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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에 어떻게 소금이 들어 있지

바다에 어떻게 소금이 들어 있지

여자로말하기-01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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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1994년 07월 01일
쪽수, 무게, 크기 188쪽 | 148*210*20mm
ISBN13 9788985635059
ISBN10 8985635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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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브리기테 슈봐이거
1949년 오스트리아 서북부 프라이슈타트에서 의사의 딸로 태어났다. 대학에서 독문학과 영문학을 공부하고 스페인에서 선생을 했고 그림과 조각에도 손을 댔다. 그 후 오스트리아로 돌아와 연극을 하다가 결국 글을 쓰게 된다. 연극 작품(Neswarme, Libesversuche)과 방송극(Steirerkostum, Murmeltiere), 시를 썼고, 첫 소설 『바다에 어떻게 소금이 들어 있지』가 엄청난 성공을 거두었고 여러 나라 말로 번역되었다.
그밖에 소설로 『나의 스페인 마을』 Mein spanisches Dorf, 『오랜 부재』 Lange Abwesenheit, 『하늘은 사탕』 Der Himmel ist sub, 『갈리시아 여자』 Die Galizianerin, 『미술 시간』Malstunde, 『아름다운 불빛』 Schones Licht를 내놓았다.
역자 : 김여운
한국외국어대학 독일어과를 졸업하고 파울 첼란의 시에 관한 논문으로 석사를 했다. 그 후 줄곧 한국외국어대학 강사로 있고, 충북대, 서원대, 서울시립대에서도 강의했다. 독일 하노버에서 공부했고 현재 하인리히 하이네에 관한 박사 논문을 준비하고 있다. 번역서로 『죽음의 푸가, 파울 첼란 시선』(1985)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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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바다에 어떻게 소금이 들어 있지』는 브리기테 슈봐이거(1949 - )의 첫 번째 소설로 1977년에 나와 전후 독일어 문학권에서는 귄터 그라스의 『양철북』 이후 최대의 성공을 거둔 작품으로 기록되어 있고 지금도 꾸준히 읽히고 있다. 이 소설은 카린 슈트룩의 『계급과 사랑』(1973), 베레나 슈테판의 『껍질 벗기』(1975)와 함께 의식적으로 여성의 입장과 관점을 지키면서 문학 시장에서도 성공함으로써 70년대 이후 독일어 문학에서 여성 문학이 하나의 문학 갈래로서 등장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 주었다. 이탈리아로 신혼여행을 간 '나'는 어렸을 적에 그 바닷가에 놀러 가서 어머니 아버지께 "바다에 어떻게 소금이 들어 있지" 하고 물었던 것을 떠올린다. 어머니는 옆에서 웃기만 하고, 아버지가 대답했다, "어부들이 바다로 나갈 적에 …… 소금 가마니를 싣고 나가거든, 그래가지고 바다 구석구석 소금을 뿌린단다"(38쪽). 이 소설의 제목인 이 물음은 일상 속에서 당연한 것으로서 상투적으로 주고받는 말과 행동이 진실을 가리고 다르게 생각하는 것을 막고 있는 게 아닌가, 또는 "늘 그렇게 표현되는 그것들을 과연 우리가 정말 그렇게 생각하나 아니면 우리는 전혀 다른 생각을 갖고 있는 것이 아닌가"(슈봐이거, 차봉희와의 인터뷰, 492쪽) 하고 다시 한번 물어 보아야 한다는 제안을 품고 있다. 슈봐이거는 이런 물음들을 억누르지 않는 것이야말로 여성적 글쓰기의 첫 번째 전제라고 본다. 이 소설의 '나'는 아직 자신의 생각을 억누를 줄 모르는 여성이다. "능력 있는 사람의 부인"(45쪽)으로서 다른 사람들이 부러워하는 것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나'는 그 모든 것을 못 참아 한다. 남편의 말은 '나'에게 권력의 행사로 다가오고, "그 모든 것이 이제는 나한테 방해가 안된다."(85쪽)고 흘려버릴 즈음, 주인공이 마침내 남편과의 생활에서 아무 의미도 기대하지 않게 될 무렵, "어머니는 내가 결혼 생활을 잘한다고 좋아"하고, 남편은 "시간이 갈수록 자기가 나를 더욱 제대로 된 여자로 만들 거라는 생각을 굳힌다."(92쪽).

