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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의 운명과 혼의 형식

시의 운명과 혼의 형식

: 김경복 평론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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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0년 02월 28일
쪽수, 무게, 크기 424쪽 | 612g | 153*224*30mm
ISBN13 9788960211209
ISBN10 896021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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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김경복
부산대 국문과 및 동대학원 졸업했으며 1991년 부산일보 신춘문예, 『문학과비평』에 평론으로 등단했다. 시 전문 계간지 『신생』 『시에』 편집위원이며 경남대 국어교육과 교수이다. 저서로는 『풍경의 시학』 『한국 아나키즘 시와 생태학적 유토피아』 『서정의 귀환』 『생태시와 넋의 언어』 『한국 현대시의 구조와 의식지평』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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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까지 내게 시는 그 무엇이라 이름붙일 수 없는 매혹이다. 나이 불혹을 훌쩍 넘어 지천명을 곧 바라보는 이 시점까지 시가 매혹의 대상이 되고 있는 이 사실은 다행인가, 불행인가? 새삼 삶의 쓸쓸함을 알아가는 이즈음에 와서 생각한다면 그것은 깨우침과 위안이 된다는 점에서 축복이지 않은가 싶다.
그렇다, 시는 내게 원체험에 가깝다. 시를 보는 순간 유년의 산과 들이 떠오르고, 지나간 일들 중 잊혀지지 않는 일들이 떠오른다. 특히 청년 시절 미친 듯이 시를 생각하며 쏘다니던 기억들이 생생하다. 그 순간에 다시 감전되는 전율은 무어라 설명할 수 없는 감동을 주는 것으로서 살아있음의 표지 아니겠는가. 그래서 시를 사랑하게 된 사실이 기껍고 생의 한 비의(秘義)를 가진 것 같아 뿌듯한 마음을 감출 수 없다.
이번 평론집은 그 점에서 시의 본질에 대한 탐색을 많이 했다. 마흔을 넘기면서부터 시와 삶, 혹은 시와 존재의 문제에 관심이 많이 가기 시작한 것이다. 어느 순간부터 시의 본질은 인간이 자신의 운명을 파악하는 일에 있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시에는 이 우주를 넘나드는 혼의 숨결이 배여 있고, 좋은 시는 혼의 울림이 커서 내 삶의 비의를 건드리고 밝혀준다고 보았다. 서정시와 영혼, 혹은 영성과의 관계를 많이 쓰게 된 이면에는 그러한 배경이 놓여있다.
생각해보면 인간은 누구나 자신의 삶이 의미 있는 그 무엇이 되기를 갈망한다. 이번 평론에서 자주 언급하고 있는 ‘존재의 성화(聖化)’라는 코드는 바로 이것을 달성하기 위한 말과 행위라는 점에서 내 비평의 벼리로 작용하지 않았나 싶다. 시가 그러한 것을 지향하고 있다면 비평도 그러한 것을 지향하지 못할 까닭이 어디에 있겠는가? 나의 비평 또한 내 존재의 성화를 위한 탐색의 행위인 것이다. 그 점에서 시의 본질이 성스러운 세계로의 모험이자 탐색이라면 비평은 그러한 모험을 확인하고 추인하여 타성에 물든 일상의 존재들을 깨우치는 일이다.
그렇지만 오늘 후기자본주의사회의 현실은 그렇게 우호적이거나 낭만적이지 않다. 비판적 지성을 가진 이라면 이 세계의 타락에 진절머리치고 그것의 극복 방법에 관심을 쏟으리라. 문제는 극복의 방법이 너무 힘들거나 아리송해 의지를 품는 것 자체가 피로하고 대다수 사람들로부터 별종 취급을 받게 된다는 사실이다. 그때 의식 있는 시인이 취할 수 있는 태도는 환멸과 조롱이다. 그 점 무턱대고 칭찬할 수 없지만 그러한 심리가 어떤 형식으로 표출되는지, 그 형식이 갖는 긴장과 반미학의 특성이 오늘의 타락한 현실에 어떻게 대응하고 있는지는 내게 많은 관심을 샀다. 그 점에서 이번 평론집에서 강조하고 있는 풍자와 환멸의 시적 형식에 대한 해명은 오늘의 현실을 그나마 건강하게 살아가려는 시인의 고뇌에 대한 내 나름대로의 응원이자 동시대에 대한 비평가로서의 성찰이다.
글이라는 측면에서 시도, 비평도 홀로 생각하고, 홀로 나아가는 고독을 본질로 갖고 있다고 여겨진다. 살아 생각하고 있다는 점에서 ‘혼자 타오르는 존재’, 그것이 시인이나 비평가의 본질일 것이다. 남이 나를 알아주기를 목표로 하는 것이 아니라 이 지상에 살아있음을 보여주는 것으로서 ‘불꽃’. 의식의 불꽃이 섬광처럼 명멸했다 사라져도 그 불꽃은 저 우주의 끝까지 퍼져갈 것이 아니겠는가. 내가 본 시들이 그와 같기를 희망하고, 내 비평들 또한 그와 같기를 희망한다.
7년 만에 평론집을 낸다. 조금 지쳐 있었다는 생각도 든다. 여러 잡무로 사색이 깊지 못하고 끊어지는 감이 많아 책을 쉬이 낼 수 없었다. 이제 다시 생활을 정돈하자. 돌아보면 내가 이런 글이나마 쓸 수 있게 되기까지 참 고마운 사람들이 많은 것 같다. 부산대 국문과 은사님들, 경남대 국어교육과 교수님들, 내가 편집위원으로 있는 시전문지 『신생』 식구들, 그리고 무엇보다 무료한 일상을 같이하며 내게 힘을 북돋아주는 가족들. 내가 쓴 글을 읽어보고 조언을 아끼지 않는 아내 김영희와 이제 고2 올라가는 딸 주연, 그리고 정말 이제 다 커서 중학생이 되는 아들 준현이에게 이 살아있음의 진정과 신비로움을 전하고 싶다. 딸아, 아들아! 커서 이 아버지가 잠시 힘을 내 밝힌 이 의식의 불꽃들을 꼭 살펴보렴. 원고를 일찍 건네고도 1년 이상 끌면서 늦게 교정보고 책을 출간해도 아무 타박 없는, 든든한 문학의 뿌리 「천년의시작」 출판사에도 감사의 말을 올린다. 경인년 한 해 내가 알던 모든 사람들이 스스로 깊어져 행복해지기를 기원한다.

2010년 2월
무학산 자락에서 김 경 복
---「서문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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