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라노에서 태어나 톰마소, 엠마 두 자녀와 닥스훈트 티토와 함께 살고 있습니다. 편집자, 번역자로도 일하고 있으며, 동화와 역사서, 어린이들과 어른들을 위한 소설을 쓰고 있습니다.
그림 : 빅토리아 파키니
풀리아 주의 몰페타에서 태어났습니다. 베니스에서 그림 공부를 하면서 에마누엘레 루차티의 영향을 받았습니다. 암코양이 아멜리와 놀카, 그리고 그림 그리는 고양이 루치노와 함께 같은 작업실을 씁니다. 또, 사랑스러운 개 그레타, 치우키노, 아넬리나와 생각을 나누며 살고 있습니다.
모든 생명은 소중하다. 사람이 소중하고, 반려 동물들이 소중하다. 그러나 우리나라에서만 해도 한 해에 10억 마리 이상의 동물들이 식용으로 죽임을 당한다. 이들의 생명은 소중하지 않을까? 템플은 소들이 누려야 할 권리에 대해 말하고, 우리가 어떤 관심을 가져야 하는지 알려 준다. 고통과 공포를 느끼는 존재에 대한 관심은 생명을 대하는 태도와도 연관이 있다. 하지만 오늘날 축산업은 일상과 동떨어져 있어 ‘소’와 ‘비프스테이크’의 관계를 떠올릴 수 없어진 지 오래다. 들판의 소는 그냥 소고, 접시 위 비프스테이크는 그냥 음식일 뿐이다. 이렇게 ‘생명 감수성’이 메마른 사회에 살면서 우리는 ‘인성 갈증’을 떠안고 살게 된다. 다른 사람에 대한 배려와 자비심이 책상 위 과제로만 굳어 가고 있는 것이다. 생명 감수성의 실종을 함께 걱정해야 할 이유다. 자신을 이해해 주지 않는 세상에서 동물들을 이해하는 삶을 살아온 템플 그랜딘의 이야기에서 우리는 다른 사람들과 마음을 나누며 사는 삶에 대해서도 배울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