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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상의 언어에서 추론의 언어로

표상의 언어에서 추론의 언어로

: 언어표현이 의미하는 것은 무엇인가

[ 양장 ] 知의회랑-002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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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7년 06월 30일
판형 양장?
쪽수, 무게, 크기 484쪽 | 153*224*30mm
ISBN13 9791155502150
ISBN10 115550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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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이병덕
미국 인디애나대학교 철학과에서 세계적인 논리학자 아닐 굽타의 지도하에 ‘논리적 역설에 관한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서울시립대학교 철학과 교수를 거쳐, 현재 성균관대학교 철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한국논리학회 회장을 역임했으며, 한국연구재단 등재지 『논리연구』의 편집위원장직을 맡고 있다. 언어철학, 현대인식론 및 논리철학과 관련된 철학의 근본 문제들을 평생의 화두로 삼아 연구하고 있다.
?지식의 역설 재고The Knower Paradox Revisited?, ?귀납의 문제에 대한 구성주의적 해결A Constructivist Solution to the Problem of Induction?, ?인식 원리와 인식적 순환성Epistemic Principles and Epistemic Circularity? 등 다수의 논문들을 국제 저명 학술지에 발표했다. 주요 저서로는 『현대인식론』(성균관대출판부, 2013)과 『논리적 추론과 증명』(이제이북스, 2016, 제3판)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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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 비트겐슈타인에 따르면 언어는 수정같이 맑고 투명하며, 순수한 그런 것이 결코 아니다. 언어는 우리의 삶과 엉켜 있다. 따라서 언어는 우리의 삶을 반영한다. 우리가 사용하는 ‘크다’와 ‘작다’와 같은 표현들을 생각해 보자. 이 표현들은 모호하다. 그러나 이러한 모호성은 제거돼야 하는 결점이 결코 아니다. 이와 같은 모호한 개념을 사용하지 못하면, 다른 사람의 키를 평가하기 위해 우리는 항상 줄자를 가지고 다니면서 키를 재 봐야 한다. 또한 ‘대머리’란 표현을 사용하기 위해 매번 사람들의 머리카락 수를 일일이 세어 봐야 한다. 더욱이 때때로 우리는 의도적으로 모호한 표현을 사용해야 할 필요가 있다. 대표적으로 외교적인 언사들은 의도적으로 모호하다. 따라서 모호성은 자연언어가 가지는 바람직한 특성일 수 있다. 마찬가지로 우리의 일상 언어에 존재하는 많은 불명확성과 부정확성도 많은 경우 결점이 아닐 수 있다. 높은 수준의 명확성과 정확성은 많은 경우 너무 소모적일 뿐만 아니라 융통성의 여지를 없애기 때문이다.
--- p.221

ㆍ 우선 우리는 문장과 문장의 사용을 구분해야 한다. 앞서 지적했던 것처럼, 오직 문장의 사용만이 진리치를 가진다. 따라서 ‘지구는 둥글다’라는 문장이 객관적으로 참인지 여부를 고려할 때, 우리가 고려하는 것은 이 문장의 현재의 사용이다. 즉 현재 사용된 것으로서 이 문장이 표현하는 명제가 객관적으로 참인지 여부를 고려하는 것이다. 이런 이유에서 ‘지구는 둥글다’라는 명제는 우리의 관점과 독립적이지 않다. 물론 인류가 멸망한 이후에도 인류가 남긴 여러 흔적들 중에서 이 문장이 포함된 자료를 발견하고, 많은 연구 끝에 ‘지구는 둥글다’라는 문장의 의미를 이해하게 되는 어떤 지성적 존재가 있을 수 있다. 그렇지만 그 지성적 존재가 이 문장의 의미를 옳게 이해한다는 말은, 우리가 이 문장을 어떻게 사용했는지를 이해하게 됐다는 말과 같다.
--- p.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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