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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직 땅고만을 추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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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7년 03월 15일
쪽수, 무게, 크기 296쪽 | 456g | 138*210*20mm
ISBN13 9791196003036
ISBN10 1196003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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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오디세우스 다다
2004년 땅고에 입문. 그리고 오직 땅고만을 추다. 2006년 6월 다음 카페에 ‘Art Tango’를 오픈하고 2008년 1월부터 서울과 부산에서 땅고를 가르치다. 서로의 몸이 만나서 춤이 이루어지는 땅고의 세계에서는 국제적으로 소통할 수 있는 이름이 중요하다. 특히 로마자를 쓰지 않는 아시아계는 스페인어나 로마자로 된 또하나의 땅고 이름을 갖는 것이 일반적이다. 춘천국제마임페스티벌, 물레아트페스티벌, 하이서울페스티벌의 땅고 부문 총감독을 역임하다. 2009년 [EBS 세계테마기행] 아르헨티나 편을 촬영하기 위해 처음으로 부에노스아이레스를 방문하다. 이후 2013년까지 매년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한 달 혹은 두달씩 체류하며 오직 땅고만을 추다. 2013년 5월부터는 매주 목요일 밤마다 밀롱가 델 꼬라손Milonga del Corazon을 오픈하고 2016년까지 만 3년 동안 운영하다. 또한 땅고 DJ로서도 활동하다. 타이베이, 자카르타, 몬트리올, 발리, 더블린, 도쿄의 국제땅고페스티벌 등에 초청되어 공연했고, 땅고 장편영화 [Red Tango]를 제작, 각본, 연출하다. KBS-TV [클래식 오딧세이] 600회 특집, [낭독의 발견] [문화가산책] 등에 출연하여 땅고를 추다. 오디세우스는 땅고 세계에서의 이름이다. 현재 코리아땅고협동조합(KTC) 이사장, 한국아르헨티나땅고협회(KATA) 이사, 명지대 사회교육원 땅고 지도교수를 맡고 있다. 또한 매년 개최되는 서울 땅고 마라톤, 서울 땅고 캠프, 서울 땅고 까나발 등의 오거나이저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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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고는 걷는 것이다. 땅고에서 걷는다는 의미가 차지하는 비중은 거의 전부이다. 땅고는 걷기이지만 그러나 그 걷기는 혼자 걷는 것이 아니라 두 사람이 함께 걷는 것이다. 그리고 그냥 걷는 게 아니라 음악과 함께 걷는 것이다. 그러니까 땅고를 정의하자면, 땅고는 두 사람이 음악을 들으며 함께 걷는 것이다. 우리는 땅고를 출 때 음악이 전달하는 어떤 느낌을 함께 공유하며 그 느낌과 가장 잘 어울리는 걸음으로 걷기 위해 노력한다. 어떤 때는 빠르게 혹은 느리게, 때로는 서서히 호흡을 다듬고 멈추며 사색하다가 또 어떤 때는 격렬하게 서로의 감정을 드러내며 걷기도 한다.
혼자 걷는다는 것과 함께 걷는다는 것은 커다란 차이가 있다. 걷는다는 단어 속에는 얼마나 많은 의미가 함축되어 있는가. 우리의 삶은 이 세계라는 시간과 공간 속을 관통하며 걷는 것이다. 땅고도 그렇다. 혼자서만 걸을 수 없는 것이 인생이다. 누군가와 함께 걸어야만 한다. 함께 걷는 사람이 바뀌기도 하고, 모르는 사람과 함께 걸어야 할 때도 있으며, 또 어떤 때는 같이 걷는 사람들과 다투기도 한다. 서로 증오의 마음을 갖고 있으면서도 어쩔 수 없이 같이 걸어야 할 때도 있다.
타인과 함께 걷는다는 것은 매우 어려운 행동이다. 두 사람이 만나 서로 충돌하지 않고 함께 걷기 위해서는 상대에 대한 집중과 배려가 필요하다. 혼자만의 생각으로 두 사람이 함께 걸을 수는 없다. 나만의 방식만을 고집해서도 안 된다. 타인처럼 생각되었던 나의 상대는, 사실은 나의 내면이 투영된 또다른 나는 아닌가? 땅고를 추는 행위 속에는 삶의 본질적 의미를 찾으려는 노력과 세계 속을 걷는 자신에 대한 탐구가 들어 있다. 잠깐 방심하거나 눈을 다른 데로 돌리면 두 사람 사이의 거리는 멀어지고 다시 혼자가 된다. 함께 걷기 위해서는 늘 서로에 대한 무서운 집중이 필요하다.
두 사람이 함께 걷는 것이 땅고지만 거기에는 동반자가 있다. 바로 음악이다. 음악이 없다면 그들의 걷기는 단순한 신체적 움직임, 오직 걷기일 뿐이다. 음악이 있기 때문에 우리의 걷기는 어느 순간 춤이 된다. 따라서 땅고에서는 음악에 대한 해석이 아주 중요하다. 아름다운 춤을 춘다는 것은 세계에 대한 그들만의 독창적 해석이 있을 때 가능하다. 그 해석을 바탕으로 자신들의 내면을 표현할 때 그들의 걷기는 땅고가 된다. 땅고의 본질은 걷는 것이며, 함께 걷는 것이고, 음악의 느낌으로 세계에 대한 생각을 표현하며 걷는 것이다. 가장 큰 문제는 두 사람이 필연적으로 노출하는 세계에 대한 해석의 차이다. 모든 사람이 똑같을 수는 없기 때문에 서로에게 집중하며 걸으려고 노력해도 해석의 차이에서 오는 갈등은 필연적이다. 자신만의 해석을 상대에게 강요할 수 없다. 그 필연적 차이에서 오는 갈등을 극복하고 두 사람이 함께 걸을 때 땅고는 비로소 땅고가 된다.
