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장메뉴
주요메뉴


닫기
사이즈 비교
소득공제
힘이 센 장수풍뎅이야

힘이 센 장수풍뎅이야

[ 양장 ] 물들숲 그림책-11이동
김진 글 / 유승희 그림 | 비룡소 | 2017년 03월 17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리뷰 총점9.9 리뷰 16건 | 판매지수 24
정가
12,000
판매가
10,800 (10% 할인)
구매 시 참고사항
eBook이 출간되면 알려드립니다. eBook 출간 알림 신청

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7년 03월 17일
판형 양장?
쪽수, 무게, 크기 44쪽 | 418g | 218*288*8mm
ISBN13 9788949103143
ISBN10 8949103141
KC인증 kc마크 인증유형 : 적합성확인
인증번호 :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글 : 김진
전남도립대학교 토목환경과 졸업했고, 곤충을 너무 좋아하여 어릴 때부터 곤충을 채집하고 키웠습니다. 특히 아이들에게 곤충 이야기를 들려주는 것을 좋아합니다. 곤충 연구가로 활동하면서 곤충 탐사, 채집, 사육 및 표본을 만들고 있습니다. 국제곤충연구소 회원, 한국잠자리연구회 회원, 한국메뚜기연구회 회원이며, 현재 전남 여수의 곤충전시관 ‘빠삐용관’에서 아이들과 만나고 있습니다. 지은 책으로 『처음 만나는 곤충이야기』, 『장수풍뎅이와 사슴벌레 탐구백과』가 있습니다.
그림 : 유승희
대학에서 서양화를 공부하고 어린이 책에 그림을 그리고 있습니다.『꽃을 먹는 늑대야』, 『식물을 만나요』, 『연오랑과 세오녀』등에 그림을 그렸고, 장편동화 『참깨밭 너구리』, 『별이 뜨는 모꼬』에 글을 썼습니다.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장수풍뎅이를 직접 키운 유승희 화가의 곤충 일기〉

그림을 그리려고 장수풍뎅이 애벌레를 구했다. 둥근 플라스틱병 안에 축축한 두엄 흙이 채워져 있고 애벌레들이 들어 있었다. 애벌레들은 잠을 자다 가끔씩 일어나 돌아다녔다.
병 표면에 간간히 두툼한 애벌레의 등이나 엉덩이가 나타났다 사라지곤 했다.

3령 애벌레는 가슴이 철렁할 정도로 컸다. 보통 송충이나 배추흰나비 애벌레 크기로 생각할 수 있지만, 수컷 애벌레는 암컷보다도, 성체인 장수풍뎅이보다도 훨씬 컸다.
흙에서 쏟아져 나와 햇빛을 받자 애벌레들이 육중한 몸을 뒤채며 꿈틀거렸다.
투명한 듯 하얀 몸마디에는 검은 점이 무늬처럼 찍혀 있었고, 작은 발을 쉼 없이 움직여 두엄 흙 속을 파고들었다. 그림을 그리기 위해 애벌레들에게 포즈를 잡아달라고 할 수는 없는 일이기에 빨리 사진을 찍어두었다. 처음엔 두툼한 고무장갑을 끼고도 선뜻 만지기 싫은 크기와 질감이었는데 점점 손으로 집어도 아무렇지 않았다.

한눈에도 수컷과 암컷의 차이가 보인다. 어느 날, 애벌레의 색깔이 누렇게 진해지며 촉촉하던 피부가 건조해 보였다. 번데기로 탈피를 준비하는 모양이었다. 그때부터 자주 꺼내볼 수가 없었다. 변태와 탈피를 하는 도중에 애벌레들은 조금의 변화에도 스트레스를 받기 쉽고 그러면 제대로 성숙한 개체가 되기 어렵거나 심하면 죽어버릴 수도 있기 때문이다. 번데기 방을 짓고 방 속에 들어있는 모양을 통 밖에서 어렴풋이 살필 수밖에 없었다. 실물을 보면 얇은 껍질 속에 하얀 몸이 조금씩 움직이고 있는 것이 보였다.

그렇게 흙 속에서 겨울을 지냈다. 그러던 어느 날 저녁, 두엄 흙 표면을 덮어 두었던 낙엽이 흔들거렸다. 드디어 세상으로 나올 때가 온 것일까! 설레고 긴장되었다.
흰 등딱지에 번데기 껍질을 코에 매달고 수컷이 먼저 머리를 내밀었다.
빛나는 밤색 갑옷을 입은 건강한 수컷이었다. 장수풍뎅이 집을 베란다에 두고 불을 꺼서 장수풍뎅이가 편안하게 새 세상을 만날 수 있도록 만들었다.

암컷과 수컷이 살 수 있는 딱 적당한 톱밥과 두엄과 참나무 둥치로 만든 놀이터, 낮에 나와 놀다 숨기 좋은 낙엽들로 꾸며진 보금자리에 참나무 수액 젤리를 넣어 두었다.
너무 늦게 깨어나서 혹시 잘못되지 않을까, 걱정했던 암컷도 이틀 뒤, 움직이기 시작했다. 암컷도 곧 애벌레 통에서 나와 집으로 옮겨졌다. 둘 다 건강하게 성체가 되어 주어서 무척 고마웠다. 장수풍뎅이들은 잘 먹고 잘 잤다. 하루 하나씩 수액 젤리를 넣어주어야만 할 정도로 식욕이 왕성했다.

