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장메뉴
주요메뉴


닫기
사이즈 비교
소득공제
괴물 아버지 프로이트

괴물 아버지 프로이트

: 황금박쥐 요괴인간

첫번째 리뷰어가 되어주세요 | 판매지수 12
정가
20,000
판매가
20,000
배송안내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은행로 11(여의도동, 일신빌딩)
지역변경
  • 배송비 : 무료 ?
eBook이 출간되면 알려드립니다. eBook 출간 알림 신청
  •  국내배송만 가능
  •  최저가 보상
  •  문화비소득공제 신청가능

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9년 12월 31일
쪽수, 무게, 크기 512쪽 | 153*224*35mm
ISBN13 9788955660968
ISBN10 8955660960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1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찢어진 시선
응시는 타대상이다. 황금박쥐의 모호한 응시는 실재계를 향해 더욱 당차게 미끄러진다. 무정형적인 해골로 인해, 타대상의 개입으로 인해, 가변적이고 분절된 유기적 세계가 우리의 의식과 무의식을 엄습하여 통합적인 관점과 그것이 바라보는 원근법의 세계를 짓찢어 버리는 광경이 펼쳐진다. ---p.55

흡혈과 박쥐
황금박쥐의 모호한 정체성에는 박쥐의 위협적인 전복성이 녹아 있다. 박쥐라는 상징의 불우하고 불명예스런 운명이 황금박쥐에게도 짙게 드리워져 있다. 뱀파이어를 인식케 하는 가장 큰 두 가지 특징만 하더라도 황금박쥐에 고스란히 내려졌다. 죽음 후에도 부패하지 않은 신체, 그리고 박쥐와의 긴밀한 연관이 그것이다. 맙소사, 그렇다. 황금박쥐는 슈퍼맨과 뱀파이어의 그로테스크한 복합체가 아닌가. 박쥐 따위에나 복음을 맡기다니. ---p.73

거세된 거세의 기세
결국 황금박쥐는 빠르게 자본주의화되고 산업화되어 가면서도 로라 멀비Laura Mulvey가 말하는 ‘남근 중심적인phallocentric’ 남존여비의 이데올로기의 규범에 철저하던 한국 사회에서 욕망이 부여하는 집착과 공포의 역학을 기표화한 매우 희귀한 ‘내면의 타자’가 아니었던가. 대문에 걸린 꼬추의 매력이 권력이 아닌 상실에 있음을 폭로한 이단아가 아니었던가. ---p.145

황금박쥐의 항문적 경지
슈퍼맨이 말 그대로 ‘막강’한 ‘초’자아의 표상이라면, 황금박쥐는 치유되지 않고 개방된 자아의 상흔이다. 황금박쥐가 가진 힘은 거세하는 원초적 아버지의 권력적 힘이 아니라 아버지의 권력을 거세하는 원초적 힘이다. 강력한 아버지에 대한 기원은 힐끗 보이는 당혹스런 거세의 흔적으로 인해 추락하고 만다. ---p.165

어버지가 되기는 했습니다만……
아버지의 추락은 일본의 스크린에서도 일찌감치 지배적인 주제가 되었다. 근대성이야말로 거세된 아버지의 근원지다. 근대성의 산물인 가정 멜로드라마 영화에서 아버지는 자신의 거세와 타협하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할리우드의 고전적인 갈등 해소의 구조로 인해 구원되거나 치유되지 않는 고난이다. ---p.186

요괴 여성
장 콕토Jean Cocteau의 '미녀와 야수La Belle et la Bte'(1946)에서 ‘미녀’와 ‘야수’는 마술 거울을 통해 서로를 본다. 한 쌍의 거울은 바라보는 이의 모습을 대체, 미녀에게는 야수를, 야수에게는 미녀를 보여 준다. [……] 거울이라는 상징은 이 대립적인 두 개체가 갖는 숨은 상징적 동질성을 들추어내는 셈이다. 결국 여성과 괴물은 가부장적 질서에서 추방된 타자의 두 가지 모습이 아닌가. ---p.34

피의 과학
어둠은 반립을 반려한다. 반대로 말하면, 빛은 회개를 상징한다. ‘계몽주의Enlightenment’의 ‘빛light'이 뱀파이어를 계몽하면 어둠의 영생은 끝난다. 뱀파이어는 계몽될 것을 모질게 거부한다. 회개가 약속해 주는 기독교적 영생을 좇기에 뱀파이어를 붙잡는 난혼의 은밀한 쾌락은, 피의 맛은, 너무나 짜릿하다. 혈의 황홀한 환몽은 계몽의 환상을 개명했다. ---p.84

모피를 입은 베라
베라야말로 마조히스트의 이상이다. 두 양면 사이에서 진동하는 구순적 어머니이시다. 폭력적이기는 하나 완전한 잔혹함에 고착되지 않으시며, 감성적이기는 하지만 냉혹한 탐미주의자는 아니시다. 사디스트의 권능에 근접하면서도 절대적 질서를 신봉하는 대신 즉흥적이고 자유로운 감성에 젖으신다. 풍만한 가슴과 날카로운 채찍이 상징하는 양육과 처벌의 양면적 가능성은 서로를 지지하고 견제하며 모호한 관능의 영역으로 리비도의 표류를 유도한다. 마조히스트의 환희는 그 유도 속에서 유보된다. ---p.144

무의식의 의의
뱀파이어에서 히스테리 환자, 그리고 자동 인형과 기계 인간에 이르기까지, 타자화된 여성 혹은 여성화된 타자의 정서적 격발은, 가부장 제도의 암시장에서 공공연히 유통되는 가장 매혹적인 스펙터클이다. 그것은 여성의 증상이 아니다. 남성 중심 사회의 증상이다. 타자에 대한 매혹과 공포가 공존할 때 파열하는 소유와 파괴의 먼 간극은 타자의 격발보다도 치열한 에너지의 파장을 발산한다. 프로이트가 시사한대로, 뒤틀린 억압의 기제는, 과잉적인 초자아의 권력은, 정서의 파열을 위한 숨은 매개가 될 뿐이다. ---p.167