2

나는 이 소설을 읽으면서 박완서의 『서 있는 여자』(1989)를 함께 읽었다. 두 소설 모두 여성 작가가 중산층 여성을 주인공으로 하여 결혼에서 이혼하기까지 이야기를 다루고 있기 때문에. 두 소설에서 모두 나는 이야기꾼이 남자라면 사정을 몰라서 또는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해서 아니면 다른 이유로 빠뜨려 버렸을 이야기들과 만난다.

박완서는 『서 있는 여자』에서 어머니와 딸, 두 세대의 결혼과 이혼을 다루고 있다. 어머니 세대는 어머니이며 정실부인인 경숙 여사 관점으로, 딸 세대는 일과 가정을 함께 소유하려는 자의식 강한 딸 연지의 관점으로 이야기가 된다. 그리고 작가가 애정을 갖고 있는 쪽은 단연 연지이다. "철들고부터 어머니하고 통하지 않는다고 생각하며 커온"(146쪽) 연지는 어머니의 삶에 반발하면서 아버지를 자기 삶의 모델로 삼는다. 이것은 자기 성취욕이 있는 이 땅의 거의 모든 딸들에게 아버지나 다른 남자 모델밖에 자기 삶의 모델이 아직 없었던 또는 여전히 없는 상황을 보여 준다. 그러나 결혼을 하고 나서 연지는 "여자가 아버지처럼 살기가 얼마나 가당치 않은"(150쪽)지를 아프게 체험한다. 연지의 실험적 결혼 생활은 실패한다. 연지가 자신의 결혼 - 실험에서 배운 것은 무얼까? 연지는 우선 남녀 역할에 대한 고정 관념을 깨는 것에서 출발하려 한다. 그래서 결혼 생활에서 철민과 "절대적으로 동등하기"(57쪽)를 약속하지만, "남성의 타고날 때부터의 기득권"(60쪽)인 남성 우위를 보호해 줘야 오히려 편하고, 맞서려면 불편할 뿐 아니라 온통 부자연스러워지는(61쪽) 여성에게 주어진 자기 부정적 삶의 상황을 이해하기 시작한다. 연지는 이런 관계를 변화되어야 할 것으로 이론적인 학습을 통하여 의식하고는 있었지만, 팔자려니 참고 살기가 할머니의 할머니 또 그 할머니의 할머니 그리고 어머니와 자기에게도 이어지는 가부장제 사회의 불행에 대한 역사 깊은 처방임을 실감하게 된다 - "그리고 처음으로 아버지보다 어머니에게 따뜻하고 곰살궂은 정이 우러나는 걸"(207쪽) 느낀다.

그런데 연지가 돈버는 동안 대학원 공부하며 남 안 볼 때만 집안일을 맡은 철민은 언젠가는 보통으로 살게 되기를 바라며 "빌어먹을"과 "젠장"과 "매력 없는 여자" 같은 말을 되풀이한다. 철민이 말끝마다 부치는 '젠장'은 연지와의 약속 때문에 어쩔 수 없이 그렇게 하면서도 세상 사람들이 그렇게 믿고 기대하는 '남성성', 지금까지 교육받은 '남성성'과는 어울리지 않고, 자신의 기득권을 잃고 손해 보고 훀다는 느낌 때문에 자기 짓이 맘에 안 들어서 하는 말이다. 철민은 성관계에서 발휘하는 주도권으로 남자임을 확인하는 듯하다. 그래서 그 동네에서 "소문 난 걸레"와 "장난을 치고"(290쪽)도 들켜서 "떳떳치 못한 건 사실"(315쪽)이지만, "하룻밤의 쾌락으로 문제를 없었던 것으로 만들"(324쪽)려 한다. 그렇지만 연지는 철민의 외도를 무의미하고 억울한(287쪽) 결혼 생활에서 자신을 자유롭게 해줄 "편한 구실"(322쪽)로 받아들인다. 그리고 남녀 평등을 지향하는 자신의 결혼-실험이 왜 처음부터 잘못이었나, 왜 실패할 수밖에 없었나 반성하기 시작한다 - "남녀 평등에만 급급한 나머지 …… 나는 그의 나보다 못한 점을 그냥 이용이나 해먹으려 했던 거야. 그걸 이용해 거저먹기로 남녀 평등을 이룩해 보려 했던 거야. 실력이나 인격으로 자기보다 못해 보이는 남자를 일부러 골라잡아서 평등한 부부 관계를 이룩해 보려고 마음먹은 거야말로 잘못의 시작이었다."(347쪽).

