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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반 일리치와 나눈 대화

이반 일리치와 나눈 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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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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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10년 03월 19일
쪽수, 무게, 크기 360쪽 | 494g | 148*210*30mm
ISBN13 9788988653302
ISBN10 8988653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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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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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데이비드 케일리
데이비드 케일리는 저술가이자 CBC 제1라디오의 '아이디어즈'를 진행하는 방송인이다. 저서로는 『미래의 북에서 흐르는 강The Rivers North of the Future』(이반 일리치와 공저), 커져가는 교도소The Expanding Prison 등이 있으며, 아난시 출판사의 대화 시리즈로 노스럽 프라이와 조지 그랜트에 대한 책을 펴냈다.
역자 : 권루시안
권루시안은 편집자이자 전문 번역가이다. 잭 웨더포드의 야만과 문명(이론과실천), 데이비드 크리스털의 언어의 죽음(이론과실천), 메리 로취의 스티프(파라북스), 스푸크(파라북스), 봉크(파라북스), 이매뉴얼 더만의 퀀트(승산), 아이작 아시모프의 과학에세이(다산북스), 피터 크라스의 월가의 영웅들이 말하는 투자의 지혜(국일증권경제연구소) 등 다양한 분야의 다양한 책을 독자들에게 아름답고 정확한 번역으로 소개하려 노력하고 있다. 홈페이지 www.ultrakas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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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둠 속에서 살아가기를 바란다는 말인가 하는 당신의 질문에 대한 사실상의 대답으로서, 현대인에게, 젊은이에게 작은 촛불이 되는 것을 두려워하지 말아라 하고 말하기는 어렵다. 다른 사람들이 자기네 인생을 밝히기 위해 켜는 촛불이기 때문에 더욱 그렇다. 사람들은 전구와 스위치에 익숙해져 있다. 어둠이 없으면 빛이라는 비유는 통하지 않는다.--- '어둠 속의 촛불이 되라' 중에서

“아리에스 선생님' …… 이반 일리칩니다.” 아무 응답도 없었다. 이윽고 아주 냉랭한 목소리가 들렸다. “그래서요'” 그래서 이렇게 말했다. “선생님을 몹시 만나고 싶고 또 특별한 사정이 있습니다. 선생님과 알고 지내고 싶어 하는 여성이 있는데 아마 마음에 드실 겁니다.” “좋습니다. 그러면 만나죠.” 그렇게 해서 우리는 작은 식당에서 만났다. 운이 좋게도 카오르 포도주를 1리터짜리 병으로 주문할 수 있는 식당을 알고 있었으므로 그 식당을 골랐다. 우리는 세 병을 마셨다.
저녁식사를 마칠 때가 됐을 때 나는 아리에스에게 말했다. 카오르를 3리터 마신 뒤였다. “그런데 쓰신 글은 언제 출판하실 겁니까'” 그의 대답은 “글쎄요. 17년 뒤'”였다. 그래서 말했다. “지금 연세가 어떻게 되시죠'” 그가 대답하기에 내가 말했다. “죽음이라는 걸 믿지 않으시는군요!” 그래서 바로 그날 우리는 르프티젱그 식당에서 나와서 쇠이유 출판사로 찾아갔고, 그 자리에서 그는 죽음에 대한 그의 명저를 출판하기 위한 논의를 마무리 지었다.
나중에, 1982년에 그는 나의 후임으로 베를린 지식연구소의 소장을 맡았다. 1983년에는 그의 부인이 암으로 죽었는데, 그때 나는 그를 찾아가 그가 아파트로 혼자 돌아오지 않아도 될 때까지 함께 지냈다.--- '교육은 만들어진 신화다' 중에서

세계 속에 있는 한 개의 원자폭탄에 대해 무엇을 말할 수 있겠는가…… 한 마디의 구호 말고는' 내가 독일에서 가르치기 시작했을 때, 그때는 퍼싱 미사일이 거기 배치되려던 참이었다. 나는 시위를 열고자 하는 젊은이들에게 시간을 내주었다. 주로 고등학생들이었다. 나는 그들에게 우리는 말없이 거기 서 있는 것 외에 다른 어떤 방식으로도 항의할 수 없다고 말했다. 우리는 이 문제에 대해 아무 할 말이 없다. 우리는 우리의 혐오 어린 침묵으로 증언하고자 한다. 혐오 어린 침묵 속에서는 터키 이민자 세탁소 노동자와 대학교 교수가 나란히 서서 정확히 똑같은 선언을 할 수 있다. 설명을 해야 하는 순간, 저항은 다시금 특정 계층의 사안이 되고 선량들의 업무가 되면서 피상적으로 변해버린다. 나는 평화에 대한 다변을 늘어놓는 음모에 관여하고 싶지 않다. 특정한 사안 앞에서 혐오 어린 ― 나의 혐오가 눈에 띄게 할 수 있다면 ― 침묵의 권리를 주장하고자 한다. 그리고 그보다 훨씬 더 나아가 “나 자신에게 휘발유를 끼얹는 것 외에 아무것도 할 수 없다”라고 말하는 사람들을 정말로 이해한다. 나는 정말로 이해한다. 하지만 이 미심쩍은 ― 대부분이 미심쩍다고 생각할 ― 예전禮典을 꺼내놓지 않고도 자신의 혐오 어린 침묵을 증언할 수 있다는 것을 본보기로 보여주고 싶다.--- '세계 속의 증인 역할' 중에서

