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샹송을 찾아서

샹송을 찾아서

: 위대한 샹소니에, 조르주 브라센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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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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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10년 03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460쪽 | 756g | 153*224*30mm
ISBN13 9788958660828
ISBN10 895866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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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장승일
1954년 부산에서 태어났다. 서울대 불어교육과를 졸업하고, 파리 4대학에서 언어학 석사와 박사학위를 받았다. 이후, 한국으로 돌아와 서강대에서 불어불문학과 교수를 역임했다. 그동안 언어의 시제와 상을 다루는 일반언어학 논문과 촘스키의 최소주의언어이론에 대한 연구논문들을 발표하였다. 최근에는 문화를 통한 외국어 교육의 측면에서 조르주 브라센스를 살펴보는 연구를 진행하였다. 제2차 세계대전 직전부터 1960년대 초반까지 활동한 프랑스의 싱어송라이터들과 그들의 무대였던 카바레의 문화사에 관심이 많다. 특히 조르주 브라센스, 자크 브렐, 바르바라, 클로드 누가로의 샹송을 자주 듣고, 그들의 샹송과 시대를 담은 책을 쓰고 있다. 현재 서울대 불어교육과 교수로 재직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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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타슈의 모험은 문자 그대로 대성공이었다. 그녀는 조르주에게 비록 청중들이 처음에는 받아들이지 않더라도 가능한 한 오래 참고 기다려야 한다고 조언했는데, 예상보다 훨씬 빨리 상황은 그 면모를 일신하였다. 이 기념비적인 데뷔 무대가 있은 지 불과 나흘도 되지 않아 브라센스라는 이름은 이미 입소문을 타고 파리 전역에 알려지기 시작한 것이다.
심지어 1952년 3월 12일자《프랑스-수아르》는 예능 담당 기자 마르셀 이즈코브스키의 기명 기사를 “파타슈 한 시인을 발견하다”로 그 타이틀을 뽑았다. 이렇게 시작하는 기사는 일반적인 찬사의 수준을 넘어서고 있었다.
“이 시인은 다소 혁명적일 뿐 아니라 우리에게 신선한 바람을 몰고 왔다.”
그리고 기사는 낙관에 가득 찬 예언으로 끝맺는다.
“그는 소심하고 겁도 많다. 그러나 이것은 출연 경험의 부족에서 오는 현상일 뿐이다. 시간이 해결해 줄 것이다. 여러분은 그의 이름을 잘 기억해야 할 것이다. 그는 이 정도에서 멈출 사람이 아니다.”
조르주 브라센스의 운명은 불과 며칠 사이에 바뀌어버렸다. 마찬가지로 그의 생활 패턴도 변했다. 아무런 직업적 계약도, 아무런 시간적 제약도 없던 보헤미안의 삶에서 직업 가수의 삶으로 옮겨가면서, 그는 이제 카바레와 정식 계약을 맺고, 매일 저녁 몽마르트르 언덕으로 올라가 무대에 출연하게 된 것이다. 이제는 매일 옹테니앙트의 퇴근 시간에 맞추어 조르주가 지하철 역 쇼세-당텡 근처의 사무실 앞에 나타난다. 같이 저녁을 먹고 공연 시간에 맞추어 둘은 셰 파타슈로 간다. 카바레에서 조르주는 따뜻한 환대를 받았다. 2주도 채 지나지 않아 그는 벌써 가족의 일원처럼 지낼 수 있었다. 저녁 공연이 끝나면 모든 스텝과 카바레 직원들은 함께 앉아 밤참
을 먹었다. 조르주는 이 시기가 그의 인생에서 가장 행복했던 시절 중의 하나라고 회고하였다.---pp.142~143

1953년 10월 16일, 브라센스는 드디어 스타의 자격으로 보비노의 무대를 밟는다. 아마도 이것은 한국의 경우와 비교하자면, 처음으로 세종문화회관이나 예술의 전당에서 솔로 리사이틀을 갖는 것에 버금간다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몽파르나스 대로 근처에 자리한 이 보비노는 1812년에 개관한 파리의 유수한 뮤직홀들 가운데 하나로서, 아티스트라면 누구나 서보고 싶어하는 꿈의 무대이다. 애초에 보비노는 시인과 샹소니에에게 개방되었던 뮤직홀이었으나 후에 일반 가수들에게도 그 문이 개방되었다. 전쟁 전에는 페르낭델과 피아프가 자주 무대에 섰었다. 일반적으로 보비노의 관객들이 파리에서 가장 높은 음악적 수준을 보여준다고 일컬어지기도 하였다.
브라센스의 성공은 이 보비노의 출연으로 완전히 굳어지게 된다. 10월 29일까지 계속된 공연은 연일 만원사례를 기록하였고 엄청난 성공을 거두었다. 세트 패거리들, 바스도르프 패거리들 그리고 새로 사귄 르네 팔레 등 모두는 자랑스러운 친구 브라센스의 성공을 지켜보았다. 젊은이들은 브라센스를 그들의 우상으로 선택하였다. 모두들 구입한 SP 음반을 한 장씩 들고서 사인을 얻기 위해 브라센스 앞에 장사진을 쳤다.---p.178