이 소설에서는 떳떳한 직업이나 재력이 있는 -둘 가운데 하나라도 없다면 우리 현실에서는 거의 이혼할 수가 없으니까 -어머니 세대 이혼녀들이 사는 모습이 조강지처 경숙 여사의 관점으로 이야기된다. "박복도 그런 박복이 없지만 첫째 사람이 천해져서 못봐 주겠더라"(337쪽). 문제는 이혼에 대한 이런 생각을 어머니 세대 이혼녀들 자신도 내면화하고 있고 스스로 거기에 상처받고 있다는 것이다. 어머니의 삶을 이해하게 되고 더 일반적으로 여성에게 주어진 삶의 상황을 사회사적으로 이해하고 따라서 그것을 혼자서 개인적-주관적으로 건너뛸 수는 없는 것으로서 체험한 새 세대의 정결한 이혼녀 연지는 일단 "그 작은 임대 아파트를 자기 영역으로 확보해서 아버지의 서재를 닮게 꾸미고 그 속에 오붓한 고독과 정진의 시간을 누리려던 꿈"(325쪽)은 이룬 셈이다. 여기까지는 연지에게 아직 아버지 모델이 유효하다. 그렇지만 결국 다른 새로운 관계를 맺고 살아가려면 사뭇 다른 새로운 모델을 같은 문제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과 더불어 스스로 힘겹게 만들어 내야 할 터이다. 그것은 '서 있는 여자'에게 열려 있다.

3

슈봐이거의 『바다에 어떻게 소금이 들어 있지』의 여주인공, '나'도 연지처럼 어머니에 대한 반발과 아버지 모델을 갖고 있다. "내가 열 살 때 롤프가 처음으로 나한테 입을 맞췄다, 롤프는 열여섯이었고, 내 뺨은 완전히 젖었다, 롤프는 집까지 자전거를 끌고 갔고, 나는 집까지 내 첫 입맞춤을 달고 가서 … 그리고 어머니는 내 뺨을 때려 그 입맞춤을 산산이 부수어 버렸다 …… 그런데 어쩌면 어머니가 내 그 입맞춤을 무지막지하게 깨부수어 버렸기 때문에, 내가 롤프를 결혼할 때까지 사랑한 건지도 모르지"(134쪽).
연지 - "내가 하고 싶은 결혼은 엄마가 죽자꾸나 반대하는 결혼을 하는 거였어"(56쪽). '나'는 아버지처럼 글씨를 쓰기도 한다(67쪽). 그리고 이 소설에서는 연지 아버지와는 달리, 의사인 아버지가 나서서 딸에게 의학을 공부할 것을 권한다. 아버지는 딸을 자기처럼 키우고 싶어 한다. 그런데 '나'는 해부학 교실에서 시체를 가지고 썰고 깍아야 하는 데 질려 의학 공부하는 것을 포기한다. 그런 다음에는 통역사는 이급이고, 법학은 여자한테는 전망이 없다고 하고, 배우가 되고 싶지만 너무 불안정하고, 학교 선생은 되고 싶지 않아서, '일급' 여자에게 마땅한 직업-모델이 없음을 실감하게 된다 - "제대로 여자로 남으면서 여자한테 전망이 있는 그런 직업이 또 뭐 있을까? 정말 어렵네"(51-52쪽). 그래서 마지막 남은 게 결혼 잘하는 거 - 이게 어른들과 롤프를 한편으로 만들어 놓은 생각이다(41쪽).

