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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선택

아름다운 선택

: 가난하고 병든 이들을 위해 전 재산 아낌없이 주고 떠난 나눔의 아버지 강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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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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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10년 01월 28일
쪽수, 무게, 크기 324쪽 | 448g | 148*210*30mm
ISBN13 9788993632095
ISBN10 899363209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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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고영훈
TV 드라마 〈객주〉, 〈암행어사〉 외 장단막 400여 편과 라디오 드라마 정치실록 〈그때 그 사건〉 외 장단막 500여 편을 썼다. 그 밖에도 일간신문 《동양신문》에 정치비사 「군정 30년, 베일을 벗긴다」를 7년간 연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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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하고 어수선한 시절에는 속임수 장사가 판을 쳤다. 손님을 속이지 못하는 장사꾼은 바보 취급을 받았다. 더욱이 저녁이면 하루 일을 끝낸 장사치들이 한자리에 둘러앉아 마치 속임수 발표회라도 하듯이 나는 오늘 어떤 물건을 어떻게 속여 팔았네, 누구는 또 어떤 사람에게 무슨 사기를 어떻게 쳐서 얼마를 벌었다네 하는 속임수 행위를 무슨 무용담이나 되는 듯이 늘어놓고 깔깔댔다. 그런 판국이었으니 참으로 한심스런 노릇이 아닐 수 없었다. 그러나 선생은 그런 일에는 절대 눈과 귀를 돌리지 않았다. 타고난 성품도 그러려니와 장사꾼이 절대 해서는 안 될 짓이 손님 속이는 일이라는 것을 철칙으로 여기며 살았던 탓이다. --- p.58

자식들과 함께, 그리고 그 자식의 자식들과 함께 오래도록 가꾸어 갈 푸른 농장의 꿈은 물거품이 되었다. 대신 만석꾼 집안의 자손으로 남쪽에 홀로 남겨져 빈털터리가 되었던 선생은 36억이라는 거금을 쥐게 된 부자가 되었다.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 하더라도 꿈과 맞바꾼 부가 그렇게 달콤하지는 않았다. --- p.151

“오늘까지 들어간 비용이 얼마라는 건 애비보다 네가 더 잘 알지?”
호텔을 개업하던 날, 선생은 아들을 앉혀 놓고 이렇게 말했다. 아들은 아버지의 입에서 어떤 말이 나올지 짐작하고 있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였다. “2년의 유예 기간을 줄 테니 3년째 되는 해부터는 애비 돈을 나누어 갚으라우. 기간은 3년이다.”
생각지 않은 것은 아니지만 막상 명을 받은 아들은 눈앞이 캄캄해졌다. 그러나 그 명을 어길 수도 없고, 어겨서도 안 된다는 부자간의 철칙이 있었다. 어려서부터 그렇게 자랐고, 또 그렇게 가르쳤다. 원금을 상환하는 3년 동안 아들이 어떤 고생을 했을 것인가는 미루어 짐작하고도 남을 수 있다. --- pp.187-188

선생이 집을 늘려 오남매에게 쾌적한 공간을 마련해 주겠다고 허허벌판 장위동에 땅을 사서 큼지막한 집을 지었을 때다. 선생은 큰맘 먹고 당시 고급 주택에만 설치하던 기름보일러도 놓았다. 첫 겨울이 왔다. 기름보일러는 신나게 돌아갔다. 아래 위층에 있는 방들은 물론이고 거실까지 따뜻했다. 꼭지만 틀면 목욕탕에서도 뜨거운 물이 콸콸 쏟아지고, 부엌에서도 찬물 더운물을 마음대로 골라 쓸 수 있었다.
그런데 며칠 뒤 기름 탱크를 살펴보던 선생은 소스라치게 놀랐다.
“이봐 영일 엄마, 도둑이 기름 퍼간 거 아냐?”
아닌 게 아니라 10드럼짜리 기름 탱크에 붙어 있는 유량 표시는 마치 도둑이라도 들어 퍼간 듯이 눈금이 아래로 축 처져 있었다.
“이거 큰일났구먼. 기름보일러라는 게 완전히 기름 도둑일세그려.”
전기계량기를 보고는 더 놀랐다.
“이게 뭐야. 전기계량기가 바람개비처럼 돌아가네.”
그날부터 선생네 보일러는 한밤중에만 잠깐씩 돌아갔다. 아이들이 즐겨 보던 텔레비전도 아예 보자기에 싸서 선반 위에 올려놓았다. --- pp.189-190

“이보오, 애기엄마.”
“네.”
“지금부터 애기엄마는 모든 근심 훌훌 털어 버리시요.”
아이 엄마가 영문을 잘 몰라 눈물이 그렁그렁 맺힌 채 선생을 바라보았다. 선생은 엷은 미소 속에 농까지 섞어 가며 여유를 부렸다.
“이 늙은이 풍채가 어떻소? 돈푼깨나 있어 뵈잖소? 남들은 다들 그러던데…….”
아이 엄마는 더욱 모르겠다는 표정이었다.
“돈이라면 걱정 말아요. 얼마가 되든 이 늙은이가 다 책임지겠소.”
믿기 힘든 얘기를 들은 아이 엄마는 꿈속에서라도 헤매는 듯 몽롱한 얼굴이 되었다.
“난 애기엄마 수심 깊은 얼굴을 보고 괜히 걱정을 했잖소. 돈 두고도 못 고치는 중한 병인가 보다 하고 말이요.” --- p.256

그러나 선생은 그 무료 양로원의 꿈을 접어야 했다. 나날이 쇠잔해지는 기력에다 남북의 상황 악화로 백미 1천 톤을 싣고 올라가는 방북 꿈이 좌절되는 상황에 이르자, 당신의 모든 재산과 함께 양로원 설립 계획도 KBS 기증 절차에 포함시킨 것이다. 기증서를 주고받던 날, 선생은 KBS 경영진에게 이런 당부를 남겼다.
“주식과 현금은 여러 생명들 구하는 데 써주시고, 평택농장에는 무료 양로원을 세워 주셨으면 합니다. 세상 하직할 날은 부득부득 다가오는데 죽을 자리 하나 제대로 마련 못한 불쌍한 늙은이들이 의외로 많아요. 그 늙은이들한테 편안히 세상 하직할 따뜻한 자리 하나 마련해 주는 일을 내가 마지막 유업으로 하고 싶었는데 몸이 이러니 어쩝니까.” --- p.281

선생은 열여덟 살 때부터 처음 장사를 시작해서 만 60년 동안 돈버는 일에만 몰두해 왔다. 그 사이 걷는 시간보다는 뛰는 시간이 많았고, 앉아 있는 시간보다는 서 있는 시간이 많았다. 그러니 어떻게 두 발이 성할 수가 있겠는가. 언제나 헐렁한 작업복에 밑창을 수도 없이 갈아댄 낡은 신발을 신고 다니던 선생. 뿐만 아니라 한창 힘들게 일할 때는 열 손가락이 성한 곳이 없었다. 손톱 밑이 갈라지고 염증이 생기고, 손바닥에 굳은살이 박이고 또 박이고…….
--- p.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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