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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제이와 사랑의 스캔들

티제이와 사랑의 스캔들

: 어떻게 우정의 위기를 극복할 수 있을까?

나를 나로 만드는 것-8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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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0년 01월 25일
쪽수, 무게, 크기 324쪽 | 537g | 153*224*30mm
ISBN13 9788992288187
ISBN10 8992288182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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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좋아, 나는 집으로 가는 길에 속으로 생각했다. 그래, 루크는 A급이야. 별 다섯 개짜리 킹카. 하지만 그건 올랜도 블룸도 마찬가지지. 응, 그래. 난 그 두 사람을 모두 좋아해. 이것도 괜찮아. 나쁜 짓이 아니잖아? 그냥 보기만 하는 건데. 아름다운 사람을 알아보고 동경하지 않는 게 오히려 더 이상하지. 착하고 재미있는 애를 동경하는 것도 그렇고. 그렇지? 그러니까 내가 미친 게 아냐. 별일 아니라고. 아무 문제도 없어. 어쩌면 감기에 걸린 건지도 몰라. 그래, 바로 그거야. 몸이 아파서 이렇게 기분이 이상한 거야. 모르는 사람들이랑 하루 종일 추운 바깥을 돌아다녔으니까 그럴 만도 하지. 이맘때쯤엔 바이러스에 걸리기도 쉽잖아. 독감이나 감기몸살에 걸린 걸 거야. 그래, 그런 거야.
집에 도착했을 즈음에는 아까보다 훨씬 침착해져 있었다. 훨씬 이성적으로 생각할 수 있었다.
그래, 감기에 걸린 거야. 이젠 걱정 끝. 아무 문제도 없어. --- pp.105-106

* "루크는 네가 마음에 드나 봐, 티제이. 네가 정말 똑똑한 것 같다고 했거든. 그래서 사실이라고 말해 줬지. 내가 아는 제일 똑똑한 사람이라고."
"어 그게…… 고마워."
나는 뭐라고 해야 할지 알 수가 없었다. 조금 가슴이 아프기도 했다. 내가 똑똑해서 마음에 든다고? 네스타는 예쁘니까 사귀는 거고?
네스타가 내 팔에 손을 올려놓았다.
"티제이, 날 위해서라도 루크랑 좀더 친하게 지내. 그러니까 내 말은, 나와 이지랑 루시는 네가 얼마나 멋진 애인지 잘 알지만, 널 잘 모르는 사람들은 네가 약간 차갑다는 느낌을 받아서 겁을 먹을 수가 있거든. 조금만 상냥하게 잘 대해 주면 안 될까?"
꿀꺽. 내가 차갑다고? 가까이하기가 힘들다고? 하! 내 머릿속에서 가끔 무슨 난리가 나는지 안다면 그런 소린 하지도 못할걸. 게다가 나더러 루크랑 좀더 친하게 지내라고 하다니, 네스타는 지금 자기가 무슨 소리를 하고 있는지 눈곱만큼도 모르고 있는 게 분명하다. 거기다 놀랍게도! 루크가 내가 자길 안 좋아한다고 생각한다고? 내 얼굴 한복판에 커다란 글씨로 써 놓은 줄만 알았는데. --- pp.111-112

* 나는 지금 제정신을 잃어가고 있다. 그리고 비밀을 털어놓을 누군가가 너무나도 절실히 필요하다. 그렇지만 누구에게 말한담? 네스타는 무조건 안 된다. 루크가 있으니까. 루시도 절대 안 된다. 스티브가 얽혀 있으니까. 모조도 별로 적합한 상대가 아니고, 해나에게 이메일을 보내는 것만으로는 한참 부족하다. 너무 멀리 떨어져 있는걸. 내게는 누군가, 이 일과 관련된 모든 이들을 아는 누군가가 필요하다. 정말로 올바른 충고를 해 줄 수 있는 사람.
바보 취급을 받을까 봐 두려워하지 마. 나는 생각했다. 어차피 이제 잃을 것도 없잖아.
나는 모든 걸 운에 맡기고 모험을 해 보기로 했다. 나는 핸드폰을 집어 들고 전화번호를 눌렀다. --- pp.142-143