내가 이렇게 말하면, 곤궁한 사람들을 보살필 마음이 없다는 말을 하면 사람들은 나에게 이렇게 묻는다. “하지만 이 순간 에티오피아에서 굶주려 죽는 사람들은 어떻게 하고요'” 내가 그들을 보살필 마음이 없다고 대답하면 사람들은 즉시 기본적으로 요구되는 칼로리에 대해 말을 꺼낸다. 심지어는 삶을 유지하기 위해 없어서는 안 되는 기본 요구사항을 나열한다. 나는 이런 경우를 점점 더 자주 보게 된다. 10년 전 사람들은 “굶주린 사람들을 생각해보라” 하는 말로 내게 대꾸했다. 이제 에티오피아 사람들은 더이상 굶주리지 않는다. 그들은 가장 근본적인 실존적 요구사항이 충족되지 않은 한 사람 한 사람의 인간으로 바뀌었다.
굶주린 사람들을 칼로리라는 관점으로 생각하기 시작하는 순간 우리는 자신이 만든 환상 속의 체제 관리자가 된다. 우리는 생명선을 끄고 켤 힘을 지니고 있다고 느끼는, 또는 적어도 그 힘을 지녀야만 한다고 느끼는 사람이 된다. 그것을 켤 수 있는 사람은 또한 마땅히 해야 하는 일을 하지 않음으로써 그것을 끌 수도 있기 때문이다. 에티오피아 사람들이 우리가 보내는 물자에 의존하고 있다는 환상은 어마어마한 허영심을 내포하고 있다. 우리는 빵 한 조각이 들어가게 될 굶주린 입 하나하나로 생각하는 대신 톤이라는 단위로 말하기 시작한다.--- '오만의 마지막 미개척지대' 중에서

지금도 수도꼭지를 틀면 나오는 소위 음용수라는 이름의 그 물, 아이들에게 “냉장고 안 생수병 물을 마셔라, 수도꼭지에서 나오는 그건 마시지 말고”라고 말하는 그 물을 받아서 아이에게 세례를 베풀 때 나는 참 이상하다는 생각이 든다. 그게 현실이다. 바로 그게 오늘날 그 질료로 세례를 받은 사람들에게 둘러싸여 살아간다는 의미이다. 나는 세례에 대해 의문을 품는 게 아니다. 그저 오늘날을 살아간다는 게 얼마나 자존심이 상하는지, 얼마나 끔찍한지 한번 보라는 말을 하고 있을 뿐이다. 그러고 나면 순간의 열정과 아름다움을 소중히 여기는 법을 배우게 될 것이다.--- '질료가 제거된 세대' 중에서

몇 년 전 바로 이런 사실이 문득 떠오른 때를 나는 잊을 수가 없다. 대학원생 예닐곱 명이 살고 있던 어느 아파트의 부엌이었다. 냉장고 문에 그림 두 장이 붙어 있었다. 하나는 푸른 행성이었고 나머지 하나는 수정된 난자였다. 크기가 엇비슷한 두 개의 동그라미로, 하나는 푸르스름했고 다른 하나는 연한 붉은색이었다. 학생 중 하나가 나에게 말했다. “이들은 우리가 생명을 이해할 수 있는 문간입니다.”
(……)
이 두 개의 동그라미는 기계 장치의 결과물이며 라칭거 추기경식으로 말하면 과학적 사실의 표상이다. 볼프강 작스가 너무나도 아름답게 말하고 있지만, 이제껏 얻어진 조망 중 가장 폭력적인 것은 바깥에서 지구를 바라본 조망이다. 바깥에서 지구의 사진을 찍기 위해 하셀블라드 카메라를 지구 밖으로 내보내는 데 폭약이 몇 톤이나 들어갔을지 상상해보라. 오늘날 우리는 실제로는 사진 한 장밖에 없는데도 지구를 밖에서 바라볼 수 있다고 주장한다. 저 접합자, 즉 수정된 난자의 사진을 찍기 위해 얼마나 많은 폭력이, 얼마나 많은 뻔뻔스러운 폭력이 여성에게 행해졌을지 상상해보라.
(……)
이 두 개의 동그라미는 과학이라는 이름으로 불리는 활동이 고액의 지원금을 요구하려는 선전에 이용될 수 있는 영상으로 탈바꿈한 결과물이며, 그 결과 그 동그라미들은 도달하기 위한 어떠한 희생도 정당화시켜버리는 궁극으로 들어가는 문턱이 되고 문간이 된다. 아무도 보지 못하고 아무런 의미도 없는 곳인데도 말이다.
--- '사람 손 안의 우주'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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