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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남의 힘

만남의 힘

위서현 | 예담 | 2010년 01월 29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리뷰 총점8.9 리뷰 9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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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0년 01월 29일
쪽수, 무게, 크기 270쪽 | 419g | 148*210*20mm
ISBN13 9788959134250
ISBN10 8959134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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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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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 맞춰 당근 먹는 이야기가 시작될 때는 재밌겠다 싶었는데, 수많은 식재료로 이어지는 그의 맛 익히기를 듣다 보니 나중에는 혀가 마비되는 것 같았다. 오랜 시간 그런 식으로 해왔다면 이제 식재료 공부가 끝났을 듯도 싶은데, 아직도 진행형이라 했다. “식재료 공부는 끝이 없어요. 이번에 한국에 와서 전라도의 한 음식점에 갔는데 방아잎을 처음 봤어요. 향이 독특하던데요. 색다른 경험이었죠. 주방에 가서 ‘저 방아잎 5장만 주세요’라고 해서 싸가지고 왔어요. 밤에 텔레비전 보면서 천천히 씹어서 먹어봤어요. 식재료에 대해서는 지금도 끊임없이 배워요. 모르는 게 많으니까요.”
그는 한 가지 식재료에 대해 이런 방식으로 끝장을 본다. 이제 기본적인 식재료에 대해서만큼은 100% 다 안다는 자신감이 있지 않느냐고 물었더니, 절대 그렇지 않다고 말했다. 음식이란 절대 그럴 수 없는 것이라고. --- '에드워드 권' 중에서

녹화를 하루 앞둔 어느 날 밤, 김태호 PD에게 전화가 왔다. 수화기 너머에서 울음 섞인 정형돈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형, 어머니 검사 결과가 나왔어. 병원에서 위암이래. 형, 믿을 수가 없어. 어떻게 우리 어머니한테 이런 일이…….”
“형돈아, 아무 일 없을 거야. 요즘 의술이 얼마나 좋은데. 어머니도 수술하시면 금방 회복되실 거니까 지나친 걱정은 하지 마. 네가 울면 어떡하니. 어머니가 힘내시도록 너부터 힘내야지. 응?”
전화를 끊고, 김태호도 마음이 가라앉지 않았다. 멤버들 모두 가족 같은 사이인데, 정신을 차릴 수가 없었다. 시계는 자정을 넘겼고, 내일은 녹화가 있는 날이 아닌가. 잠시 생각하가다 유재석, 박명수, 노홍철, 하하에게 차례로 전화를 했다.
“나야, 태호. 형돈이 소식 들었지? 그래, 금방 회복되시겠지. 내일 녹화는 일단 취소하자.”
그에게 방송보다 중요한 것은 사람이다. 갑작스런 녹화 취소는 수습해야 할 문제를 수백 가지나 만들지만, 그는 그게 옳다고 생각했다. 방송을 위해 만난 사이였지만, 그들은 그렇게 사람 대 사람으로 엮여 있었다. 녹화하는 동안 다져진 우정도 컸지만, 그들은 삶 속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서로 나누며 공감과 공유가 주는 의미를 쌓아가고 있었다.
--- '김태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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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이 책은 이제 30대 초입에 들어선 한 젊은이가 들려주는 아름다운 청춘들과 그들의 삶을 송두리째 변화시킨 만남에 관한 이야기이다. 만남이 우리 인생에 선사하는 기막힌 선물에 관한 이야기이다. 나아가 치열한 삶의 이야기이며, 세상 모든 날것들과의 투쟁에 관한 이야기이다. 피투성이 같은 치열함으로 인해 진정으로 아름다워지는 이 땅의 모든 청춘들에게 이 책을 권한다.
구효서(소설가)
아나운서 위서현이 사람들을 만났다. 사람을 만난다는 건 세상을 만나는 것, 세상에 그만큼 다가서는 일이다. 사람에게로 다가서는 보폭을 늘인다는 것은 그만큼 세상을 알아가는 낮은 자세를 배우는 것이며 그만큼 키우는 일일 것이다. 위서현은 그런 만남을 통해 인간의 진실과 무한 능력을 알았으며 고통 속에서 빛나는 희망을 보았을 것이다. 그리고 그녀는 세상만큼 큰 여자가 되었으리라.
신달자(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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