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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머리 위에 1

당신의 머리 위에 1

박건 | 청어람 | 2017년 03월 28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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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7년 03월 28일
쪽수, 무게, 크기 424쪽 | 404g | 128*198*30mm
ISBN13 9791104912092
ISBN10 11049120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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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박건
86년 천안 출신.
중학교 시절 느릿느릿 적던 『사신도』가 덜컥 출간되며 작가 인생 시작.
이후 『올마스터』, 『D.I.O』, 『당신의 머리 위에』 그리고 몇 비밀의 작품(?)들을 집필.
매너리즘과 슬럼프의 달인으로 오늘도 텍스트를 구경만 하는 중이다.
중증 설덕에 설명충. 연애를 해봐도 로맨스는 난공불락이라는 사실에 좌절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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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평범하지 않다는 건 아주 어릴 때부터 알고 있던 사실이다.
“누나, 차였구나.”
“어, 어, 어, 어떻게 알았어? 아무한테도 말 안 했는데!!”
“얼굴에 쓰여 있네요∼”
물론 거짓말이다. 정확히 말하자면 얼굴이 아니라 ‘머리 위에’ 써 있었으니까.
“와, 저 교복 괜찮은데? 어디 학교 거지?”
“북일고.”
“엉? 그거 어디 붙어 있는 학교인데?”
“몰라.”
“근데 교복을 알아봐?”
“수학여행 갔다가 본 적이 있어서.”
물론 이것 역시 거짓말이다.
저 교복을 본 것은 난생처음. 더불어 학교 역시 들어본 적 없는 곳이라 어디 박혀 있는지 알 리가 없다.
하지만 그래도 그 학생의 ‘소속 단체’는 보는 순간 알 수 있다.
그 학생이 초면이라는 건 전혀 관계없는 이야기다.
“요번에도 차트 1위는 리프네.”
“당연하지! 아, 리프 너무 예뻐. 가창력도 짱! 게다가 몸매는 또 얼마나 착한지!”
“그런데 리프 신상 명세가 모조리 기밀이라던데 사실이야?”
신비감을 노리는 모양이다. 가족 중에 별 이상이 없을 텐데도 그런 걸 보면.
“응. 출신이고, 가족이고 아무도 모른대. 심지어 매니저도 리프 본명을 모른다고 하고.”
“하지만 그러고 보니 궁금하네. 리프 본명이 뭘까?”
“글쎄, 하지만 리프라면 본명도 분명 예쁠 게 틀림없…….”
“최배달.”
“엉?”
무슨 소리냐는 듯 의문 가득히 담은 눈동자를 보며 다시 말한다.
“최배달.”
“그러니까 뭐가?”
“아니, 그냥. 예전에 봤던 영화가 생각나서.”
의미 없이 중얼거린다.
그 리프인지 잎사귀인지 하는 여자의 본명이 최배달이든 최홍만이든 내가 알 바는 아니겠지.
중요한 건 나는 TV에서든 뭐든 일단 상대방의 얼굴을 보기만 하면 그 본명을 알 수 있다는 것이다.
…….
그렇다.
나는 평범하지 않다.
나에게는 남들에게 없는 능력이 있다.
물론 그래봐야 뭐, 대단한 능력자이거나 한 것은 아니지만 특이하다는 것만큼은 틀림없는 사실. 그걸 직접적으로 깨달은 게 언제였더라. 중학교 2학년 때부터였나?
“길 막지 막고 비켜요!”
“아, 죄송합니다.”
날카로운 목소리에 별 반응 없이 길을 비켜준다. ‘길 넓은데 왜 굳이 시비십니까?’라는 등의 말을 꺼내지는 않는다.
이 여자, 생리 중이군. 아, 물론 그건 무슨 비유 같은 게 아니다. 그녀는 실제로 생리 중이니까.
문제는 오히려 내가 그걸 어떻게 알 수 있냐는 데 있겠지. 정답은 그녀의 머리 위에 떠 있다.

[영월고등학교 2학년 3반]
[생리 중인 조미영]