그런데 {바다에 어떻게 소금이 들어 있지}에서는 남자가 여자보다 못해 보이는 것도 아니고 남자를 벌어 먹이지 않는데도 '나'에게 결혼 생활이 무의미하고 굴욕적이다 - "사람들이 나를 물질에 관계된 일을 하도록 나에게 신성한 의식으로 의무를 지워준 뒤로 나는 정말 꽤 괜찮은 요리사가 되었다, 그리고 나는 이제 창녀가 되려고 한다, 롤프에게 더 필요한 게 그거다, 그리고 롤프는 자기가 원하는 것을 합법화했다, 나도 추위에 떨고 눈을 맞으며 길거리에서 기다릴 필요가 없다, 내게는 단골 손님이 있으니까, 단골 손님에게도 그게 더 싸게 먹히겠지, 그리고 이것이 바로 롤프가 나에게 주는 안정이다"(131쪽). 여기에는 철민 같은 물리적 폭력이 아니라, 다른 사람들이 그냥 당연히 지나쳐 가는 것을 예민하게 보고 듣는 주인공이 맞는 언어의 폭력이 문제가 된다. 연지는 이런 압력을 직장에서 맞이한다. 철민도 연지를 여자답지 않다, 매력 없다고 투정한다. 여기에서도 롤프가 '나'를 고분고분하지 않다, 뻣뻣하다, 정상이 아니다 라고 나무란다. 그런데 롤프의 말은 때로 독재자의 그것같은 권력을 갖고 있다. '나'는 남편이 사온 개와 연대감을 느끼는 듯하다 - 개는 "집짐승"이고 나는 "아파트 짐승"(128쪽). 실제로 남편이 개와 나누는 말과 '나'를 다루는 방식이 닮아 보인다 - "녀석이 무조건 복종하게 해야 돼. 다른 방도가 없어. 개하고 토론을 할 수는 없잖아!"(75쪽) 그런데 자기 아내와도 토론 안하기는 마찬가지다 - "내 남편은 말을 마구 내던진다, 그리고 그것은 남편이 바라는 곳에 가서 떨어진다. 내 말에는 무게가 없다. 내 말은 시각 장애가 있는 듯 공중에 떠 있다. 나는 그것을 도로 다 붙잡아 가둘 수가 있다. 내가 말할 때 너 귀 기울여 듣는 거니? 롤프가 묻는다. 응. 너 무슨 생각하니? 네가 말하는 것에 대해서. 내가 무슨 얘기했지? 나더러 오늘 저녁에는 너를 민망하게 만들지 말라고. 그리고 또? 알버트와 힐데한테 잘해 주라고. 그리고 또? 그리고 말 좀 하라고. 또? 네가 나한테 선물한 팔찌를 내가 안 낀다고, 그리고 나한테 너네 할아버지가 쓰던 필통을 선물한 게 잘못
이었다고, 내가 그걸 어딘가 처박아 두었든지 아니면 잃어버렸든지 한 모양이니까. 이리 와 봐, 롤프가 말한다, 뽀뽀 좀 하자. 롤프는 나를 쓰다듬으며 칭찬한다, 그렇게 뻣뻣하게 굴지 마 ……"(78쪽) 이렇게 훈련된 주인공은 주유소에서 "나 같은 앵무새의 주문을 받아들이기를 거부할까봐 겁이 났다"(161쪽) 『바다에 어떻게 소금이 들어 있지』에서는 주인공의 남편이 외도를 하는 게 아니라 주인공 여자가 한다. 그런데 남편이 아닌 다른 남자도 나중에는 "롤프처럼 말"하고 "말을 가지고 나를 때"(116쪽)린다.

『서 있는 여자』에는 현실적으로 있음직한 바람직한 남녀 관계는 하나도 안 나온다. 연지가 보기에는, 모두가 자기 자신이기보다는 사회의 눈초리에 자신을 내맡기고 "껍데기만 남아" "그렇고 그런 삶"(331쪽)을 산다. 『바다에 어떻게 소금이 들어 있나』에는 주인공에게 좋아 보이는 남녀가 더러 있다. 여자가 남자 일을 단지 도와주는 게 아니라 각자 자기 몫을 하며 함께 일하는 남녀, 카페를 함께 경영하던 할머니와 할아버지, 전쟁 때 열성 간호사이던 어머니와 의사이던 아버지 그리고 주인공이 진찰 받으러간 병원의 "간호사와 그 의사"(133쪽) - 나는 이것을 잘못 옮긴 게 아닌가 싶어 다시 확인해 보았다. '의사와 그 간호사'이라고 말하는 게 보통이니까. 작가는 여기서 일부러 여성 중심적으로 썼다.

연지는 이혼하면서 철민이 "실력이나 인격으로 자기보다 못"(347쪽)한 남자라고 생각한다. '나'는 이혼하는 날부터 "다시 롤프를 사랑"한다고 생각한다 - "이제는 해야만 하는 것이 아니니까" 그리고 "롤프를 미워했던 것이 아니라 사람들이 롤프로 만들어 놓은 것을 미워했던 거니까 …… 그래도 롤프는 옛날에는 성수에다 침을 뱉기도 했고 그래도 학교에서 개구장이였다, 그 아이를 나는 정말 사랑한다 …… 그 아이를 다시 찾고 싶다, 롤프가 묻어 버린 아이, 그 롤프를, 하지만 롤프는 그 아이를 아주 잘 숨겨 놓았다."(162-163쪽). 그밖에도 아이를 갖는 것에 대해 자기 자신임을 잃을까봐 두 주인공이 모두 두려워하면서도 드러나는 둘의 생각 차이는 아이를 기르는 사람에게 보장되어 있는 사회 제도의 차이를 반영하는 것
이기도 할 터이고, 아이를 떼는 수술, 성행위에 대한 반응, 이밖에도 더 많은 것들을 『서 있는 여자』와 『바다에 어떻게 소금이 들어 있지』에서 건져 올릴 수 있을 것이다. 그것은 읽는 이들의 몫이다.

