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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애하는 히말라야 씨

친애하는 히말라야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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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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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17년 03월 15일
쪽수, 무게, 크기 440쪽 | 586g | 148*210*30mm
ISBN13 9791159311123
ISBN10 115931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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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스티븐 얼터
Stephen Alter
1956년 인도에서 태어났다. 히말라야 서부, 인도 란두르에 자리한 우드스톡 국제학교를 거쳐 미국 코네티컷의 웨슬리언대학교를 졸업했다. 10년간 매사추세츠 공과대학교MIT 소속 전문 작가로 재직하며 글쓰기 강사로 활동했으며 이집트 카이로의 아메리칸대학교에서 글쓰기 프로그램을 신설하고 감독하기도 했다. 현재 문학, 비문학을 가리지 않고 폭넓은 저작 활동을 펼치고 있으며 인도 무수리 지역 문인 협회 설립자이자 단체장으로 히말라야 문학 축제를 주최하기도 했다. 저서의 탁월함을 인정받아 풀브라이트 재단의 뛰어난 연구자로, 2002년에는 구겐하임 기념 재단이 뛰어난 창의력을 보이는 학자에게 수여하는 구겐하임 펠로십으로 선정되었다. 2014년에 펴낸 본 책 『친애하는 히말라야 씨』로 히말라야 클럽이 주관하는 케코 나오로지 도서상Kekoo Naoroji Book Award을 수상했다.
저서로는 『천국에 이르는 길All the Way to Heaven』『암리차르에서 란두르까지Amritsar to Lahore』『성스러운 물Sacred Waters』『발리우드 사랑 도둑의 판타지Fantasies of a Bollywood Love Thief』 등이 있으며 『레누카Renuka』『정글의 밤In the Jungles of the Night』 등의 소설도 집필했다.
역자 : 허형은
숙명여자대학교 한국사학과를 졸업하고 현재 전문 번역가로 활동중이다. 옮긴 책으로 『모리스의 월요일』『생추어리 농장』『빅스톤갭의 작은 책방』『잃어버린 고양이를 찾아서』『나를 대단하다고 하지 마라』『범죄의 해부학』『맛있는 글쓰기의 길잡이』『세상에서 가장 자유로운 도시, 암스테르담』『삶의 끝에서』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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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금 나를 사로잡은 비이성적인 공포에도 불구하고, 마음 한편으로는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나는 이성으로 불안을 가라앉히려 혼잣말을 하기 시작했다. 맥박이 점점 빨라지고 온몸에 식은땀이 축축하게 배어나왔다. 정상까지 오르는 데 체력적으로는 아무런 문제가 없음을 알고 있었다. 발을 붙잡는 건 마음속 공포였다. (…) 하지만 잠시 후 나는 빽빽하게 늘어선 소나무들이 만들어낸 그물코 무늬의 그늘을 밟으며 억지로 다시 산을 오르기 시작했다. 한 걸음 디딜 때마다 불안감이 점점 커졌고 당장이라도 바위나 덤불 뒤에서 누군가, 귀신이나 악령이 아닌 손에 칼을 든 인간이 튀어나와 나를 덮칠 것 같았다. --- p.69

여러 가닥을 꼬아 만드는 등산용 로프가 절벽과 인간의 몸을 연결해 고산 등반가들의 생명을 단단히 잡아주는 것처럼 난다 데비에 얽힌 다양한 전설도 하나로 묶여 우리를 이 산에 단단히 매어둔다. 등반가가 아니더라도 우리는 제임스 램지 울만James Ramsey Ullman이 쓴 다음 문장을 마음으로 이해할 수 있다. “세상의 고봉들을 오르는 일은 그것 자체로는 별 의미가 없다. 인간이 고봉을 올려다 보고 그곳에 오르고자 하는 것에 의미가 있다. 손에 닿지 않는 무언가를 잡기 위해 고군분투할 때만큼 인간이 인간다울 때가 없다는 사실, 자신의 무지와 두려움을 대면한 싸움에서의 승리보다 더 값진 승리는 없다는 사실이야말로 산이 주는 최고의 지혜이기 때문이다.” --- p.129

만성적 방랑벽이 있었던 소로Henry David Thoreau는 도로와 잘 닦인 길을 버리고 미답의 황무지를 찾아다니라고 권유한다. “인생은 야생으로 이루어진다. 야생이야말로 가장 살아 있는 것이다. 인간에게 아직 복종하지 않은 상태, 그런 존재를 보면 우리는 신선함을 느낀다. 쉼 없이 앞으로 나아가고 그 노력을 잠시도 쉬지 않는 자, 빨리 성장하고 삶에 무한한 열매를 요구하는 자는 언제나 새로운 나라 혹은 새로운 황무지에서 생의 원재료에 둘러싸인 자신을 발견한다.” --- p.211

카일라스 산과 마나사로바 호수는 각종 신화와 만트라로, 그리고 힌두교와 불교의 상상 속 낙원과 다른 모든 종교 신자들의 마음과 영혼에 고정된 좌표를 가지고 있다는 신비의 지도인 만다라로 겹겹이 둘러싸여 있다. 말하자면 수많은 종교의 절대적 축 같은 것이다. 힌두교도들에게 카일라스는 시바 신의 ‘거처’다. 전능한 창조신이자 파괴자, 불멸의 고행자로 분한 시바 신이 이 산에서 여성 배우자와 함께 고결한 금욕의 상태로 수행하며 살아간다. --- p.248

카일라스 산에 부여된 모든 신성함에도 불구하고 나는 경외가 섞인 불신을 품고 산을 바라본다. 다양한 종교에 딸려오는 신화나 은유가 자극적인 해석과 흥미로운 수수께끼를 들려주지만 카일라스의 물리적 외관은 오히려 종교적 설화와 교리를 떨쳐내버린다. 카일라스 자체는 눈과 얼음으로 덮인 거대한 바윗덩어리일 뿐이다. (…) 카일라스를 마주하고 바위에 기대앉아 생각에 잠긴 나는, 지금 이 순간의 경험 말고는 아무것도 존재하지 않음을 깨닫는다. 또, 이 순례여행 끝에 얻을 이득이라든가 어떤 대가, 구원 같은 것도 없음을 안다. 모든 신화는 픽션이고 그게 아니라면 역사적 사실의 왜곡이다. 이 산이 드러낸 비밀은 그게 전부다. 카일라스의 봉우리는 신성하지도 거룩하지도 않다. 카일라스는 그냥 산,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이 단순한 깨달음을 받아들임으로써 나는 종교적 믿음이 뿌려놓은 환영을 초월한다. --- p.311

대홍수가 발생한 지 3개월, 재앙이 비껴간 사원들과 믿음과 기도의 힘으로 살아남은 자들에 얽힌 미신이 돌연 인기를 얻기 시작했다. 이런 운명론적인 해석은 제쳐두고 우리는 계단식 논밭이나 절, 도로와 댐을 얼마나 많이 건설하든 산은 항상 우리의 통제권 밖에 있다는 사실을 받아들여야 한다. 우리는 히말라야를 길들이고 굴복시키는 대신 연민과 논리적 사고, 그리고 실체를 볼 수 없는 신앙에 대한 존중을 가지고 산에 접근해야 한다. 고지를 정복하고 식민화하는 대신, 경계가 불명확한 영토를 땅 따먹기 하듯 차지하며 고산지대의 너그러운 자연을 파괴하는 대신, 우리는 산을 닮아가야 한다. 인간보다 훨씬 큰 존재이자 인간에 비해 무한히 영속적인 그 존재의 일부가 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 p.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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