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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언 선생님의 책가방 고전 1 : 심청전

송언 선생님의 책가방 고전 1 : 심청전

: 제대로 쉽고 재미있게 우리 고전 문학 읽기

송언 선생님의 책가방고전-01이동
송언 글 / 김용철 그림 | 파랑새 | 2017년 03월 25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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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7년 03월 25일
쪽수, 무게, 크기 127쪽 | 394g | 188*235*50mm
ISBN13 9788961557245
ISBN10 8961557246
KC인증 kc마크 인증유형 : 적합성확인
인증번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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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제 : 조현설
해제 조현설은 고려대학교 국문학과에서 공부했습니다. 지금은 서울대학교 국문학과에서 대학생들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이야기를 재미있게 잘했던 고모부 덕분에 이야기에 쏙 빠져 사는 아이가 되었고, 어른이 되어서는 옛날이야기 연구를 아예 직업으로 삼게 되었답니다. 시를 좋아해서 가끔 시도 씁니다. 그동안 쓴 어린이 책으로는 〈한겨레 옛이야기-건국신화편〉 다섯 권이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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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 사십이 넘어 얻은 자식 젖 한 번 물려 보지 못하고 죽어야 하다니, 애고대고 하느님도 무심하시지. 부처님도 무정하시지. 어미 잃은 저 핏덩이를 누구의 젖을 먹여 길러 내며, 봄, 여름, 가을, 겨울, 철 따라 무엇으로 옷을 해 입힌단 말이오. 이 몸이 죽게 되면, 저 어린 핏덩이가 눈에 밟혀 멀고 먼 저승길을 어찌 갈 수 있을꼬. 애고대고 서러운 내 신세야.”
--- p.19~20

“우리 절에 계신 부처님을 중생을 어여삐 여긴답니다. 우리 절 부처님께 소원을 빌면 못 이룰 게 없지요. 공양미 삼백 석을 바치고 부처님께 정성껏 빈다면, 아마도 살아생전에 눈을 뜰 수 있을 겁니다.”
심 봉사가 정신이 번쩍 들어 말했어.
“여보시오, 스님! 살아생전에 눈만 뜰 수 있다면야, 공양미 삼백 석이 아니라 삼천 석인들 못 바치겠소. 내 당장에 약속하리다.”
--- p.38~39

심청이 집안 사정을 간단히 들려준 뒤 물었단다.
“제가 올해 꼭 열다섯이에요. 쌀 삼백 석을 주고 저를 살 생각은 없으세요?”
뱃사람들이 심청의 말을 듣고 낯을 붉히며 말했어.
“정 원한다면 그렇게 하지요. 하지만 효성이 지극한 사람을 사려고 하니, 우리도 마음이 아프다오.”
그제야 안심을 하고 심청이 또 물었단다.
“배 떠나는 날이 언제인가요”
“다음 달 보름에 떠나오. 그렇게 알고 단단히 준비해 주오.”
이렇게 해서 서로 약속이 끝났어. 뱃사람들은 그 즉시 몽운사로 쌀 삼백 석을 보내 주었단다.
--- p.48~50

“아버지, 심청 이제 죽습니다. 부디 어서어서 눈을 뜨셔요!”
심청은 샛별 같은 두 눈을 질끈 감고, 치맛자락을 뒤집어쓴 채 앞니를 꼭 깨물었어. 그러고는 뱃머리에서 공중으로 껑충 뛰어올랐지.
이어 바람에 흩날리는 꽃잎같이, 흰 모래밭에서 내려앉는 기러기같이, 푸르른 바다 위로 떴다 아래로 풍덩 떨어져 기어이 물에 빠져 죽고 말았단다.
--- p.4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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