4

이제부터는 내가 『바다에 어떻게 소금이 들어 있지』를 읽으며 이 소설의 문체와 관련하여 건져 올린 것을 말할 차례이다. 『서 있는 여자』는 결혼 말이 날 때부터, 『바다에 어떻게 소금이 들어 있지』는 결혼식 하는 날부터 이혼하고 나서까지 대략 이 년 남짓 동안이 이야기된다. 『서 있는 여자』에서는 연지가 고3 때 있었던 일 하나를 여러 번 떠올린다. 반면 『바다에 어떻게 소금이 들어 있지』에서는 어렸을 때부터 지금까지의 이야기가 '나'에게 떠오르는 대로, 시간과 공간이 영화에서처럼 자유자재로 짜깁기(몽타쥬)되어 있다. 어쩌면 시간과 공간을 다루는 솜씨가 영화보다 더 자유롭다. '지금' 일어나는 일을 읽으면서도 카메라가 움직이는 것을 그려 볼 수가 있다. 그래서 읽으면서 쉽사리 장면들을 떠올릴 수가 있다. 과거 시제로 쓰는 것을 아끼고 주로 현재 시제로 쓴 것도 여기서 한몫을 한다.

여기에는 직접 화법과 간접 화법 그리고 이야기꾼의 해설과 묘사가 한데 뒤섞여 있다. 직접 화법이 인용 부호가 없이 나오고, 단숨에 하는 이야기에는 마침표보다는 쉼표를 사용하여 문장들을 연결시켰고, 마치 카메라로 강조하고 싶은 어떤 장면을 오래 비추듯이 또는 중요한 말을 시간을 끌어 천천히 이야기하듯이 같은 맥락의 말이라도 어떤 것은 마침표로 끊어 주목하게 하였다. 그런 점에서 이것은 영화 장면을 보는 듯하기도 하고 이야기꾼이 직접 사람들 앞에서 이야기하는 상황을 재현한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여기에 슈봐이거 소설의 이야기하는 기술의 현대성이 있다. 그꺸고 이 기술이 노리는 바는 단연 발터 벤야민이 점점 사라져 가고 있다고 아쉬워하던 "경험과 의사 소통의 직접성"(벤야민 169쪽)이다. '나'는 자기 주변 -오스트리아 중산층- 사람들이 일상에서 쓰는 살아 있는 말로 자기가 직접 체험한 이야기를 우리와 함께 나누려 하고 있다.

그런데 자기 이야기를 카메라가 영상을 보여주듯이 하려면 엄청난 자기 절제가 필요하다. 슈봐이거는 자서전적인 이 이야기에서 울먹이는 자기 연민을 내쫒아 버리기 위해 계속해서 자기 원고와 씨름했을 터이다(위르겐 제르케 302쪽). 그러니까 자신의 경험을 몇 번 걸러내어 마침내 그것을 거리를 갖고 말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사진 속의 현실은 나한테는 있는 것이지만, 나 자신은 거기에 없다. 내가 알고 있고 보고 있지만, 나 자신은 거기에 없는 한 세계는 지나간 세계이다"(Stanley Cavell, 볼프강 이저 263쪽에서 재인용). 이처럼 자신의 경험을 지나간 일로서 감당하고서 이야기하는 것이 이 소설이 가진 한 미덕이다. 그리고 발터 벤야민을 따르자면, "심리적 분석이 배제된 정결하며 간결하게 짜여진 집중적 문체"는 이야기를 지속적으로 기억하게 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다(벤야민 174쪽).

