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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처의 인문학

상처의 인문학

: 삶을 위로하는 가장 인간적인 문학 사용법

리뷰 총점9.3 리뷰 20건 | 판매지수 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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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7년 03월 03일
쪽수, 무게, 크기 286쪽 | 416g | 140*200*20mm
ISBN13 9791185439709
ISBN10 1185439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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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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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은 못나고 힘없는 자신을 받아줄만한 곳을 찾아 기대기를 포기하고 자기만의 세상을 들어나가리라 결심한다. (…) 낮에는 직장에 다니고 밤에는 부업을 하느라 2년 동안 출퇴근길에 소설을 썼다. 이렇게 완성된 첫 번째 소설을 공모전에 출품했다. 3등으로 입상했다. 소년은 어느새 마흔한 살의 중년이 되었다. 이 소년의 이름은 마쓰모토 세이초(1909-1992)였다. --- p.26

생활의 고단함과 노동의 대가인 듯 입가에 머무르는 단내는 살아있다는 증거와 같다. 때론 이 삶이 덧없고 오늘 한날이 그저 무의미하게 느껴질 때도 많다. 하지만 우리가 남은 세월들에서 분노하는 법을 상실한 채 뭔가를 기대하지 못하며 또 다시 똑같은 1년을 반복하게 된다면 온 생애를 바쳐 이 땅의 자유와 희망을 소원한 이육사 같은 시인들의 청춘을 욕보이는 일이 될 것이다.
생전의 이육사는 세상에서 가장 얄밉고 화가 나는 상대는 일본도 아니며, 힘없이 국권을 빼앗긴 늙은 조국도 아니라고 했다. 자기 자신이 가장 얄밉고 화가 나는 상대라고 말했다. 참고 봐줘서는 안 될 자기모순을 아직 젊다는 핑계로 물에 물 탄 듯, 술에 술탄 듯 약삭빠르게 상황을 모면하는 재주로 여기고 있다는 자책으로 늘 스스로를 반성했다. --- p.40

국가에게 더 이상 정의로움을 갈구하지 못하게 된 이유, 부자를 강도로 바라보게 된 이유, 예술이 약탈의 도구로 여겨지는 이유는 우리가 방관했기 때문이다. 사그라지는 정의를, 내 안에서 지워지는 양심을 말없이 지켜만 봤기 때문이다.
침묵하지 않는 목소리로 인한 피해는 분명 두렵다. 나 혼자서 무엇을 바꿀 수 있을까. 저 많은 사람들이 순응하고 인내하는 상황에서 내가 느끼는 불의함이 혹여 이기적 욕망으로 오해되지는 않을까, 걱정이 앞서는 것 또한 사실이다. --- p.53

나의 한 생명을 감당하고 꾸려나가기에도 벅찬 세상에서 경제력을 상실한 부모와 엄청난 기회비용을 강탈해가는 출산과 육아는 인간을 하루살이로 전락시킨다. 태어나 성장하고 독립해서 사랑의 결실을 맺어 다음 세대를 이어나가는 생존권이 우리의 꿈과 희망을 침묵시킨다. 그 침묵에 절망한 자들 중에는 스스로 목숨을 끊거나, 가족의 생명을 빼앗아버리는 극단적인 선택을 저지르기도 한다.
그들의 절망에 돌을 던질 수 있는 자가 누구일까. 우리의 내일이 침묵에 휩싸인 절망이 되지 않으리라 자신할 수 있을까. --- p.135

익명의 폭력, 묻지마 사건들, 누군가의 종교적 정의를 위해 아무 상관없는 자들이 죽어간다. 그들의 삶이 고단해진 원망에는 나의 책임이 없다는 생각에 눈에 보이는 거리의 절망과 소외된 아픔에 재빨리 눈을 감아버린다. 그리고 우리 삶에 그것들이 침범하지 못하도록 경계를 정한다. 물론 일차적인 책임은 도움을 필요로 하는 이들에게 있는지도 모른다. 어리석은 실수와 나태로 생활을 책임지지 못하게 된 이들을 위해 왜 하필 내가 희생해야 하며, 그들의 아픔에 공감해야 되는가, 라는 의문은 인류가 지속되는 한, 영원히 우리를 괴롭히는 질문이 될 것이다. --- p.167

내가 뒷짐 지고 걸어온 직선도 보는 각도에 따라서는 얼마든지 곡선이 될 수 있음을, 그리하여 내가 허망스레 여기는 이 달갑지 않은 곡선의 인생 또한 길게 이어붙이다 보면 먼 훗날 떳떳하고 강인한 직선의 모습으로 완성되리라 기대하는 것이다. (…) 내가 미워했던 이들, 나를 괴롭혔던 이들, 내게 아픈 추억과 상실을 안겨줬던 지우고 싶은 기억들이야말로 나의 삶을 나답게 완성시켜주는 숨은 그림이다. 그들에게서, 그리고 그날의 쓰라린 상처에서 찾아냈어야 될 숨은 그림들이 여전히 우리 주위를 떠돌고 있는 것은 아닌지 되돌아보는 습관을 가져야겠다.
--- p.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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