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목정보
발행일 | 2010년 02월 25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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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수, 무게, 크기 | 263쪽 | 422g | 148*210*20mm |
ISBN13 | 9788930084512 |
ISBN10 | 8930084516 |
발행일 | 2010년 02월 25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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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수, 무게, 크기 | 263쪽 | 422g | 148*210*20mm |
ISBN13 | 9788930084512 |
ISBN10 | 8930084516 |
일러두기 추천의 글강준만 책을 펴내며 곱씹는 뉴스, 고쳐 쓰는 기사 1. ○○○의 ○○○ 2. ~에 대해(서) 3. 기간 동안 4. 개막식을 갖다 5. 가능성, 우려, 개연성 6. ~화되다 ~화하다! 7. ‘벌이다’와 ‘하다’ 8. 분명히 하다 9. 국민들 10. 당선되다 당선하다! 11. 가능성이 높아 12. 안 되다, 안되다 13. 여부 14. 많은 ○○○들 15. 거듭하다 16. 아내, 부인, 영부인 17. 무더기 18. 확산되다 확산하다! 19. ~시키다 ~하다! 20. 였었다 21. ~으로부터 22. 다른, 또 다른 23. ‘당초’와 ‘애초’ 24. 실시하다 25. ~와의 26. 과반수 이상 27. 알려졌습니다 28. 소지 29. ~에, ~에서 30. ~적 31. 이들 ○○○들 32. 거액 33. ~라고, ~라는 34. 부지 35. ~에게, ~에 36. 종지부를 찍다 37. ~ 경우 38. 전망입니다 39. 납득 40. 피해, 피격, 피습, 부상 41. ~면서 42. 내려졌습니다 43. 당 44. ‘이/가’와 ‘은/는’ 45. ○○○는 그러나, 46. 줄어드는 출산율 47. ~고 있다 48. 참가, 참석, 참여 49. ~을(를) 상대로, ~을(를) 대상으로 50. 시각, 시간 51. 기하다 52. 유예하다 53. 지역-지방 54. ~다는 방침입니다 55. 내역, 내역서 그 밖에 고쳐야 할 30가지 불구하고 / 때문에 보다 / 즉 감안하다 / 애매하다 모아지고 있습니다 / 발효중인 가운데 보여집니다 / ~에 다름 아닙니다 방금 전 / 부득이하게 구설수 / 전향적 수순 / 현안문제 유감을 표명하다 / ‘6월’과 ‘6개월’ ‘싣다’와 ‘태우다’ / 벌써부터 진위 여부 / 역할 의혹을 밝히다 / 자매결연을 맺다 고민 / 고심 가능한, 가능한 한 / 애로사항 회동 / 올들어 참고한 책과 글 |
'뉴스'가 가진 아우라(?) 때문인지, 뉴스에서 사용되는 문장들은 모두 바를 것이라는 생각을 가졌고, 뉴스에서 사용하는 어휘들은 적절히 활용되고 있다고 믿었던 나는 부끄럽게도 한국어를 전공한 사람이자, 학교 현장에서 아이들에게 문법을 가르치는 국어 교사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내가 잘못된 뉴스문장에 많이 길들여져 있음을 깨달았다. 이미 익숙해져 어색함을 느낄 수 없는 문장과 표현들을 보며 '어, 이게 진짜 틀린 건가? 그냥 괜찮은 문장 아닌가?'하는 의문도 들었다. 또 국어를 전공하지 않은 사람이 알면 얼마나 알겠나 하는 의심의 삐딱한 시선으로 책장을 넘기며, 뭔가 실수가 있길 바랐었는데 그것이 내 오만이었음을 깨닫게 되었다.
틀린 표현이 사용되었음에도, 우리는 뉴스가 가진 공신력과 전파력으로 인해 그 오류를 파악하지 못한다. 이만하면 우리말에 뉴스체라는 문체가 존재한다는 생각까지 든다.그러나 저자는 손가락 끝에 박혀 불편함을 주던 아주 작은 가시를 세심하게 공을 들여 빼내듯 뉴스 기사 속에서 틀린 표현들을 하나하나 뽑아낸다. 맨 처음엔 과연 그것이 틀린 표현인지 갸우뚱하다가도 바르게 고친 문장을 읽다보면 훨씬 자연스럽고 부드러우며 이해하기도 쉽다는 걸 알게 된다.
또 저자는 바르고 정확한 표현도 중요하지만 어려운 한자 명사를 과도하게 사용하여 어색함을 자아내기 보다는 기왕이면 쉬운 우리 말로 풀어 쓰길 권한다. 그리고 쉬운 우리 말로 풀어낸 문장들이 결코 가볍지 않으며, 호흡이 길지도 않다는 것을 보여준다.
우리는 내용과 형식 중 무엇이 더 중요한 것이냐는 질문을 받으면 흔히 내용이 더 중요하다고 답한다. 그러나 제대로된 형식을 갖추지 못하면 그 내용이 진실과 진정성을 담고 있다하더라도 믿음을 얻지 못한다. 뉴스도 마찬가지다. 뉴스 기사의 내용이 바른 문장과 표현 속에 들어있어야만이 그 기사의 신뢰도 더불어 높일 수 있다.
기자나 아나운서 뿐 아니라 언론기관에 종사하는 사람이라면 뉴스가 음성 언어를 통해 전달되므로 일회적이고 순간적이니 잘못된 표현이 사용되어도 쉽게 잊혀질 것이란 안일한 생각을 가져서는 안 될 것이다. 오히려 대중들의 무의식에 작용하여 잘못된 표현도 그렇지 않게 느끼게 할 수 있음을 인식하고 바른 표현을 사용하고, 어색한 표현을 바로잡는 데 저자와 같은 책임감을 지녔으면 하는 바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