이 소설이 가지고 있는 또 하나의 미덕은 이야기 속에 살아 있는 여러 목소리이다. 이것은 다른 말로 하면, 이 소설에서는 여성이 자신의 체험과 사물을 인식하는 여성 특유의 관계 중심적인 관점으로 이야기가 짜여 있다는 말이다. 독일의 한 여성 작가, 크리스타 라이니히는 "문학은 삼천 년 동안 남성들의 사업"이었고 그래서 여성 작가가 기존의 문학 언어로 '나'를 표현하려고 하면 갑자기 잘 안되는 이유가 거기에 있다고 주장한다(위르겐 제르케 26쪽에서 재인용). 역사적으로 문학에서 여성은 그 주관이 제외된 채 남성의 주관으로 바라본 대상으로만 있었다. 심지어 이름난 여성 작가들조차도 '나'라고 쓰면서도 그 '나'는 남성이
고, 한 남성이 체험한 이야기를 쓸 때가 더 많았다. 어쩌면 여성 작가가 성공하려면, 황진이처럼 사랑 노래 아니면, 그렇게 남성 자아로 글을 쓸 수밖에 없었을지도 모른다. 사랑 노래에서도 왕왕 여성은 오로지 남성의 대상으로만 있다. 70년대에 나온 독일 여성 작가들은 문학을 통해 의식적으로 여성의 자아, 여성의 주관을 찾아나선다고 할 수 있다. 그런데 그 찾아가는 과정은 이야기꾼마다 그리고 이야기마다 그 양식이 다를 터이다. 카린 슈트룩이 『계급과 사랑』에서 이미 인정받고 있는 카프카나 프루스트 같은 작가들의 자기 찾기에 기대어 이들을 인용해 가면서 자기를 찾으려 하고, 베레나 슈테판이 『껍질 벗기』에
서 자신의 일상 속의 경험과 분노와 욕망과 꿈을 여성의 관점에서 남성적 주관 또는 고정 관념에 물들지 않은 언어로 표현하려 한다면, 슈봐이거의 『바다에 어떻게 소금이 들어 있지』에서는 이야기꾼이 '나'를 말하는데도, 여기에서 읽는 이는 자기 주관의 흐름 속에 빠져 있는 독단적인 '나'가 아니라, 언제나 다른 이들과 관계 속에 있는 '나'를 보게 된다. 또한 여기에서 읽는 이는 '나'와 관계를 맺고 있는 다른 이들의 목소리도 함께 들을 수 있다.

이제는 『바다에 어떻게 소금이 들어 있지』 속으로 직접 들어가 보자. 읽는 이는 이 소설의 첫 장면만 읽어 보아도 내가 방금 무슨 소리를 한 것인지 금방 알아챌 수 있을 것이다. '나'의 결혼식 날, 온 집안 식구가 법석인데 정작 주인공이어야 할 '나'는 한참만에야 다른 이들로부터 주목을 받는다. 이어서 하고 싶지 않은 결혼을 하게 된 사정에서부터 나중에 이혼을 하고 어머니 아버지 집에 돌아와 옛 사진첩을 들춰 보며 "모든 게 속임수"(165쪽)라고 내뱉는 데까지 이야기꾼이 마치 무늬가 든 옷감을 짜듯 펼쳐 놓는 이야기. 이 소설에서는 '이야기하는 나'의 관점이 절대적인 것으로 나타나지 않는다. 언제나 사건이 관계 속에서 이야기된다. 여기에서 읽는 이는 '내' 일에 대해서조차도 어쩌면 '내' 목소리보다 더 큰 아버
지, 어머니, 할머니, 롤프 들의 목소리를 함께 듣는다. 이 커다란 천에서 무늬를 이루는 것은 '나'를 둘러싸고 있는 세 세대의 이야기이다. 할머니와 할아버지, 할머니 친구 아말리에 이야기, 어머니와 아버지, 시어머니와 시아버지 이야기, '나'와 카알과 롤프 그리고 알버트와 힐데 이야기. 여기에서 읽는 이는 어쩌면 자신이나 자신의 어머니, 아버지, 가까운 사람들의 이야기를 함께 떠올리게 될지도 모른다. 의사의 어머니로서 갖는 권력을 남용하는(65쪽) 할머니, "네 아버지하고는 정말 같이 얘기 못한다"(92쪽)고 말하는 어머니, "어머니는 아버지가 자기를 이해 못한단다"(91쪽) 그리고 '내' 세대 이야기들 ……

