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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연이 담긴 시 이야기

사연이 담긴 시 이야기

마종필 | 한울 | 2010년 03월 04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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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0년 03월 04일
쪽수, 무게, 크기 270쪽 | 415g | 153*224*20mm
ISBN13 9788946042407
ISBN10 8946042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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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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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쪽 하늘이 맑아 우산 없이 집을 나섰더니
산에는 눈 내리고 들에는 찬비 내리는구나
오늘은 찬비(寒雨) 맞았으니, 얼어 자야 할까 보다.
- 임제, 『청구영언(靑丘永言)』중에서

‘찬비’는 마주 앉은 기녀 한우를 말하고, ‘맞았으니’는 ‘맞이하다(迎)’의 은유적인 표현이다. 그러니까 ‘사랑하는 너와 함께 하게 되었다’는 말이 된다. 이름난 기녀와 함께 한 것을 말로 어떻게 표현할 수가 없어 이렇게 은유를 동원했다. 그러다가 한걸음 더 나아가 ‘얼어 잔다’고까지 형상화하고 있다. 비를 잔뜩 맞았으니, 덜덜 떨면서 이불 속에서 혼자 자야 할까 보다고 능청을 떨었다. --- p.16~17 〈1. 그리움이 사연이 되어〉」 우산이 없어 이루어진 사랑

푸른 산속 푸른 냇물아 쉽게 감을 자랑 마라
한번 푸른 바다에 이르면 다시 돌아오기 어려우니
밝은 달 온 세상 가득할 제 쉬어 간들 어떠하리.
- 황진이, 『청구영언(靑丘永言)』중에서

‘벽계수(碧溪水)’는 종친 ‘벽계수(碧溪守)’를 대유한 언어이고, ‘명월’은 자신의 기명(妓名)을 암유적으로 드러낸 시어이다. 여기에 등장한 시냇물은 단순한 골짜기의 계곡물이 아니라, 인생의 덧없음을 비유한 말이다. 대단한 발상이자 상황 전환이다.--- p.24~25 〈1. 그리움이 사연이 되어〉 벽계수의 실수

밤에 홀로 琉璃를 닥는것은
외로운 황홀한 심사 이어니.
고흔 肺血管이 찢어진 채로
아아, 늬는 山ㅅ새처럼 날러 갔구나!
- 정지용, 〈유리창(琉璃窓)〉 중에서

정지용은 29세 되던 1930년에 아들을 잃었다. 이 일은 아버지인 지용의 마음을 몹시 아프게 만들어 시심을 동하게 만들었다. 아들을 잃은 젊은 아버지의 비통한 심경을 절제된 언어와 시적 형상을 통해 객관화하고 있다. ……(중략)…… 마음을 아프게 하는 이별은 아름다운 사랑에 버금갈 만큼 시심의 원동력이 된다. 이 원동력은 아픔의 깊이만큼 예술의 깊은 원천이 되기도 한다.--- p.74~75 〈2. 이별이 사연이 되어〉 지우고 보고 지우고 보아도

"어느 때에 어그러진 세상 일 떨쳐 버리고
흥에 겨워 여기서 다시 놀아볼까."
- 김시습, 〈소양정(昭陽亭)〉 중에서

미물처럼 보이는 작은 새는 자유롭게 마음대로 하늘 끝까지 날아간다. 그야말로 자유로운 모습이다. 그런데 세상과 타협하지 않고 유랑객으로 살아가는 화자는 자유롭지 못하여 걱정도 많고 한(恨)도 많다. 이는 자신의 거처가 없고 신세가 초라하기 때문에 맺힌 한이 아니다. 호의호식하지 못하고 세상을 전전해야 하는 자신의 모습이 서러워서 그런 것도 아니다. 진리라고 여긴 유가적 근본이념이 철저히 무너져 내린 곳에서 불사이군의 절의를 지키고 견뎌야 하는 현실이 한이 된 것이다. ……(중략)…… 김시습의 시와 일생은 불의한 현실과 타협하지 않으려는 한 지식인의 저항이었다. 시습은 잘못된 현실에서 문제가 시작되었건만 그 잘못을 타자에게로 전가하지 않고 도리어 자신의 내면으로 끌어들여 끝내 자학하는 모습으로 저항했다. ---p.100~101 〈3. 번뇌가 사연이 되어〉 방랑자의 노래

"물 사이로 임에게 연밥을 던지다가
남의 눈에 띄었을까 봐 한나절 내내 얼굴 붉혔네."
[逢郞隔水投蓮子 遙被人知半日羞]
- 허난설헌, 〈채련곡(采蓮曲: 연밥을 따면서〉 중에서

화자가 임에게 던진 연밥은 한자(漢字)로 ‘연자(蓮子)’라고 한다. 여기에는 연의 열매라는 그 자체 의미 외에 또 다른 뜻이 숨어 있다. ‘연자(蓮子)’는 ‘연자(憐子)’라는 말과 중국식 발음이 같다. 때문에 사람들이 이성 간에 사랑을 표현할 때면 이 말을 대신 쓰기도 했다. 그러니까 ‘그대를 사랑합니다’는 고백인 셈이다. 이렇게 보면 그녀가 던진 연밥은 단순히 ‘저 여기 있어요’라는 신호만이 아니다. 임에게 ‘당신을 사랑합니다’라는 고백인 셈이다. 사랑은 이렇게 엮어졌다. 기쁨이자 행복이자, 짜릿함이다. 이렇게 한 단어에 중의적인 의미를 실어 표현하는 것을 한시(漢詩)에서는 쌍관의(雙關義)라고 한다.
--- pp.144-145, 〈4. 정(情)이 사연이 되어〉 연밥(蓮子)에 담긴 사랑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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