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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의 역사

인류의 역사

: 문명의 패러다임을 바꾼 결정적 순간 45

[ 양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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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0년 01월 06일
쪽수, 무게, 크기 488쪽 | 762g | 153*224*30mm
ISBN13 9788901105062
ISBN10 89011050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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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세상 어디에 살든 우리 모두는 아프리카인이다. 이는 인간에 가장 가까운 침팬지와 고릴라가 아프리카에 기원을 두고 있기 때문이다. 그 둘은 오랑우탄이나 그 밖의 다른 어느 유인원보다도 인간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 600만 년 전, 침팬지로 발전해간 혈통과 현생인류로 발전해간 혈통이 분리된 곳이 바로 아프리카였다. 그 둘의 분리가 일어난 이래 아프리카에는 다수의 원시인류(유사인간) 종이 진화를 거듭하며 한동안 살다 사라졌다. 그들 중 어느 종이 인간의 직계고 어느 종이 인간의 친척인지는 지금도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확실한 것은 지금으로부터 15만 년 전 사바나라 불리는 아프리카 동부의 대초원 지대에 현재의 인류와 매우 흡사하게 생긴 인간이 살고 있었다는 것이다. --- p. 15

그렇다 하더라도 우리의 생각 실험은 농업 문화로의 변천이 일어난 방식만 알 수 있을 뿐, 그것이 일어난 원인은 알지 못한다. ‘왜’라는 단어가 들어간 질문은 “너 왜 그랬어?”라든가 “닭이 왜 도로를 건너다니지?”와 같이 대개는 동기와 관련돼 있게 마련이다. 그런데 농업혁명에 대해서는 그런 질문이 통하지 않는다. 그것은 신중한 계획 하에 일어난 일이 아니었다. “수렵, 채집이라면 이제 신물이 난다. 우리도 한번 도시 문명을 창조해보자.”라고 말한 석기 시대 사람은 없을 것이다. 다시 말해 새로운 생활방식을 선택한 사람이 없었다는 것이다. 그것은 수천 명의 석기 시대 사람들이 내주 혹은 내년에 일어났으면 하고 바란 소망이 오랜 기간에 걸쳐 누적돼 일어난 변화, 곧 개별적 선택의 결과였다. 그 변화는 누구도 의도하지 않고 또 대개는 변화가 일어나는 것을 의식하지 못하는 사이에 점진적으로 일어났다. --- p. 42~43

하지만 세계 어느 곳에도 없었던 중국만의 가장 독특한 발명은 역시 기원전 200년경에 도입된 가슴걸이가 있는 봇줄이었다. 덕분에 말은 목이 죄여 죽을 위험 없이 효과적으로 일할 수 있게 됐다. 그 무렵 로마제국은 무거운 물품의 운송을 전적으로 수로에 의존했다. 로마의 우수한 도로망도 물품 수송에 있어서는 거의 무용지물에 가까웠다. 소처럼 멍에에 묶는 마구를 쓰다보니 가죽끈이 숨통을 조여 말이 수레를 끄는 일이 불가능했기 때문이다. 그 결과 50킬로미터 밖에서 수레로 실어온 마초는 산지 가격의 두 배로 뛴 반면, 알렉산드리아에서 선박으로 운반해온 밀 가격은 산지 가격의 4분의 1밖에 오르지 않았다.
기원전 1세기 중국은 말 목걸이까지 발명해 말의 수행능력을 한층 높였다. 지금도 일말에 이용되고 있는 이것이 유럽에는 1,000년 뒤에나 등장한다. 말 목걸이의 발명은 육로 수송만 수월하게 해준 것이 아니라 농업 생산성도 크게 향상시켰다. 말은 소보다 식량을 많이 섭취했지만 그만큼 힘든 일을 했고 또 일하는 속도도 빨랐으므로 그것은 문제될 것이 없었다. --- p. 132~133

아메리카 대륙에 식민지가 처음 건설될 때부터 비극은 이미 예견돼 있었다. 그렇다고 그 숱한 원주민 모두가 유럽인들이 옮긴 전염병 때문에 희생된 것은 아니었다. 수는 그에 다소 미치지 못하지만 유럽인들의 총에 의해서도 많은 원주민이 희생됐다. 그 둘을 합친 결과에 대해서는 여전히 의견이 분분하다. 그러나 1550년에서 1750년 사이 아메리카 대륙의 원주민 수가 적어도 50퍼센트 이상 줄어든 것은 확실하다. 아니 어쩌면 90퍼센트에 가까울 수도 있다.
아메리카 대륙은 16세기와 17세기를 거치며 유럽의 네 나라 에스파냐, 포르투갈, 프랑스, 잉글랜드에 영토의 많은 부분을 빼앗겼다. 포르투갈은 당초에는 신세계에서 배제되는 듯했으나 교황이 대서양 중앙에 그은 경계선 덕분에 포르투갈 영토에 남아메리카의 일부가 속한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엄밀히 말하면 포르투갈의 몫은 오늘날 브라질 영토의 일부분에 지나지 않았다. 그런데도 포르투갈은 이웃나라 에스파냐가 차지하게 될 몫을 보고는 경계선에 묶여 새로운 식민지가 내포한 가능성을 빼앗길 수는 없다며 브라질 내륙 깊숙이 진출해 가는 곳마다 땅에 깃발을 꽂았다. --- p. 238~239