* 외투 보관실로 걸어가는데 머릿속에 사형 선고를 받은 죄수가 전기의자를 향해 걸어가던 영화의 한 장면이 떠올랐다. 〈데드맨 워킹(Dead Man Walking: '죽은 자가 걷는다'는 의미로, 사형수가 형장을 향해 걸어가는 마지막 순간을 일컫는 말 - 옮긴이)〉이라는 영화였다. 나는 이지에게 '데드맨 워킹'이라고 속삭였다. 이지가 내 팔 밑에 자기 팔을 끼워 넣었다.
"계속 숨을 쉬어."
나만큼이나 걱정을 하고 있는 듯한 이지가 말했다.
네스타와 루시는 외투 보관실 한쪽 구석에서 서로 얼굴을 맞대고 있다가 내가 들어가자 고개를 들고 나를 바라보았다. 우리 넷말고는 아무도 없어서 정말 다행이었다. 다른 애들이 있었더라면 옆에서 몰래 듣고 학교 전체에 소문을 퍼트릴 테니까. 그것만은 정말 싫었다.
루시는 내게 시비를 거는 듯 도전적인 눈빛으로 쳐다보았다.
"내가 네스타한테 다 말했어, 티제이. 그래야 공평하잖아. 네가 스티브 오빠가 될 수 있는 한 빨리 알아야 한다고 했으니, 네스타도 마찬가지 아냐? 그리고……."
루시가 이지를 사납게 노려봤다.
"그리고 이 중에서 그만한 용기가 있는 건 나밖에 없으니까." --- pp.231-232

* "걱정하지 마세요. 임신을 했다거나 마약을 했다거나 그런 건 아니니까. 그냥…… 친구들이랑 일이 있어서요. 그게…… 제가 친구들한테 정말 못된 짓을 하고 말았거든요. 하지만 꼭…… 화해할 거예요."
엄마가 내 다리를 살며시 토닥였다.
"사람들은 모두 실수를 하는 법이란다, 티제이. 그러면서 사람은 인생의 교훈을 얻지. 때로는 극복하기 힘든 사실이지만, 언제나 모든 일을 완벽하게 할 수는 없어. 중요한 건 그런 상황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선택은 두 가지라는 거야. 첫 번째는 침대에 누워 자기가 얼마나 불쌍한지 되새기는 것이고 두 번째는 자리에서 일어나 실수를 바로잡는 것이지. 실수를 하는 건 나쁜 짓이 아냐. 나쁜 짓은 아 것도 안 하는 거지."
엄마가 침대에서 일어나 문 쪽으로 걸어가기 시작했다.
"완벽한 사람은 없어. 스스로를 너무 책망하지 말렴. 네가 무슨 일을 했는지는 모르지만 반드시 그걸 바로잡을 방법이 있을 게다. 한숨 자면서 곰곰이 생각해 보렴. 하룻밤 자고 일어나면 세상이 더 밝아 보일 테니까." --- p.257

* "네스타, 정말 미안해……."
"지겨워어."
네스타가 하품을 하면서 말했다.
"그놈의 미안해 미안해랑 서로 번갈아 쳐다보기도 이젠 할 만큼 했어. 간단히 말할게, 티제이. 어쨌든 핵심은, 네가 그립다는 거야. 그리고 무엇보다 루시랑 이지도 평생 동안 우리 둘 사이를 오가면서 지낼 순 없잖아."
순간 숨이 막히는 것 같았다. 지금 나랑 화해하려는 거야?
--- p.303

줄거리 줄거리 보이기/감추기

역사와 유서 깊은 옛 건물에 관심이 많은 티제이! 반면에 루시와 이지, 네스타는 별로 관심이 없다. 티제이는 런던에 있는 학교들이 합동으로 진행하는 학교 프로젝트에 참가하게 되고 런던의 역사를 알아보고 기록하는 과제를 수행하게 된다. 그리고 네스타의 남자 친구인 루크와 같은 팀이 된다.

루크는 티제이와 관심사가 비슷하다. 게다가 네스타는 티제이에게 루크와 더 친하게 지내고 상냥하게 대해 달라고 부탁한다.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티제이는 자신이 친한 친구인 네스타의 남자 친구를 좋아하게 된 사실을 깨닫게 되지만, 네스타와 자신의 남자 친구인 스티브에게 상처를 주지 않기 위해 마음을 가다듬으려고 노력한다. 하지만 루크는 티제이에게 네스타와 헤어지겠다고까지 말하며 사귀자고 말한다. 티제이는 친구들과 우정을 유지하기 힘들지도 모르는 어려운 결심을 해야 될 위기에 놓이게 된다. 그 사실을 알게 된 네스타는 티제이와 말도 하지 않는다. 티제이와 이지가 같은 편이 되고 네스타와 루시가 한편이 되어 버리면서 우정의 위기가 찾아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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