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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남자의 방

그 남자의 방

리뷰 총점7.0 리뷰 2건 | 판매지수 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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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0년 01월 18일
쪽수, 무게, 크기 256쪽 | 308g | 148*210*20mm
ISBN13 9788957074763
ISBN10 89570747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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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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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처는 어떻게 사랑이 되는가
인간이 할 수 있는 가장 지극한 사랑은 기껏해야 스스로를 사랑하는 것, 김이정 소설의 인물들 역시 한결같이 지독한 자기애에 빠져 있다. 하지만 진짜 문제는 이 상처받은 인간들의 자기애 옆에는 언제나 자기혐오가 도사리고 있다는 것이다. 진실로 스스로를 사랑할 수 있다면 타인을 사랑하는 것도 가능하겠지만, “내 안의 설움에만 갇혀” 이들은 서로를 진정으로 사랑하지 못한다. 상처는 상처와 만나 그렇게 상처가 된다.
그러나 아무리 치명적인 상처를 입어도 김이정 소설의 인물들은 결코 생의 의지를 내려놓지 않는다. 하여 ‘그녀’들은, 끊임없이 병을 앓으면서도 앓고 있는 자신과의 거리 또한 확보한다. 상처를 들여다보는 이들의 집요한 시선은 환부를 가르는 날카로운 메스와도 같다. 연민과 혐오의 양극을 오가던 상처받은 내면은 수술대의 환한 조명 아래 적나라하게 드러난다. 그러나 그녀의 수술은 환부를 잘라 내거나 병의 뿌리를 도려내는 방식으로 진행되지 않는다. 성형수술로 상처의 흔적을 깔끔히 지우는 것도 그녀의 방법이 아니다. 자신의 상처를 정확히 직시하는 것, 하여 그 상처를 자신의 일부로 인정하는 것으로부터 그녀의 치료는 시작된다. 치료의 끝은 물론 사랑이다. 그러나 타인을 사랑할 때조차 그녀의 시선은 여전히 자신의 내면을 향한다. 그녀는 아직 자기를 찾아가는 길 위에 있고 그녀가 사랑하는 ‘그’(녀)들 역시 여전히 길 위를 떠돌고 있기 때문이다. ‘틈 하나 없이 완벽하게 하나로 포개지는 둘’은 그러므로 애초에 불가능한 꿈이다. 그러나 계속 걸어가다 보면 길은 결국 길과 만나게 되어있다는 것을 보여주려고 했던 것일까. 그 길에서 그녀들이 마침내 대면하는 것은 여전히 ‘너’가 아니라 ‘나’이지만, 『그 남자의 방』은 그 때의 ‘나’는 더 이상 예전의 ‘나’가 아니라는 것을 증명한다. ‘네가 죽어도 내 설움에 우는 나’가 아니라 ‘나와 똑같은 상처를 가진 너를 품은 나’, 상처는 상처와 만나 그렇게 사랑이 된다. 불완전한 인간의, 불완전한 사랑이다. --- 해설 중에서

힘든 시기를 지내다보니 내게 문학이 있다는 게, 소설을 쓸 수 있다는 게 얼마나 고마운 일인지 새삼 깨달았다. 나는 힘들 때마다 노트북을 들고 도서관으로 가곤했다. 소설을 쓰다보면 세상은, 현실은 어느새 내 몸에서 저만치 떨어져 나가 내 일이 아닌 양 거리감을 갖고 볼 수 있게 되었다. 그렇게 보면 모든 게 가벼워지고 만만해지고 견딜 만해졌다. 가끔씩은 롤러코스터를 탄 듯 짜릿하기도 했다. 모험의 길을 떠난 돈키호테라도 된듯했다. 문학의, 소설쓰기의 힘이라는 걸 새삼 깨달았다. 한때 소설을 쓰지 않고도 잘 살 수 있노라 큰소리쳤던 나의 오만이 부끄럽기만 했다.
그리하여 이 소설들은 누구보다 나 자신을 위로하기 위해 써진 것들이다. 쓸 때는 잘 몰랐지만 모아놓고 보니 그 지형이 명백해 보인다. 죽은 노파의 넋을 통해서도, 고독한 장년의 남자를 바라보면서도, 히말라야 계곡의 강바닥을 걸으면서도, 사랑에 빠진 여자, 사랑을 잃은 여자들을 이야기하면서도 나는 결국 세상 누구보다 나 자신을 위로하고 있었다. 이토록 이기적인 글쓰기라니! 하지만 한편으론 이 보다 더 다행한 일이 없지 않은가 생각한다. 소설이 위로해주지 않았다면 내 삶은 얼마나 더 황량했으랴!
이제 내가 받은 위로가 나 아닌 다른 사람들에게도 위안으로 전해지길 바란다. 소설을 쓰면서 내가 받은 큰 위로가 이 세상 구석의 어떤 이에게 전해져 작은 위안이라도 될 수 있다면 더 바랄 게 없다.
--- '작가의 말'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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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만났을 때, 아직도 홍안이듯 처녀의 붉은빛이 두 뺨에 감돌던 서른 어름의 김이정이 어느새 오십을 바라보는 모양이다. 하기는 그녀의 나이를 헤아리는 나 또한 육십을 훌쩍 넘은 노년이 되었으니, 어쩌면 서로가 서로에게 놀라는 모양새다. 그러나 김이정이 놀라운 것은 어디 나이뿐이랴. 그녀는 오십이 되어서도 여전히 아름답고, 그 아름다움 속에서는 인생을 제대로 살아낸 여인으로서의 성숙한 기품과 사물의 안까지 낱낱이 헤아리는 혜안의 붉은빛이 은은히 빛나고 있다. 소설집 ‘그 남자의 방’에는 그녀의 오십의 아름다움이 때로는 쓸쓸하게, 때로는 죽어 망자가 되어서도 이승을 떠나지 못하는 중음신으로, 때로는 흥건한 눈물로, 때로는 깊은 성찰로, 때로는 끝간데 없는 나락의 밑바닥에서 온몸이 피투성이가 되어, 늦가을의 축제처럼 저 혼자 깊고 그득하게 차올라 황홀한 잔치를 벌이니 그녀의 삶과 문학이 함께 어울려 끝내 나를 눈멀게 한다.
송기원 (소설가)
여기 종소리처럼 여운이 긴 소설이 있다. 위태로운 일상을 이어가는 여자의 내면은 지극히 고독하고 고뇌에 차 있다. 우리로부터 멀리 있었던 그녀의 내면이 우리의 내면과 다시 일치하는 시간이 온다. 깊숙이 파고드는 상처의 실체는 타인을 이해하는 일이 아니라 자기 자신의 진실한 모습을 들여다보는 것이었음을 『그 남자의 방』은 조용히 타종한다. 김이정 소설의 종이 우리의 내면을 울리는 시간이다.
백가흠 (소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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