이처럼 '나'의 이야기는 여러 세대의 경험과 자기 자신의 경험, 다른 이들의 목소리와 자신의 목소리를 나란히 드러내 놓는 것으로 이루어진다. 이 얽히고 섥힌 조그만한 세상 이야기에서 읽는 이는 고대 로마 이래 "변한 거라고는 아무 것도 없다"(37쪽)는 막연한 절망에 빠진 '나'에서부터, 남편이 아닌 다른 남자에게서 의무가 아닌 사랑을 찾아보려는 '나', 자기 삶의 모순들과 대결하여 비로소 자기 삶을 스스로 책임지려는 '나', 지루한 것을 지루하다고 드러내 놓고 말하기 시작하는 '나', 그때까지를 잠으로 규정하고 "죽은 껍질"을 벗어던지려는 '나'에 이르기까지 달라지는 '나'의 움직임을 알아 볼 수 있을 것이다 - "롤프는 작은 꾸러미를 하나 가져와, 오늘에야 가져온 걸 미안해한다. 이게 세탁소에서 이제야 나타났어. 뭔데? 네 잠옷. 내 잠옷 돌려받고 싶지 않은데. 어느 세탁소라도 내가 잠옷을 다시 입을 수 있도록 잘 빨지는 못할 걸. 자, 팔아요, 잠옷 살 사람. 롤프가 그걸 죽은 껍질 조각처럼 손에 들고 있다."(164쪽).

5

『바다에 어떻게 소금이 들어 있지』에서는 '나'가 이야기함으로써 읽는 이는 이야기를 직접 듣는다는 느낌을 갖게 되고, 연지처럼 남편을 벌어 먹이지도 않고 남편이 못나 손찌검을 하는 것도 아니니까, 남편이 더 아는 게 많고 정당하다고 인정하면서도(44-45쪽) 남편을 못 참아 하는 - 이 소설을 읽는 이나 그 주변에는 실제로 연지보다는 '나' 같은 사람이 더 많을 테니까 - '나'의 일상적인 이야기에 더 많이 공감하게 될지도 모른다. 어쩌면 아닐 수도 있다. 철민같은 문제 남편도 아닌데 왜 갈라서는지, '나'의 할머니나 아버지, 어머니, 시어머니들처럼, 이해할 수 없어할지도 모르겠다 - '나' 스스로도 물어 보듯이, "여기 있는 남자가 내게 지루하다는 이유만으로 이 낙원을 떠난다는 것은 미친 짓이 아닐까?"(152쪽) 그렇지만 더 큰 자기 목소리 - "나한테는 삶의 내용이 없는 거 같애 …… 나한테는 책임이 필요해, 관심이 …… 내가 네 아내로서 나 자신을 네가 하는 일하고 동일시할 수 있을까? …… 내가 네 몸을 편하게 해 줌으로써 푀에스트에서 함께 일하는 거나 다름없는 걸까? 당연하지, 이 사람아! 그리고 국가에 대해서도? 물론이지, 여보"(129쪽). '나'는 동등하게 함께 일하는 남녀 모델을 보았기 때문에 이제 사회 속에서 다른 가능성, 자신의 참가치, 존엄성을 살리는 길을 찾아갈 것이다. 그런 점에서 슈봐이거는 분리주의자는 아니다. 그렇지만 그런 관계를 아직 어디에서도 - 집에서도 직장에서도 친구에게서도! - 보지 못한 연지는 더 오래 혼자 머물러 있을 것 같다. 남 보기 좋다는 이유로 같이 살며 힘 빼기만 하는 것을 그만두고 진정한 행복 찾기, 자기 찾기 - "내 글을 쓰고 싶다. 내 일을 갖고 싶다, 내가 원하는 걸 배우고 싶다."(309쪽) - 에 나선 연지가 이제부터 '나'보다 더 많이 부딪치겠지.

박완서가 『서 있는 여자』에서 얘기하기를 멈춘 그 다음부터, 그러니까 연지 같은 정결한 이혼녀가, 꼭 이혼녀가 아니더라도 혼자서도 살 수 있는 여자들이 - 폭력으로가 아니라 말로 풀면서! - 여자나 남자하고, 사회하고 함께 살아가는 이야기를 듣고 싶은 것은 아직 때 이른 바람인가? 그리고 우리는 롤프나 철민이의 그 다음 이야기도 듣고 싶다. 돌하루방처럼 꿈쩍도 안하는 게 아니라 변화하는 이야기! 문제는 조선이 개화되고부터 생겨나기 시작한 신여성이 이제는 교육 기회 균등으로 대량 생산되었는데도 신남성의 수는 그에 훨씬 못 미치고 있다는 데 있다. 그렇다고 변화의 수레바퀴를 되돌릴 수 있을까? 박경리의 『토지』에 나오는 일제 시대 신여성들의 문제가 여전히 아직도 우리들 문제라면 우리 사회는 어떤 사회란 말인가? 그런데 남자 작가들은 얼마나 멋지게 자기네가 이상으로 삼는 여성상을 그렸던가. 오뒷세이에 나오는 오뒷세우스 부인, 페넬로페부터도 그렇고. 여성 작가들도 못난 남자만 그릴 게 아니라 전략을 바꿔서 더 나은 남성도 눈여겨보고 찾아내어 선전해볼 만하다.