방송 날짜는 1972년 1월 19일로 정해졌다. 공연 실황은 흑백으로 제작 중계되었는데, 텔레비전 시청자들은 마치 보비노의 안락한 좌석에 몸을 푹 파묻고 보는 것 같은 기분을 느꼈다. 이 공연 실황은 오늘날 DVD로 볼 수 있는데, 브라센스가 고른 레퍼토리는 퍽 인상적이다. 이날 저녁 브라센스가 부른 곡을 그 순서에 따라 적어보면 다음과 같다.
〈나의 나무 곁에서〉〈맑은 호수 물 안에서〉〈고릴라〉〈가엾은 사내〉〈엘렌의 나막신〉〈대참극〉〈세트의 해변에 묻히기를 기원함〉〈옛 시절의 사랑〉〈창녀들의 애가〉〈청혼하지 않음〉〈나쁜 평판〉〈시간하고는 상관없어요〉〈오베르뉴 사람을 위한 노래〉〈명성의 나팔〉〈나는 그만 아주 작아져버렸어요〉〈친구들 먼저〉의 순서였다.
우선 그는 정치적이고 사상적인 논쟁을 불러일으켰던 노래들은 의도적으로 피해버렸다. 그러나 그의 근본적인 신념을 뚜렷하게 전하는 노래를 레퍼토리에 넣었다. 〈고릴라〉와〈나쁜 평판〉그리고〈대참극〉이 여기에 해당하는데, 이 곡들은 한때 모두 방송 불가 판정을 받기도 하였다. 약자를 짓밟는 사회를 통렬하게 비판하는 곡으로〈창녀들의 애가〉를 선택하였고,〈명성의 나팔〉을 통해 스타의 지저분한 가십거리나 생산해내는 황색 신문과 여기에 종사하는 파파라치들을 비난하면서 자신은 그 어떤 협박과 회유에도 굴하지 않고 자신의 프라이버시를 지켜나갈 것임을 천명한다.---pp.342~343

1977년 3월 27일, 마지막 보비노 공연의 마지막 무대가 서는 날이었다. 결과적으로 브라센스가 마지막으로 뮤직홀의 무대에 오르는 날이었다. “저의 마지막 인?, 하나님, 그건 아직도 멀었습니다!”라고 노래했지만, 가장 사랑했던 뮤직홀 보비노에서 브라센스는 커리어의 대미를 장식하게 된 셈이었다.
이에 앞서 3월 20일에는, 그의 데뷔 시절부터 동고동락 해온 자크 카네티가 친구를 위해 깜짝 쇼를 준비하였다. 브라센스의 무대가 끝날 무렵 무대 뒤의 커튼이 열리면서 카네티를 지휘자로 한 처음 보는 중창단이 브라센스 뒤에 나타났다. 브라센스의 친구들이었다. 르네 팔레는 술병까지 하나 들고 있었다. 그들은 니콜라의 콘트라베이스와 조엘 파브로의 기타 반주에 맞추어 〈친구들 먼저〉를 노래했다. 이 특별한 합창은 필립스에서 친구들을 위해서만 특별히 비매품으로 제작한 싱글 음반에 녹음되었다. 친구들의 노랫소리, 웃음소리 그리고 관중들의 환호와 노랫소리가 어울려 왁자지껄한 이 광경은 참으로 감동적인 것이었다. ---pp.368~369

이후 며칠간 병세가 호전되는 것처럼 보였다. 그는 다시 한 번 보비노의 무대에 설 계획을 구상하기도 하였다. 그러나 상태는 갑자기 나빠졌다. 28일 그는 퓝셴에게 조용히 말하였다.
“우리는 함께 참 좋았어…….”
그리고 창밖을 쳐다보며 나지막이 속삭였다.
“아직 조금만 더 살고 싶어…….”
10월 29일 저녁, 그의 호흡은 어려워졌다. 병의 진행이 마지막 종점에 이르렀다는 것은 이제 명확해 보였다. 부스케 박사는 이상 징후가 나타날 때마다 응급처치에 들어갔다. 그러나 그는 응급처치가 어떤 효과를 가져다줄 것이라는 기대도 할 수 없었고, 또 이 조치에 대한 확신도 가질 수 없었다. 절망적이고 괴로운 상황이었다.
밤 8시, 브라센스는 숨을 더욱 가쁘게 쉬기 시작하였다. 부스케 박사는 친구이자 동료인 심장병 전문의를 긴급히 호출하였다. 천자법(穿刺法)이 일시적으로 효험이 있을 수 있다는 동료의 조언에 따라 긴급 수술에 들어갔다. 브라센스를 침대 가에 걸터앉게 한 다음 앞에 앉아 있는 동료 의사의 두 어깨를 꽉 움켜쥐게 하였다. 이 자세가 다소 우스꽝스러웠는지 그는 숨 가쁜 목소리로 이렇게 말했다.
“의사 선생님, 남자를 이렇게 올라타기는 난생처음이네요, 정말.”
이것이 브라센스가 마지막으로 읊은 대사였다. 그리고 그는 코마에 빠졌다. 밤 11시 14분 그는 영원히 눈을 감았다. 퓝셴이 옆을 지켰다.
---pp.396~3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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