1884년 조선의 친일 개혁파가 일으킨 정변은 중국의 개입으로 실패했다. 그것으로 사태는 일단락되는 듯했으나 1884년 정변을 이끈 지도자가 1894년 중국에서 암살되고 조선에서 일어난 민중봉기에 청나라가 개입하자 일본은 그것이 조약 위반이라며 1894년 9월 중국에 선전포고를 했다. 그때 세계 열강은 당연히 일본이 전쟁에서 패해 자존심을 구길 것으로 생각했다. 그런데 막상 뚜껑을 열고 보니 중국이 영토만 큰 후진적인 종이호랑이였음이 만천하에 드러났다. 중국이 신생 산업국가 일본에 패한 것이다.
결국 중국은 조선이 자주독립국임을 인정하고, 대만을 일본에 할양하고, 일본에 청나라에서의 통상 특권므 부여해준다는 내용의 시모노세키 조약을 체결했다. 중국은 자국의 허약함을 드러낸 이 사건으로 대내외적으로 큰 홍역을 치렀다. 대외적으로는 중국에 대한 유럽 열강의 영토분할을 촉발시켰고, 대내적으로는 씻을 수 없는 굴욕감으로 혁명의 씨앗을 잉태시켜 청나라의 종말을 초래했다. 그러나 그 전쟁으로 좌절을 느낀 것은 비단 중국만이 아니었다. 일본도 세계 속에서 자국의 진정한 위치를 절감했다. 유럽 열강, 특히 일본의 야망에 위협을 느낀 러시아의 압력에 굴복해 시모노세키 조약으로 얻은 영토의 일부(랴오둥 반도-옮긴이)를 반환해야 했던 것이다. 일본은 그것에 참을 수 없는 모욕을 느꼈다. 그래서 이를 악물고 진정한 강국이 되리라는 결심을 굳혔다. --- p. 351

산업화 과정에서 나타난 두드러진 특징은 산업화가 진행될수록 가속도가 붙는다는 것이었다. 영국은 산업혁명이 일어난 지 60년 만인 1780년 무렵 일인당 국민생산이 두 배로 늘어났다. 그 반세기 뒤 미국은 50년도 채 지나지 않아 그와 동일한 결과를 얻었다. 19세기 말 산업화 과정을 겪은 일본은 30년 만에 일인당 국민생산을 두 배로 늘렸다. 1960년대에 산업혁명을 일으킨 한국은 10여 년 만에 그 어려운 임무를 완수했다. 1970년에서 1995년까지 한국의 일인당 국민생산은 열 배로 늘어났다. 25년간 연 10퍼센트의 증가율을 보인 것이다. 그 같은 통계는 그것의 의미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는 사람들을 불안하게 했다. 무지한 논평가들은 한국이 거둔 성과나 동아시아의 다른 나라들이 이룩한 그와 비슷한 결과에 현혹된 나머지 ‘아시아적 가치’라는 것을 만들어내고는 가령 영국도 그것을 채용하지 않으면 퇴보를 면치 못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것은 경제 현상을 너무도 모르고 하는 소리였다. 경제성장은 ‘가치’의 문제가 아니라 잘 교육된 노동력의 문제인데 말이다. 그것은 또 향상된 농업 생산성의 문제이기도 했다. 이는 농업 생산성의 향상으로 기존의 많은 농촌인력이 사무실과 공장에서 일할 수 있게 됐다는 말이다. 그러나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국가들이 고속 경제성장을 이룰 수 있었던 요인은 무엇보다 그 나라들이 산업혁명의 후발주자라는 데 있었다. 그 덕에 낡은 공장이나 제조방식에 얽매이지 않고 최신 기술을 곧바로 이용할 수 있었던 것이다. --- p. 415~416

인간은 지난 100년간 일어난 일을 거울삼아 문명의 지속적 진보에 대한 환상을 버리는 것이 옳다. 하지만 그것은 표현만 바뀌었을 뿐 지금도 여전히 위력을 발휘하고 있다. 몇몇 부유한 나라의 지식인들이 중요하게 여기는 논점과 역사적 경험들의 느슨한 집합에 지나지 않는 ‘계몽주의 견해’를 신봉하는 것이 그 대표적인 예다. 그것을 믿는 사람들은 ‘문명의 진보’를 교묘히 변형시킨 그 관점으로 17세기 이래 서유럽과 북아메리카에서 발전돼온 사회조직을 가장 우월한 것이라 믿고, 그것을 실행할 용기가 있다는 전제 하에 보편화시켜야 될 전범으로 보았다.
역사를 찬란한 미래가 보장된 진보로 바라보는 그 같은 선형적 관점은 기독교도와 마르크스주의자는 물론 기독교도나 마르크주의자가 아닌 사람들도 일부 포함된 ‘계몽적 자유주의자들’에 의해 신봉되고 있다. 그러나 인간의 역사는 다른 방식으로도 해석이 가능하다. 마야 문명과 공산당 집권 전의 중국을 떠올려보면 역사를 오랜 시간을 주기로 일련의 비슷한 사건들이 되풀이 일어나는, 최종 종착지가 없는 ‘순환적’ 과정으로 볼 수도 있는 것이다.
--- p. 447~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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