진짜다. 정말 저렇게 쓰여 있다.
물론 누구나 다 볼 수 있는 건 아니고 오직 나만이 볼 수 있는 특이한 텍스트(Text)인 것이다.
“그러고 보니 진짜 언제부터였더라. 보이기는 더 어릴 때부터 보인 것 같은데.”
RPG 게임을 해본 적이 있는가?
아니, 굳이 RPG 게임을 예로 들 것도 없이 대부분의 온라인 게임은 머리 위에 캐릭터의 ID(Identification Number: 여러 사람이 공유하고 있는 정보 통신망 또는 컴퓨터에서 각각의 사용자에게 부여된 고유한 명칭)가 떠 있다. 언뜻 비슷해 보일 수 있는 아바타들을 구분하며 그 사용자를 나타내는 게임 특유의 시스템.
그래, 내가 가지고 있는 이 초능력―이라고 부르기도 굉장히 애매하지만 하여튼―은 바로 사람들의 머리 위에서 그의 이름을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아니, 뭐, 정확히 말하면 이름만 보이는 건 아니다.
사람들의 머리 위에는 그의 ‘소속’이 쓰여 있고 이름 앞에는 그 대상의 ‘상태’가 쓰여 있다.
지금 지나가는 남자의 머리 위에는 [게임하다가 밤새운 이춘경]이라는 글자가 쓰여 있다. 그 뒤로 걷고 있는 여자의 머리 위에는 [사랑에 빠진 문영주]라고 쓰여 있고, 그들을 가로질러 마구 달리고 있는 사내의 머리 위에는 [아무리 달려봐야 이미 지각한 전대일]이라고 쓰여 있다.
“정말 봐도 봐도 특이하다니까.”
이름 앞에 쓰여 있는 것. 나는 그것을 ‘칭호’라고 부른다.
칭호는 수없이 많고 매 순간마다 바뀌는데 그건 보통 그 사람의 현재 상황이나 심리 상태에 영향을 받는다.
때문에 난 다른 사람들에게 눈치가 빠르다는 소리를 많이 듣는다. 이름을 잘 외운다는 소리도 듣는 편.
그래봐야 그때그때 보고 읽는 것뿐이지만.
“웃기는 능력.”
그렇다. 정말 웃기지도 않는 능력이 아닌가? 이건 초능력이라고도, 영능력이라고 하기에도 애매하다.
만약 내가 생각하는 것만으로 불꽃을 일으킬 수 있다거나 유령을 볼 수 있다거나 한다면 또 모르겠지만 이건 뭔 능력인지 정체도 모르겠고, 발동 원리도 짐작조차 되지 않는다.
일상생활에 도움이 안 되는 건 아니니 능력 자체에 불만은 없지만 이런 건 좀.
“저기요.”
문득 들려오는 작은 목소리가 이런저런 생각을 하며 걷는 내 발걸음을 붙잡는다. 혹시 내가 놀라기라도 할까 조심스러운 목소리에 나는 별생각 없이 몸을 돌렸다.
“저요?”
“네.”
다소곳하게 대답하는 소녀의 모습에 멈칫한다.
막 건져 올린 바닷물을 엮어 만든 듯 새파란 머리칼에 거울처럼 마주하는 모든 것을 비추는 투명한 눈동자, 가만히 서 있으면 정물화 같은 유려함을 풍기지만 수줍게 웃는 것만으로도 넘치도록 강렬한 생동감을 뿜어내는 신비로운 아우라.
‘와∼ 이건.’
농담이 아니다. 이대로 명동 거리에 나가면 그냥 가만히 서 있는 것만으로 한 시간에 100번이 넘는 스카우트 제의를 받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의 절세 미소녀가 거기에 있었다.
“…무슨 일이시죠?”
추하게 더듬을 뻔한 목소리를 가다듬으며 묻는다. 특이한 가정에서 살아온 만큼 꽤 많은 미녀를 봤지만 이 정도 수준은 난생처음이었기 때문이다. 특이한 표정을 짓거나 특별한 행동을 한 것도 아니거늘 나를 이렇게까지 당황시킬 수 있다니?
하지만 날 정말로 당황, 아니, 경악시킨 요소는 정작 다른 데 있었다.
“…어?”
사실 특이한 칭호를 본 건 처음이 아니다.
그래, 사람들의 머리 위에서 글자를 보기 시작한 지도 어느새 10년. 나는 많은 사람을 봐왔고, 정말이지 별 칭호를 다 봐왔다.
휴먼 슬레이어(Human slayer).
이건 살인자라는 말이다. 어떻게 봐도 그렇게밖에 해석이 되지 않았다.
그 칭호를 가진 건 황당하게도 우리 옆 반 제일의 미소녀라 불리는 이경은.
빼어난 외모에 전교 상위 10% 밖을 벗어난 적이 없는 성적, 심지어 성격까지 좋은 데다 부잣집 외동딸이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있어 모두에게 사랑받는 그녀의 칭호가 이거였다.
때문에 난 최대한 그녀를 마주치지 않고 접근하지도 않도록 노력하며 살고 있다. 물론 그녀는 미소녀에 속하는 존재지만 난 별로 모험이나 스릴을 즐기지 않는 타입이기 때문이다.
보스 오브 프레스티지(Boss of prestige).
이런 칭호도 본 적 있다.
해석하자면 아마 프레스티지의 보스 뭐, 이 정도겠지.
문제는 프레스티지라는 단체를 내가 들어본 적이 있다는 것이다.
국가에서도 함부로 건드리기 부담스러워한다는 암흑 세력이라 했던가?
하지만 웃기는 건 저런 칭호를 달고 있는 게 같은 반 클래스 메이트라는 것. 조용조용한 성격의 모법생인 줄 알았는데 거대 암흑 세력의 보스였던 것이다.
나는 지금까지 충분히 많은 ‘칭호’를 봐왔다.
칭호는 셀 수 없이 다양하고, 일관성이라는 게 하나도 없을뿐더러 하나하나가 괴상하기 짝이 없다.
그러나 그럼에도… 나는 이 칭호가 틀리는 모습을 단 한 번도 본 적이 없다.
하다못해 [오늘 상당히 재수 없는]이라는 칭호를 달고 있으면 그 녀석은 그날 틀림없이, 정말 객관적으로 봐도 불쌍할 정도로 재수가 없었다.
…….
다시 한 번 말하지만 나는 모험이나 스릴 따윈 딱 질색이다. 평화를 너무너무 사랑한다.
---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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