6

문민 정부 일 년 동안 무엇이 달라졌나? 여러 분야에서 그새 억눌렸던 말들이 터져나오기 시작했다는 것. 그렇지만 무슨 말이든지 다 할 수 있을까? 우리 시대는 어쩌면 아직 남성 언어 독재 시대다. 이 독재를 흔들려면 여자들도 말하기 시작해야 할 거다. 슈봐이거는 '나'의 할머니 말투처럼, 마치 우리 어머니 말투처럼, 직접 화법과 간접 화법, '나'의 해설과 묘사, 지금 일과 어렸을 적 일, 어른들한테 들은 그이들 이야기와 자기 이야기를 한데 섞어 일상 속에서 살아 있는 말로 쓴다. 여기에서는 속으로 하는 말과 남과 하는 말이 나눠져 있지 않다. 이것은 하나의 전략이 아닐까? 우리 속담에 여자가 시집가면 벙어리 삼년, 귀머
거리 삼년, 장님 삼년이라는데, 이것에 정면 대립되는 전략! 속엣것을 다 털어 놓고 말해야 한다는. 읽는 이들이 어떻게 읽어 줄지 모르지만, 나는 나름대로 어렸을 적에 듣고 배운 말을 살려 보려고 애썼다. 그렇게 하는 것이 슈봐이거 작품의 문체에도 가까우리라. 글말이 아니라 입말, 어머니말에 가깝게 쓰려고 애썼다. 이 소설을 옮기면서 나도 나를 찾아보려고 했던 거다. 읽는 이는 이 소설을 꼼꼼히 읽고 귀 기울여 들으며 즐거움을 누리고 "자신의 삶을 더 잘 보"(슈봐이거, 차봉희와의 인터뷰, 508쪽)는 데 나름대로 사용해 주길 바란다. 나아가 이 소설이 말 막힘을 넘어 자기 이야기를 써 보려는 이들에게 용기를 주기를 그래서 마침내 변화의 물결에서 함께 만날 수 있기를 바라며.

마지막으로 한 마디 더 - 『바다에 어떻게 소금이 들어 있지』를 우리말로 다 옮겨 놓고 출판사를 찾으러 다니는데 - 오스트리아 출신 이름 없는 여자 작가 슈봐이거가 이 첫 소설을 들고 오스트리아는 독일말을 쓰지만 인구가 칠백만밖에 안되니까 독일 출판사를 찾아 나섰는데 이 여자의 일상적인 내용에 두서없어 보이는 문체 때문에 모두 거절해서 결국 오스트리아 비인에 있는 한 출판사에서 냈거든, 그리고 많이 읽히니까 그제서야 독일 출판사에서 판권을 샀다니까(제르케, 302쪽) - 나도 어느 정도 마음의 준비가 되어 있었는데, 찾아간 한 출판사는 내 눈에는 완전 남성 중장년층만 대상으로 하는 책만 내고, 또 한 출판사는 여성 취향인 책만 내는 것처럼 보였다. 그 사이에 출판사도 이렇게 차별화되어 있었다. 여자가 읽는 책은 남자는 안 보고, 남자가 읽는 책은 여자도 보고. 이러다가는 정말 조혜정 선생님 말씀처럼, 앞으로 남자들은 자기가 왜 이혼당하는지도 모르고 이혼당하겠다. 아니, 자기네가 당하는 게 아니라 해버린다고 생각하겠지. 그렇지만 '내'가 롤프와 헤어지며, "다음 여자는 …… 롤프의 이념을 자기 것으로 만들고 모든 것을 함께 고상하게 만들겠지 …… 그런 것을 나는 진심으로 롤프에게 빌어 준다"(162쪽)고 하는 말은 무척 반어적으로 들린다. 한쪽이 다른 쪽의 식민지가 된다면, 그것이 더불어 즐겁게 사는 참모습일까? 나는 남자들도 이 소설을 한번 읽어 보기를 권한다 - 식민 정책을 잘 펴려면? 출판을 맡아 주신 도서출판 또 하나의 문화에 감사드린다.

1994 봄 김여운
--- 『서 있는 여자』와 함께 읽으며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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