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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들

청소년문학선 바일라-001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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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문학 top100 2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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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7년 02월 27일
쪽수, 무게, 크기 212쪽 | 231g | 140*205*20mm
ISBN13 9791195764853
ISBN10 1195764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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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5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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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자 소 개
박영란

소설집 『라구나 이야기 외전』과 장편 『나의 고독한 두리안나무』, 『영우한테 잘해줘』, 『서울역』, 『못된 정신의 확산』 등을 펴냈고, 동화 『옥상정원의 비밀』을 썼다.


장 미

2012년에 청소년소설 「열다섯, 비밀의 방」으로 ‘푸른문학상’을 받으며 등단했다. 청소년소설집 『맨해튼 바나나걸』을 출간했고 여러 작가들과 함께 청소년소설집 『열다섯, 비밀의 방』, 『우리는 별일 없이 산다』, 『여섯 개의 배낭』 등을 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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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아이의 사랑을 받는 아이와 친구가 되는 일 따위 하지 말았어야 했다. 그 아이와 멀어지는 즉시 모든 아이들로부터 질타를 받을 거란 걸 왜 몰랐을까. --- p.20

여러분의 생생한 삶에 대해 쓰세요, 지난주 도원백일장 시상식 때 심사위원이 한 말. 참으로 그럴듯하고, 참으로 어이없는 말이었다. 만일 내가 상을 받았다면 그 앞에 섰을 때 물었을 거다. 우리가 생생한 삶을 살고 있다고 생각하세요? 칙칙해 죽을 거 같은 옷을 입고 칙칙해 죽을 거 같은 장소에서, 칙칙해 죽을 거 같은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요. ‘진짜’ 삶이 아닌 걸 할 때만 살아 있는 거 같아요, 그래서 게임을 하고 애니메이션을 보고 연예인을 파고, 지극히 소수의 아이들은 책을 읽죠. 글을 쓰죠. --- p.41

갇혀 있는 기분이랄까. 조롱당하는 기분이랄까. 이 세상에 낯선 곳은 아무 데도 없고, 어딜 가든 만날 수 있는 똑같은 햄버거 가게라니. 뭔가 굉장한 힘이 모든 장소를 똑같이 만들어 버리는 것 같았어. 장소뿐 아니라, 사람들도 마찬가지로. --- p.84

“나도 그때 너만큼 불안했어. 내가 고집을 피워 선택한 삶을 살게 되었지만 나는 어렸고 아무것도 할 줄 아는 것이 없었거든. 도망치고 싶었던 순간도 많았어. 하지만 나는 내가 선택한 불안이었고 각오하고 있었던 일이기도 했지. 하지만 너는 달랐잖아. 너는 너의 어떤 면도 스스로 선택하지 않았으니 그 두려움과 불안은 나보다 몇 배 더 컸을 거야.” --- p.113

내가 진이를 만난 건 정말 운명이 맞다. 아니고서는 이렇게 그립지 않을 거다. 벌써 몇 년이나 흘렀지만 내 마음속엔 여전히, 그리고 당연히 진이뿐이다. 진이도 지금쯤은 많이 컸겠지. 살은 좀 찌웠을까? 얼마나 더 기다려야 다시 만날까? 다른 건 모른다. 하지만 내가 진이를 만나고 다시 박미혜가 되는 날까지 진이가 그리울 건 안다. --- p.145

나는 내 취향에 맞는 옷을 선택해 나를 표현하고 싶다. 이건 화가들이 좋은 물감을 찾거나 연주가들이 좋은 악기를 찾는 거랑 비슷하다. 아니, 그냥 사랑이다. 나는 어떤 옷과 어떤 신발과 어떤 가방과 사랑에 빠진다. 어떤 남자와 사랑에 빠지듯이. 사랑에 빠지면 나는 맹목적이 된다. --- p.162

그런데 말을 하고 나서 보니 이 말, 이 상황, 예전에도 똑같은 일이 한 번 있지 않았던가. 그러니까, 저 세계에서 엄마가 돌아가셨을 때 자책하며 괴로워하는 민소에게 아빠가 해 줬던 말이었다. 그때 민소는 이 말을 듣고 마음이 어땠던가. 죄책감이 사라지고 홀가분해졌던가. 별로 그렇지는 않았던 것 같다. 하지만 지금 보니 이 말은 참으로 옳다.
--- p.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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