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60년 런던에서 태어나, 대영 박물관, 히데들리 예술학교, 영국 왕립 미술원 등에서 미술을 공부한 후, [화보로 보는 런던 뉴스]와 [스피어] 같은 화보 신문에서 일했다. [스트랜드]에 실린 『셜록 홈스』 시리즈의 첫 번째 삽화를 그렸으며, 『셜록 홈스』 시리즈에 삽화를 그린 삽화가들 중 가장 유명하다. 그는 사냥 모자를 쓴 채 구부러진 담뱃대를 물고 있는 셜록 홈스의 전형적인 모습을 창조해 냈다. 이 책에 실린 「브루스 파팅턴 설계도」가 출판되기 전에 안타깝게 사망하여, 이 작품은 다른 사람이 그렸다.
역자 : 민예령
1984년 대전에서 태어나, 15살 때 캐나다로 건너갔다. 브리티시 컬럼비아대학교 영문학과를 졸업했으며, 다수의 출판사에서 영어 동화와 영어 교재 제작에 참여했다. 한국문학번역원의 번역가 과정을 거치며 본격적으로 문학 번역을 시작했고, 마해송문학상 수상작 『날마다 뽀끄땡스』를 영어로 옮겼다. 옮긴 책으로 『명탐정 셜록 홈스와 얼룩무늬 끈』, 『명탐정 셜록 홈스와 붉은머리협회』 등이 있다.
얼마 지나지 않아 또 덜컥덜컥하는 소리가 들려왔고 크고 하얀 돌이 위로 불쑥 솟아올랐다. 휑하게 뚫린 사각형 구멍 사이로 손전등의 불빛이 흘러나왔고, 그 안으로 잘생긴 앳된 얼굴 하나가 눈에 들어왔다. 그 청년은 주위를 홱 둘러본 다음 구멍 한쪽 끝을 손으로 잡고 자신의 몸을 위로 들어올렸다. 그런 다음 뒤에 오는 사람을 잡아 올렸다. 뒤에 올라 온 사람은 작은 체구에 창백한 얼굴을 한 사내였는데, 붉은 머리카락이 눈에 띄었다. 먼저 나온 남자가 '됐어. 끌하고 자루는 가지고 왔지?'하고 말하다가 갑자기 '앗! 뭐야! 아치, 뛰어내려! 걸렸어!'하고 소리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