가끔씩 꺼내서 사진을 찍었다. 낮에 꺼내 보면 잠자는 시간이라 행동이 조금 느리다.
그러나 밤이 되면 완전히 달라진다. 매우 빨라지고 수컷은 암컷을 따라다니며 짝짓기를 시도하고 밥을 먹고 구석구석 날아다닌다. 집 뚜껑을 열어젖히고 천장과 벽에 부딪혀가며 거실로 날아다니기도 했다. 거실에서 나는 이상한 소리에 자다 말고 나가기도 여러 번, 결국 밤에는 뚜껑 위에 무거운 것을 올려서 고정시켜야 했다. 날아다니는 놈을 잡아보면 항상 수컷이었다. 암컷보다 훨씬 더 활동적이고 왕성했다.

암컷 장수풍뎅이가 여름이 다 가기 전 어느 날 아침 움직이지 않았다.
가을이 오기 전에 죽는다는 사실을 이미 알고 있었지만 한 삶을 다하고 멈춘 생명을 보는 것은 언제나 가슴 아픈 일이었다. 혼자가 된 수컷은 그로부터 몇 주를 더 살다가 죽었다. 지금 장수풍뎅이들은 거실 책상 위에 있다. 그림을 위해서 집 거실에서만 살다 넓은 하늘도 날아보지 못하고 죽은 장수풍뎅이들에게 매우 미안했다. 그림에서만큼은 숲과 나무와 꽃들을 마음껏 날아다니게 그렸다. 가끔 화분에 올려두기도 한다. 아직 살아 있는 것 같다.
- (야생에서는 수컷이 먼저 죽지만 사육할 때는 암컷이 먼저 죽기도 한다.)
--- 본문 중에서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회원리뷰 (16건) 회원리뷰 이동

한줄평 (0건) 한줄평 이동

  등록된 한줄평이 없습니다!

첫번째 한줄평을 남겨주세요.

배송/반품/교환 안내

배송 안내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배송 구분 예스24 배송
  •  배송비 : 2,500원
포장 안내

안전하고 정확한 포장을 위해 CCTV를 설치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고객님께 배송되는 모든 상품을 CCTV로 녹화하고 있으며, 철저한 모니터링을 통해 작업 과정에 문제가 없도록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목적 : 안전한 포장 관리
촬영범위 : 박스 포장 작업

  • 포장안내1
  • 포장안내2
  • 포장안내3
  • 포장안내4
반품/교환 안내

상품 설명에 반품/교환과 관련한 안내가 있는경우 아래 내용보다 우선합니다. (업체 사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반품/교환 방법
  •  고객만족센터(1544-3800), 중고샵(1566-4295)
  •  판매자 배송 상품은 판매자와 반품/교환이 협의된 상품에 한해 가능합니다.
반품/교환 가능기간
  •  출고 완료 후 10일 이내의 주문 상품
  •  디지털 콘텐츠인 eBook의 경우 구매 후 7일 이내의 상품
  •  중고상품의 경우 출고 완료일로부터 6일 이내의 상품 (구매확정 전 상태)
반품/교환 비용
  •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 반송비용은 고객 부담임
  •  직수입양서/직수입일서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20%를 부과할수 있음

    단, 아래의 주문/취소 조건인 경우, 취소 수수료 면제

    •  오늘 00시 ~ 06시 30분 주문을 오늘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오늘 06시 30분 이후 주문을 익일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직수입 음반/영상물/기프트 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 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30%를 부과할 수 있음

    단, 당일 00시~13시 사이의 주문은 취소 수수료 면제

  •  박스 포장은 택배 배송이 가능한 규격과 무게를 준수하며,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의 반송비용은 박스 당 부과됩니다.
반품/교환 불가사유
  •  소비자의 책임 있는 사유로 상품 등이 손실 또는 훼손된 경우
  •  소비자의 사용, 포장 개봉에 의해 상품 등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예) 화장품, 식품, 가전제품, 전자책 단말기 등
  •  복제가 가능한 상품 등의 포장을 훼손한 경우 : 예) CD/LP, DVD/Blu-ray, 소프트웨어, 만화책, 잡지, 영상 화보집
  •  소비자의 요청에 따라 개별적으로 주문 제작되는 상품의 경우
  •  디지털 컨텐츠인 eBook, 오디오북 등을 1회 이상 다운로드를 받았을 경우
  •  eBook 대여 상품은 대여 기간이 종료 되거나, 2회 이상 대여 했을 경우 취소 불가
  •  중고상품이 구매확정(자동 구매확정은 출고완료일로부터 7일)된 경우
  •  LP상품의 재생 불량 원인이 기기의 사양 및 문제인 경우 (All-in-One 일체형 일부 보급형 오디오 모델 사용 등)
  •  시간의 경과에 의해 재판매가 곤란한 정도로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 법률이 정하는 소비자 청약철회 제한 내용에 해당되는 경우
소비자 피해보상
  •  상품의 불량에 의한 반품, 교환, A/S, 환불, 품질보증 및 피해보상 등에 관한 사항은 소비자분쟁해결기준(공정거래위원회 고시)에 준하여 처리됨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
  •  대금 환불 및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금 지급 조건, 절차 등은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처리
  • 품절 상태입니다.
뒤로 앞으로 맨위로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