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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 발행일 | 2010년 03월 20일 |
|---|---|
| 쪽수, 무게, 크기 | 336쪽 | 598g | 155*215*30mm |
| ISBN13 | 9788993941173 |
| ISBN10 | 8993941173 |
아루키의 일기
: 매일매일 신나는 소풍을 꿈꾸는 제주 새댁의 사진 일기
아루키(염정은) 저 / 낭군님(유광국) 그림
|
홍시커뮤니케이션
|
2010년 03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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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감성/가족 에세이 top100 6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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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아루키와 낭군
서울에서 태어나고 자랐다. 같은 대학교에서 시각디자인을 전공했고 졸업 후 각자 직장생활을 하던 중 일을 그만두고 2006년 결혼과 함께 제주도에 내려와 조용히 신혼생활을 시작했다. 지인들에게 제주부부로 통하며, 블로그(http://arooki.egloos.com)를 통해 간간이 일상을 전하고 있다. KBS 1TV 다큐 미니시리즈 '인간극장'에서 〈날마다 소풍 : 적게 벌어 행복하게 사는 법〉이란 제목으로 이들 주인공 부부의 일상이 소개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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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안 도로로 산책을 나서 볼까, 도시락 싸 들고 동네 뒷산으로 소풍을 갈까.’ 이런저런 생각 끝에 느릿느릿 옥상에 올라가 동네 풍경을 감상하고는 ‘굳이 어딜 가지 않아도 좋잖아.’하며 옥상 출타로 외출을 대신하기도 합니다. 무얼 해도 좋고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좋은 아침이지요. ---p.9
아침에 눈을 뜨면 가방에 물안경을 챙겨 바다로 달려가기 바쁩니다. 볕이 뜨거울수록 물에 뛰어들 생각으로 더욱 신이 납니다. 파도에 휩쓸려 나뒹굴어도, 짠물을 잔뜩 먹고 기침을 해도 즐겁기만 합니다. 사방에 넘치는 푸른빛과 생명력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는, 일 년 중 가장 짜릿하고 흥겨운 계절입니다. ---p.62
눈이 시릴 정도로 맑고 깨끗한 하늘, 이웃집 담벼락 너머로 보이는 붉고 통통한 감, 빛 바랜 풀꽃과 나뭇잎, 바람에 흔들리는 노란 억새, 정겨운 풀벌레 소리, 해 질 무렵 굴뚝에서 피어오르는 연기 사이로 가을이 찾아옵니다.---p.132
때로는 이불 속에 숨은 채로 곰처럼 개구리처럼 내내 잠만 잤으면 하는 생각도 들지만 매서운 바람에 움츠러든 몸과 마음을 달래 주는 따뜻한 차 한 잔, 난로 옆에 옹기종기 모여 앉아 즐기는 주전부리가 있어 겨울이 마냥 춥지만은 않습니다. ---p.176
먼 기억 저편의 흥분과 설렘이 있고 언제였는지 모르는 과거의, 또 언제일지 모르는 미래의 무거운 짐이 없으니 이 놀라운 하루하루를 어떻게 만나면 좋을까요. 멀어져 이제는 찾을 수 없을 것만 같았던 세상이 여기 있으니 마음은 한껏 부풀어 걸음걸이는 춤과 같습니다. ---p.210
의외의 시간, 의외의 장소에서 마주치게 되는 그들. 모두가 나를 친구로 생각하지는 않겠지만 딱딱한 내 마음의 벽을 허물고 반가움과 놀라움을 전하는 그들을 저는 ‘친구’라 부르고 싶습니다. ---p.252
어떤 노력과 집착 없이도 나에게 이토록 넘치는 자유를 선물한 이곳을 어찌 사랑하지 않을 수 있을까요. 특별한 노력 없이 그저 이곳에 서 있는 것만으로 많은 것을 가능하게 하는 제주를, 나는, 지금 많이 사랑하고 있습니다.
아침에 눈을 뜨면 가방에 물안경을 챙겨 바다로 달려가기 바쁩니다. 볕이 뜨거울수록 물에 뛰어들 생각으로 더욱 신이 납니다. 파도에 휩쓸려 나뒹굴어도, 짠물을 잔뜩 먹고 기침을 해도 즐겁기만 합니다. 사방에 넘치는 푸른빛과 생명력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는, 일 년 중 가장 짜릿하고 흥겨운 계절입니다. ---p.62
눈이 시릴 정도로 맑고 깨끗한 하늘, 이웃집 담벼락 너머로 보이는 붉고 통통한 감, 빛 바랜 풀꽃과 나뭇잎, 바람에 흔들리는 노란 억새, 정겨운 풀벌레 소리, 해 질 무렵 굴뚝에서 피어오르는 연기 사이로 가을이 찾아옵니다.---p.132
때로는 이불 속에 숨은 채로 곰처럼 개구리처럼 내내 잠만 잤으면 하는 생각도 들지만 매서운 바람에 움츠러든 몸과 마음을 달래 주는 따뜻한 차 한 잔, 난로 옆에 옹기종기 모여 앉아 즐기는 주전부리가 있어 겨울이 마냥 춥지만은 않습니다. ---p.176
먼 기억 저편의 흥분과 설렘이 있고 언제였는지 모르는 과거의, 또 언제일지 모르는 미래의 무거운 짐이 없으니 이 놀라운 하루하루를 어떻게 만나면 좋을까요. 멀어져 이제는 찾을 수 없을 것만 같았던 세상이 여기 있으니 마음은 한껏 부풀어 걸음걸이는 춤과 같습니다. ---p.210
의외의 시간, 의외의 장소에서 마주치게 되는 그들. 모두가 나를 친구로 생각하지는 않겠지만 딱딱한 내 마음의 벽을 허물고 반가움과 놀라움을 전하는 그들을 저는 ‘친구’라 부르고 싶습니다. ---p.252
어떤 노력과 집착 없이도 나에게 이토록 넘치는 자유를 선물한 이곳을 어찌 사랑하지 않을 수 있을까요. 특별한 노력 없이 그저 이곳에 서 있는 것만으로 많은 것을 가능하게 하는 제주를, 나는, 지금 많이 사랑하고 있습니다.
---p.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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