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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히 아무도 나를 모른다

다행히 아무도 나를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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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7년 03월 14일
쪽수, 무게, 크기 231쪽 | 272g | 128*185*20mm
ISBN13 9788994368610
ISBN10 8994368612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MD 한마디

[세상의 ‘구석’에서 ‘혼자’를 외치다] 1988년생 작가의 데뷔작이자 노르웨이 문화부 문학상 수상작. 치열한 삶을 사는 이들을 보며 ‘와, 미쳤네 정말.’ 혀를 차며 ‘삶은 사람들과 얽히지 않아야 비로소 순탄해진다.’고 단언하는 열아홉 소녀의 ‘혼자’ 인생론. 불투명한 청춘들을 위한 우아한 마니페스토. - 문학MD 김도훈

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리브 마리트 베베르그
1988년생. 노르웨이 아동도서협회에서 작가 교육을 받았고, 노르웨이 오슬로에 살면서 오슬로 대학에서 북유럽 문학으로 박사 과정을 밟고 있다. “서툴게 독립하는 청소년과 성인 들을 위한 유쾌한 소설”이라는 평을 받은 첫 책 『다행히 아무도 나를 모른다』로 노르웨이 문화부 문학상을 수상했다. 이듬해 『다행히 아무도 내가 필요 없다』를 발표했다.
역자 : 한주연
1989년생. 라디오, 신문, 노르웨이 교환 학생을 통해 노르웨이어를 배우다 2011년 여름, 처음으로 노르웨이를 여행했다. 몇 년 후 노르웨이 남쪽의 작은 시골 마을 비르켈란에 머물며 폴케회이스콜른 쇠를란네를 졸업했다. 지금은 춘천에서 노르웨이 문학 작품을 번역하고 있다. 『다행히 아무도 나를 모른다』가 첫 역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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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사람들에게 둘러싸여 사는 모든 이들을 상상해보라. 사람들은 드러나고 보여진다. 한 개도 아닌(당연한 소리지만) 수많은 눈들을 통해서. 그게 어떨지 그냥 상상해보라.
우선 언제나 사람답게 행동해야만 할 것이다. 단 하루라도 비인간적으로 살 수 없다. 내가 생각하는 비인간적이라 함은 즉 무례함, 뻔뻔함, 사악함, 더러움 같은 부정적인 성질들을 뜻한다. 사람들은 비인간적인 남들을 보고 나면 그들을 탓하는 동시에 자신을 돌아볼 것이다. 그러한 삶이다.
반면 나는 하고 싶은 대로 할 수 있다. 하루 종일 그래도 된다. 일부러 사람답게 있을 필요가 전혀 없다. 아무도 나를 볼 수 없기 때문이다.
나는 다른 사람들에게 조금 애잔한 심정을 담아 보낸다. 예를 들면 아이가 있는 사람들에게. 그 사람들을 생각하면 어깨가 들썩거리고(맞는 표현인지 모르겠다), 안타까운 마음이다. --- p.68~69

겨울잠을 자는 습성은 오늘날 굉장히 과소평가 받고 있다. 특히 청소년들 사이에서 그렇다. 청소년들은 삶의 토대를 차곡차곡 쌓아나가야 한다. 그래서 교육을 받고 돈을 번다. 그 돈을 절약해서 주택 시장에 입성해야 한다. 거기에 함께 뛰어들 더 나은 반쪽도 찾아야 한다. 쉼 없이 미래를 생각해야만 한다고, 모두가 부추긴다.
나로선 이해할 수 없는 소리다. 나는 간혹 자는 겨울잠이 모두에게 유익하다고 믿는다. 잠에서 깨어 다시 일어나면 더 많은 기운을 얻을 수 있다고 믿는다.
그게 내 계획이다. 나는 휴면할 것이다. --- p.76~77

삶의 공이 저 아래 구렁텅이나 더러운 하수구를 향해 굴러간다.
삶의 공은 애초에 아래로 구르고 있다. 그러다 위쪽으로 살짝 움직이기도 한다. 또다시 위로 움직일 가능성은 얼마든지 있다.
하지만 그게 무슨 소용일까? 조금 올라간다고 해서 뭐가 달라질까?
쓸모없는 일이다. 짧은 비행 후에는 긴 추락이 이어진다.
추락은 점점 길어지고 가속도가 붙는다.
그러나 여기서 훌쩍 뛰어내릴 마음은 들지 않는다. 더는 버틸 수 없다는 말이 결국 무슨 의미인지 알면서도.
그렇다, 나는 계속해서 살아간다. 항상 그랬던 것처럼 정처 없이 계속 살아갈 뿐이다. 좀비처럼, 다른 사람들처럼.
더는 버틸 수 없다 해도, 내게 그 어떤 미래도 없다 해도. --- p.152

구글에서 이혼 변호사들을 검색해본다. 내가 제대로 처신한 건지 확인하고 싶어서다. 그리고 스스로가 참 대견해서 웃다가 눈물이 다 나온다. 한 사람도 빼놓지 않고 전부 미친 듯이 비싸다. 변호사를 쓰지 않는 편을 장려해야 할 정도다. 그러나 내 경우 그러한 상황에서 평정을 유지할 수 있을 리 없다. 혹시 내가 이혼을 하게 된다면 변호사가 한두 명쯤 필요할 거라 확신한다.
그 말은 즉, 내 사전에 이혼이란 없어야 한다는 뜻이다. 전에 언급했던 대로 나는 무능하다. 유감스럽게도 절대 돈을 벌 수 없을 거다. 변호사를 사기에 충분한 돈 말이다.
따라서 나는 평생 결혼도 못 할 거다.
홀가분한 미소를 띄우며 침대에 드러눕는다. 아주 올바른 선택을 했다. --- p.194

“언젠가 더 나은 데로 갈 수 있을 줄 알았어요.”
“원래 누구나 다 그렇게 생각해요. 그런데…… 나이가 들면 사실은 그렇지 않다는 걸 깨닫는 거죠.”
세상 다 산 사람처럼 침울하게 한숨을 푹 쉰다.
“세상에, 당신은 누가 봐도 아직 젊어요. 벌써 포기한 거예요?”
안경이 빙그레 웃는다. 뭐가 재미있어서 웃는 건지 모르겠다. 울컥한다.
“당연하죠. 이 세상에서 ‘어리다’보다 더 나쁜 말은 없어요.”[…]“객관적으로 봤을 때 저는 어리고 멀쩡해 보이겠죠. 슬슬 주름이 생기기 시작했다는 점만 빼면, 뭐.”
“그렇군요, 정말 멋진데요.”
“하지만 동시에 아니에요.”
“아닌가요?”
“제 앞에 펼쳐진 전부가요. 아직 아무것도 일어나지 않았어요. 이해하실지 모르겠네요?”
안경이 고개를 끄덕이더니 안경을 살짝 고쳐 쓴다.
나는 안심하고 하던 얘기를 이어나간다.
“저는 항상 모든 일이 끝나고 난 순간만을 바라며 살아왔어요. 가장 맛없는 빵 조각을 가장 먼저 먹어치우는 식으로요. 제 말, 이해하시는지 모르겠네요?”
--- p.206~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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