하나의 나
군사 정권 시대의 통일에 대한 염원으로부터 2002년 거리 응원에 이르기까지 이념과 정서는 달라도 ‘하나 됨’에 대한 찬미와 탐닉은 같은 기호적 기반을 공유한다. 특히 2002년 ‘국가’라는 동질적인 정체성의 기반을 축복하기 위해 한 자리에 모여 모두 같은 색의 티셔츠를 입고 일치된 구호를 외치는 집단 행위는 방송을 통해 그 모습이 영상의 형태로 ‘거울화’되면서 감흥을 배가시켰다. ---p.223

어둠의 자식들, 어둠의 자식들……
때는 한밤중. 장소는 어둠 속에 묻힌, 정체를 알 수 없는 한 실험실. 음음적막 속에서 쥐가 돌아다니다가 부주의하게도 유리 용기들을 떨어트린다. 바닥에서 깨진 유리 파편 사이로 흐물흐물 이상한 덩어리들이 발기하듯 솟아오른다. 그리고 괴물의 형상으로 굳어진다. 모두 세 개체. 부모도, 족보도, 교미도, 성욕도, 그들의 출생 배경에는 없다. [……] 태어나자마자 ‘요괴인간’이라는 흉측한 기표가 족쇄처럼, 저주처럼, 그들을 얽맨다. 탄생부터 죽음까지 인간의 영역에서 영원히 소외된 채로 남을, 추방된 이방인들의 서러운 삶이 시작된 것이다. ---p.224

사랑과 영혼
생명이 없는 것에 생명력을 불어 넣는 일이야말로 인간의 가장 생명력 넘치는 꿈이다. 신의 권능을 흉내 내는 것이야말로 가장 신나는 염원이 아닌가.
---p.225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회원리뷰 (0건) 회원리뷰 이동

  등록된 리뷰가 없습니다!

첫번째 리뷰어가 되어주세요.

한줄평 (0건) 한줄평 이동

  등록된 한줄평이 없습니다!

첫번째 한줄평을 남겨주세요.

배송/반품/교환 안내

배송 안내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배송 구분 예스24 배송
  •  배송비 : 무료배송
포장 안내

안전하고 정확한 포장을 위해 CCTV를 설치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고객님께 배송되는 모든 상품을 CCTV로 녹화하고 있으며, 철저한 모니터링을 통해 작업 과정에 문제가 없도록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목적 : 안전한 포장 관리
촬영범위 : 박스 포장 작업

  • 포장안내1
  • 포장안내2
  • 포장안내3
  • 포장안내4
반품/교환 안내

상품 설명에 반품/교환과 관련한 안내가 있는경우 아래 내용보다 우선합니다. (업체 사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반품/교환 방법
  •  고객만족센터(1544-3800), 중고샵(1566-4295)
  •  판매자 배송 상품은 판매자와 반품/교환이 협의된 상품에 한해 가능합니다.
반품/교환 가능기간
  •  출고 완료 후 10일 이내의 주문 상품
  •  디지털 콘텐츠인 eBook의 경우 구매 후 7일 이내의 상품
  •  중고상품의 경우 출고 완료일로부터 6일 이내의 상품 (구매확정 전 상태)
반품/교환 비용
  •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 반송비용은 고객 부담임
  •  직수입양서/직수입일서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20%를 부과할수 있음

    단, 아래의 주문/취소 조건인 경우, 취소 수수료 면제

    •  오늘 00시 ~ 06시 30분 주문을 오늘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오늘 06시 30분 이후 주문을 익일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직수입 음반/영상물/기프트 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 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30%를 부과할 수 있음

    단, 당일 00시~13시 사이의 주문은 취소 수수료 면제

  •  박스 포장은 택배 배송이 가능한 규격과 무게를 준수하며,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의 반송비용은 박스 당 부과됩니다.
반품/교환 불가사유
  •  소비자의 책임 있는 사유로 상품 등이 손실 또는 훼손된 경우
  •  소비자의 사용, 포장 개봉에 의해 상품 등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예) 화장품, 식품, 가전제품, 전자책 단말기 등
  •  복제가 가능한 상품 등의 포장을 훼손한 경우 : 예) CD/LP, DVD/Blu-ray, 소프트웨어, 만화책, 잡지, 영상 화보집
  •  소비자의 요청에 따라 개별적으로 주문 제작되는 상품의 경우
  •  디지털 컨텐츠인 eBook, 오디오북 등을 1회 이상 다운로드를 받았을 경우
  •  eBook 대여 상품은 대여 기간이 종료 되거나, 2회 이상 대여 했을 경우 취소 불가
  •  중고상품이 구매확정(자동 구매확정은 출고완료일로부터 7일)된 경우
  •  LP상품의 재생 불량 원인이 기기의 사양 및 문제인 경우 (All-in-One 일체형 일부 보급형 오디오 모델 사용 등)
  •  시간의 경과에 의해 재판매가 곤란한 정도로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 법률이 정하는 소비자 청약철회 제한 내용에 해당되는 경우
소비자 피해보상
  •  상품의 불량에 의한 반품, 교환, A/S, 환불, 품질보증 및 피해보상 등에 관한 사항은 소비자분쟁해결기준(공정거래위원회 고시)에 준하여 처리됨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
  •  대금 환불 및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금 지급 조건, 절차 등은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처리
  •  쿠폰은 결제 시 적용해 주세요.
1   20,000
뒤로 앞으로 맨위로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