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은 힘이 세다. 특히 정치에서 말은 더욱 힘을 갖는다. 거의 전부라 해도 지나치지 않다. 말로 상대방 논리를 무너뜨리기도 하고, 설득하여 돌려세우기도 한다. 말 한마디 잘못했다가 패가망신하기도 하고, 촌철살인의 언어로 국민의 마음을 사로잡기도 한다. 그런 뜻에서 정치는 언어의 예술이다. 나는 말 잘하는 정치인 하면 전병헌 의원이 떠오른다. 그가 구사하는 언어들, 예컨대 ‘팥쥐 정부의 놀부 감세’, ‘녹색성장은 무한질주가 허락된 하이패스’ 같은 빛나는 표현들을 보면 감탄이 절로 나온다. 핵심을 정확히 찌르면서, 속 시원한 비판을 가한다. 그것뿐인가. 그의 언어는 단지 간지(奸智)에 머무르지 않는다. 말 잘하는 정치인은 얼마든지 있다. 그의 언어가 남다른 것은 명철한 분석과 확고한 주장이 뒷받침된다는 것이다. 철학 없는 언어는 향기가 없다. 그는 민주주의에 대한 확고한 신념을 지니고 있다. 그의 말이 힘을 갖는 이유다. 그는 언어의 힘을 알고 있다. 그렇기에 말에는 반드시 행동이 따른다는 사실도 잘 알고 있으리라. 내가 그를 응원하는 이유다.
박원순 (희망제작소 상임이사, 변호사)
정치인이 내는 책은 대체로 자기 선전의 성격이 많아 구태의연하고 재미가 없다. 그런데 전병헌 의원의 책은 그의 모습처럼 반짝이며 살아 있는 눈과 국민의 속마음을 헤아리는 뜨거운 가슴 그리고 시대의 변화를 읽고 대안을 추구하는 진솔함과 재미가 있다. 전병헌 의원은 청와대 국정상황실장직을 수행하면서 민심을 바로 살피고 국정상황을 성실히 보고하는 한편 창의적 정책 대안도 많이 제시해서 김대중 전 대통령의 사랑을 많이 받았다. 훌륭한 정치인이 될 것이라는 격려도 받았다. 전병헌 의원은 낡은 정치적 틀에 갇히지 않고, 그래서 정치인 냄새를 피우지 않고 언제나 국민의 삶을 먼저 살피고 해결 방안을 모색했다. 전병헌 의원은 특히 고집, 편견, 독선이 가득한 불통의 시대에 포용과 소통의 정치를 일궈온 정치인이다. 그래서 얼마 전 민주당이 선정한 파워블로거 대상을 받기까지 했다. 그의 간결하면서도 핵심을 놓치지 않는 블로그의 글과 사진은 우리 일상에서 비뚤어진 가치를 바로 세우는 역할을 하고 있다. 또한 이 책은 두 분의 전직 대통령을 보낸 회한의 2009년의 아픈 마음과 사랑을 감동으로 전해 주며 2010년을 국민들에게 희망으로 열어주고 있다.
김성재 (연세대 김대중도서관장, 제5대 문화관광부 장관)
전병헌 의원은 항상 활력이 넘친다. 젊은 시절 실무 당직자였을 때부터 그랬다. 청와대 비서관으로 일할 때도 끊임없는 아이디어로 김대중 정권에 생기를 불어 넣었다. 국회의원을 하고 있는 지금도 마찬가지다. 대부분의 사람은 나이가 들면서 원숙해지는 대신 스태미너가 떨어진다. 그런데 전병헌 의원의 스태미너는 해가 갈수록 떨어지기는커녕 점점 더 넘쳐난다. 참 신기한 일이다. 이유가 뭘까? 애정이다. 사람은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가장 잘할 수 있다. 전병헌 의원은 정치를 좋아하는 것 같다. 사랑하는 것 같다. 그는 술을 잘 못 마신다. 하지만 술자리 수다에서는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다. 그런 전병헌 의원이 책을 한 권 내놓았다. 블로그와 각종 언론매체에 썼던 글을 모은 것이다. 그의 글에는 기지가 있다. 사물의 본질을 단박에 꿰뚫어 보는 통찰이 있다. 그래서일 것이다. 지루하지 않고 쉽게 읽힌다. 우리 시대가 해결해야 할 문제가 무엇인지 알고 싶은 사람들에게 일독을 권한다.
성한용 (한겨레신문 편집국장)
막혔습니다. 엉켰습니다. 한마디로 ‘불통시대’입니다. ‘소통’을 강자의 손해로 생각하는 자들이 칼을 쥔 탓이겠지요. 세상이 이렇다 보니 아침에 눈뜨면 가슴부터 답답합니다. 물과 공기처럼 쉽게 누리던, 민주 정부 10년이 새삼 소중하게 다가옵니다. 그러나 말만으로, 구호만으로 소통을 이룰 수는 없습니다. 어떤 매듭을 먼저 풀지, 그리고 언제 엉킨 매듭을 잘라버릴지, 명료한 통찰과 단호한 결단이 있을 때 비로소 엉킨 실타래는 풀리겠지요. 미디어법 투쟁 1년, 전병헌 의원은 그 통찰과 결단을 보여주었습니다. 우리 사회의 온갖 이해가 얽혀 불통시대를 상징하는 대한민국 국회에서 그를 주목하는 이유입니다.
최상재 (언론노조 위원장)
블로고스피어는 거대한 원형경기장이다. 블로거들 모두가 계급장 떼고 칼 하나 방패 하나로 겨루는 뉴스의 원형경기장이다. 그 원형경기장에서 만난 전병헌 의원은 멋진 글래디에이터였다. 국회의원이란 갑옷을 벗고 한 명의 블로거로서 멋진 승부를 벌였다. 그리고 그 댓가로 민주당 블로거 대상의 영예를 안았다. 기자로서, 이명박 정부의 언론장악에 대해서 우려하는 언론인의 한 명으로서도 전병헌 의원의 의정활동에는 박수를 보내지 않을 수 없다. 그는 누구도 거역할 수 없는 명징한 논리로 저들의 졸렬한 언론장악 논리를 격파했다. 대적할 자가 없었다. 풍찬노숙하며 자유언론을 외친 언론인들에게 그는 든든한 버팀목이었다. 그의 말이 묶여 나온다니 그저 반가울 따름이다.
고재열 (시사IN 기자, 독설닷컴 파워블로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