 근로자의 실직에 이르게 될 수도 있다는 문제점에 대해서는 별로 고민하지 않는다. 저자는 여러 제3세계 국가들의 공장을 직접 방문하면서 살아 있는 근로자들의 삶의 모습을 우리에게 전해준다. 일반 여행 가이드들과는 확실히 다르다. 우리나라도 20년 전에는 이와 똑같지 않았을까?
최종학(서울대 경영대학 교수)
톰 소여의 호기심과 모험심이 하나의 티셔츠를 통해 경제라는 화두를 만났다. 하나의 티셔츠에 붙은 라벨에서 시작한 저자의 호기심이 글로벌화라는 화두에까지 미치고 있다. 사실 우리는 무릇 범사에 무관심하다. 하지만 관심을 갖기 시작하면 또 다른 세상이 열리게 된다. 글로벌화는 머리로 이해하기는 쉽지만, 가슴으로 이해하기는 어렵다. 머리와 가슴으로 서로 다르게 이해해온 글로벌화의 콘트라스트가 이 책을 통해 좀더 명확해질 것이다.
곽수종(삼성경제연구소, 경제학 박사)
세계화에 따른 제조업의 아웃소싱은 일반화되었지만, 지구촌 곳곳에서 물건을 만드는 노동자들의 삶을 알려주는 자료는 거의 없다. 저자는 세계화의 그늘에 대한 해법을 제시하는 엄격한 설교자이기보다는 세계화의 현장을 안내하는 명쾌한 여행 가이드다. 글로벌 경제 시대에 무엇을 잃었는지 궁금한 이들은 그의 탐사 여행을 통해 해답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양재찬(중앙일보 포브스코리아·이코노미스트 편집위원)
우리의 끔찍한 무역 정책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과 그 결과 속에서 사는 것은 별개의 문제다. 이 책의 저자 켈시 팀머맨은 형편없이 적은 급여를 받으며 우리가 입는 옷을 만드는 젊은 노동자들을 만날 수 있도록 우리를 노동 착취 공장들과 빈민가로 안내한다. 미국의 모든 정책입안가들이 상아탑에서 내려와 이 책을 읽어야 할 것이다.
셔로드 브라운(미국 오하이오 주 민주당 상원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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