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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나무골의 겨울

감나무골의 겨울

초록학급문고-02이동
유소림 글 / 오건업 그림 | 재미마주 | 2009년 12월 23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리뷰 총점10.0 리뷰 1건 | 판매지수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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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9년 12월 23일
쪽수, 무게, 크기 52쪽 | 168g | 226*198*15mm
ISBN13 9788986565607
ISBN10 8986565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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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나무골의 곶감할머니. 딸과 아들은 농사를 그만 짓고 도시로 나오라지만 돌아가신 할아버지가 돌보던 밭을 그냥 두고 갈 수는 없습니다. 해마다 가을이면 할머니는 감을 따서 곶감을 만드나 감나무 꼭대기에 열린 감은 겨울 동안 배고픈 새와 짐승들을 위해 그대로 남겨둡니다. 그런 곶감할머니네 집에 찾아오는 사람은 집배원 아저씨뿐, 그마저 눈이 많이 내려 길이 막히면 찾아오지도 못합니다. 동지가 가까운 날, 할머니는 절에 가서 부처님께 공양을 드리고 급히 집으로 향합니다. 집에 두고 온 다롱이 때문입니다. 다롱이는 딸이 외국에 나가면서 잠시 맡겨놓은 개로 아파트에서만 살아서 바깥에서는 똥오줌도 제대로 가리지 못합니다. 겨울이 깊어지면서 감나무골에는 눈이 내리기 시작합니다. 눈에 덮여 먹이를 찾기 어려운 새들은 할머니가 뿌려준 모이를 먹고, 까치밥으로 남겨둔 감을 먹기도 하면서 겨울을 납니다. 그런 어느 날, 할머니네 집으로 주인을 잃은 개가 한 마리 찾아옵니다. 할머니는 그 개에게 밥을 주고 보살펴줍니다. 눈이 많이 온 날에 왔다고 ‘눈이’라는 이름도 지어주지요.
감나무골에는 더 많은 눈이 오고 눈 속에 푹 파묻힌 할머니네 집은 조그만 버섯처럼 보입니다. 온통 흰색뿐인 눈 나라에는 집배원 아저씨도 들어오지 못하고, 그동안 친해진 눈이와 다롱이만이 신나게 뛰어놀고, 어치와 딱따구리 등 산새들도 모두 한 식구가 되어 즐겁게 겨울을 지냅니다. 이윽고 입춘 우수가 지나고 낮과 밤의 길이가 같은 춘분이 되자 앞산에는 산새들이 지저귀고 그동안 눈길에 막혀 찾아오지 못했던 집배원 아저씨가 다시 찾아옵니다. 반갑다고 꼬리치며 달려 나가는 눈이와 다롱이. 봄을 맞이한 산속 가족들은 모두가 행복하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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