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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생에 못다한 인연, 방울되어 이으려네

전생에 못다한 인연, 방울되어 이으려네

: 금방울전

국어시간에 고전읽기-018이동
이수진 그림 / 서명희 편저 | 나라말 | 2010년 03월 15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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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0년 03월 15일
쪽수, 무게, 크기 160쪽 | 342g | 170*222*20mm
ISBN13 9788993041354
ISBN10 899304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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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자는 동해 용왕의 셋째 아들입니다. 남해 용왕의 딸과 혼인하여 친영길에 올랐는데, 동해호 위에서 남선진주라고 하는 요괴를 만났습니다. 요괴가 용녀를 잡아가려 하기에 저희 내외는 죽기를 각오하고 함께 싸웠습니다. 그러다가 용녀는 힘이 다하여 그만 죽고 말았습니다. 저 또한 미약한 힘으로 대적하다가 더 이상 신통을 부릴 수 없는 지경이 되었습니다. 부인께서 허락하시어 잠깐만 입을 벌려 주신다면 피할 방법이 있사오니 부디 헤아려 주소서. 뒷날 이 은혜는 절대로 잊지 않겠습니다. --- p.19

막씨가 돌아보니, 낳아 놓은 것이 아이가 아니요 방울 같은 것인데 금빛이 찬란하였다. 이 모습을 보고 크게 놀라 괴이하게 여기며 근심하였다. 조심스레 다가가 손으로 눌러 보니 터지지 아니하고, 이를 악물고 돌로 짓쳐도 깨지지 아니하였다. 집어다가 멀리 버리고 돌아보니, 방울이 굴러 따라왔다. 더욱 의심하는 마음이 일어 집어다가 깊은 물에 넣고 돌아오니, 또 방울이 따라왔다. 다시 집어다가 이번에는 아주 단단히 빠뜨려 놓고 지켜보았다. 그랬더니 물 위에 동동 떠다니다가 막씨가 가는 곳을 보고 여전히 굴러서 따라오는 것이 아닌가. “내 팔자가 기구하여 이 같은 괴물을 낳았구나. 어찌하면 좋을까?” --- p.39

해룡이 한참 일하고 있는데 홀연 큰바람이 일고 모래가 날렸다. 그러더니 문득 산 위로부터 이마 흰 칡범이 시뻘건 입을 벌리고 달려들거늘, 해룡이 정신을 가라앉히고 손을 들어 해치우려 하였다. 그런데 마침 서편에서 또 한 마리의 커다란 호랑이가 벼락같이 소리를 지르며 달려드니, 해룡이 아주 위급한 상황에 처하게 되었다. 이때, 홀연 등 뒤에서 금방울이 굴러 내달아 오더니 큰 범과 호랑이를 한 번씩 들이받았다.
--- p.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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