나는 시인이다. 소설가이기 전에 시인이었고, 방송을 하기 전에 시인이었으며, 연극 연출과 영화평론, 영화감독을 하기 전에 나는 시인이었고 시인이며 시인일 것이다. 땅고는 육체로 쓰는 영혼의 시다. 나의 시가 글로 쓰는 것이라면, 나의 땅고는 육체로 쓰는 나의 시다. 땅고를 추면서 나는 항상 시를 쓰고 있다고 생각했다. 언어로 쓰는 것만이 시는 아니다. 육체의 언어인 땅고로 쓰는 시는, 활자에 박혀 영원히 남는 시와는 달리 몸이 움직여지는 순간 나타났다 사라진다. 삶이 그러하듯 붙잡을 수 없는 그 덧없음이 땅고를 더 아름답게 한다.
이 책은 육체로 쓰는 영혼의 시이며 걷는 것이 거의 전부인 땅고의 본질에 대한 이야기이다. 그리고 땅고의 발생지인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땅고를 좀더 잘 추기 위해 내가 걸었던 이야기들이다. 나는 지금까지 여러 차례 부에노스아이레스에 갔었고, 갈 때마다 한 달 혹은 두 달을 생활하며 땅고를 추었다. 오직 땅고만을 추었다. 그래서 땅고 이외의 부에노스아이레스는 잘 모른다. 그러므로 이 책은 내가 부에노스아이레스를 걸으며, 밀롱가Milonga 안에서 땅고를 추면서 만난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이고, 땅고를 추면서 생각한 땅고의 본질과 나 자신의 걷기에 대한 의미를 추적한, 사실은 내 삶에 대한 은밀한 기록의 한 부분이다.
---「intro 육체로 쓰는 영혼의 서사시, 땅고」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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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르헤스는 걷기를 좋아했다. 그는 특히 친구나 가족들과 대화를 나누며 함께 걷기를 좋아했다. 공간적 미로가 아닌 시간적 미로를 찾아 부에노스아이레스 시내를 산책했던 보르헤스는 카페 또르또니에 자주 들러 차를 마셨다. 카페 또르또니의 작은 극장식 무대에서는 지금도 매일 밤 땅고가 공연되고 있다. 눈앞이 흐릿해져 실명 상태에 이른 노년의 보르헤스가땅고를 보는 광경을 나는 상상해본다. 아마도 그는 보이지 않는 것을 보면서 밀롱가 음악에발장단을 맞추었으리라. 혹은 후각을 자극하는 좋은 향수 냄새에 이끌려 [여인의 향기]의알 파치노처럼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어느 미인 앞으로 뚜벅뚜벅 걸어가서 땅고를 신청했을지도 모른다. 그는 죽기 두 달 전 39세 연하의 아름다운 여인 코다마와 결혼했다.
천국은 도서관의 다른 이름이라고 생각하며 책읽기를 너무나 좋아했던 보르헤스는 결국 책을 읽다가 실명에 이르렀다. 아르헨티나 국립중앙도서관장으로 재직했던 보르헤스는 죽을 때까지 구술을 통한 책읽기와 글쓰기를 멈추지 않았지만 그의 일상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걷기였다. 그는 같은 길을 반복해서 걷고 빙빙 돌아 걸었으며 또 걸었다. 나는 그가 진정한 땅게로였다고 생각한다. 걷는 것이야말로 땅고의 핵심이기 때문이다. 땅고를 사랑했던 그는 열정적인 걷기를 통해 표현되던 남성스러움과 관능적 매력이 땅고 속에서 유지되는 것을원했다. 그의 땅고 시집은 그 애정의 표현이다.
땅고는 걷는 것이다. 그리고 누군가와 함께 걷는 것이다. 혼자 추는 땅고는 절벽 끝에 서 있는 사람처럼 위험하다. 우리는 혼자서 살 수 없기 때문이다. 누군가와 함께 걷는 동안 우리는 어디를 향하여 걸어가고 있는가, 지금 내가 어디에 있는가를 생각한다. 모든 걸음에 꼭 목적지가 있는 것은 아니다. 보르헤스처럼 같은 공간을 빙빙 맴돌며 걸을 수도 있다. 삶이란 꼭 앞으로 걷는 것만은 아니라는 것을 땅고를 추며 나는 비로소 깨닫는다. 이것은 내가 생각했던 삶이 아니야, 내가 왜 이곳을 걷고 있는지 모르겠어. 그러나 땅고는 모든 잘못된 걸음을 통해 헝클어진 세계의 미로를 스스로 발견하게 한다.
“내 삶은 실수의 백과사전이었어요. 실수의 박물관이었어요. 삶은 이미 지옥이니까요. 갈수록 심하게 지옥이 되어가니까요. 내가 원하는 것은, 이 세상의 기억 속에서 사라지는 거예요. 물론 나도 사라지겠죠. 모든 건 때가 되면 사라지니까요.”
보르헤스의 묘비에는 ‘두려워하지 말라’라고 쓰여 있다. 해 뜨는 동쪽을 향하고 있는 바이킹의 배가 묘비 뒷면에 새겨져 있다. 죽음이란, 새로운 세계를 향해 떠나는 또다른 모험이라고 그는 생각했기 때문이다. 나 역시 내 삶의 끝까지 걷고 싶다. 그 끝에서 다시 시작하며 걷고 또 걸을 것이다. 땅고는 삶의 지평선 위를 즐겁게 걸어가는 걷기의 또다른 이름이다.
하재봉(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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