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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쟁

대전쟁

: 백골부대, 대한민국 최대의 비극 6ㆍ25 그 한가운데 서있던 전설의 부대를 아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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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0년 03월 29일
쪽수, 무게, 크기 280쪽 | 616g | 155*230*20mm
ISBN13 9788996262404
ISBN10 8996262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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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김종민
1922년 충북 괴산읍에서 태어났으며 육사 8기 출신이다. 민정이양 계기로 육군대령 예편했으며 국민대 경제과를 졸업했다. 초대 소청심사위원과 국가안전보장회의 비상기획위원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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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난히 추운 날이 많았던 겨울이 지나가고 이제 봄기운이 완연하다. 2010년 3월, 이제 내 나이 아흔이다. 내 삶의 대부분은 군인이었고, 그 중심부에 전쟁의 참혹함이 함께 있었다. 결코 잊을 수 없는 전쟁, 6.25가 터진 것이 1950년. 꼭 60년 전의 일이다.
...............(중략).................
나는 지금 그 시절의 흐릿한 기억을 떠올리면서 그동안 지녀온 많은 의문들을 머릿속으로 훑어보고 있다. 왜 우리는 그 때, 그 참화를 예방하지 못했을까.
1950년을 전후한 시대, 분단이 채 고착화되지 않은 시점에 비극의 조짐은 여러 곳에 있었다. 북괴는 전쟁 준비에 골몰하고 있었고, 남한과 심상치 않은 충돌도 여러 차례 있어 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측의 경계는 허점 투성이였다.
당시 참모총장이던 채병덕 장군과 관련된 많은 이야기들에 증거를 들이대고 확언할 수는 없지만, 조금만 신경 썼더라면
전쟁을 막을 수도 있었을 것 같은 대목이 많다. 38선 주변에 근무하던 나도 그런 보고를 올렸지만 다양한 루트에서 북괴의 이상동향을 보고했다. 그렇지만 “연습일 것이다” “신경 쓰지마라” 등등 무시하는 태도로 국군 수뇌부가 일관했다고 한다.
“미군이 있는데, 설마…” 이런 심리로 일관했던 것 같다.
.........(중략)...........
이러다 보니, 우리의 전쟁준비는 아예 없는 실정이었다. 병력 수송 계획도 없어 부대편성도 제대로 되지 않을 지경이었다. 후방에 있는 병력을 전방으로 이동시키는데, 짜임새 있는 병력이동이 아니어서 몇 사람 자동차로 올라오면 그 사람들 전방에 보내고, 또 다른 이들 한무더기 오면 다른 곳으로 보내고… 나중에 후방부대 지휘관이 도착하면 자기 부대원들이 뿔뿔이 흩어져 전방으로 가버렸기 때문에 병사가 전혀 없는 지휘관으로 달랑 혼자 남게 되는 촌극이 벌어질 지경이었다.
그런 상태에서 우리는 전쟁을 치렀다. 3년간이나.

이 책에 수록한 내용은 내가 겪은 6·25전쟁 참전 기록에다 그 대부분이 전쟁의 연속선상에서 살아왔다고 여겨지는 공직생활 기록을 곁들인 것이다.
나는 제8연대 제8중대 선임 장교로 6·25전쟁에 참전했고, 그런지 불과 한 달 뒤 제8연대가 해체되면서 제18연대로 편입된 이래 휴전협정이 성립될 때까지 3년 동안 제18연대에서 중대장, 부대대장, 대대장으로 최전선에서 싸웠다.
일명「백골부대」라고 불리는 제18연대는「산골부대」,「등골부대」라고 자칭할 정도로 주로 중부와 중동부 전선의 산악지대를 오르내리며 싸우고 또 싸운 부대다. 그렇다 보니 내가 투입된 전투일수를 계산해본다면 아마도 기록적인 숫자가 될 것이다. ---머리말중에서

내가 책을 엮어내게 되리라곤 생각도 못했다.
내가 참군인의 표상이라고 여기는 정승화 장군을 회장으로 모시고 출범한 치악회라는 모임이 있는데, 거기의 총무직을 35년째 내가 맡아왔다. 오욕의 말년을 보내시고 돌아간 정 장군의 후임회장으로 이대용 장군이 치악회를 운영하게 되었을 때, 이 장군은 모든 회원들에게 글을 써, 「백골부대」와 6.25 전쟁을 후대에 알리자고 제안했다. 나는 우직하게도 나의 기억들을 짜내어 글을 써냈다. 결과적으로 나 혼자 글을 제출했다. 이 장군은 나의 글을 보고 “원고를 버릴 수 없다. 훌륭하다. 이야기를 더 모아 책을 만들자”는 제안을 했다.
나는 망설였지만, 소중한 기회라고 생각해 내 어린시절의 시대상과 전쟁 이후의 이야기를 덧붙였고, 전쟁 중의 실화들을 더 보충했다.
.............(중략)...........
내 공직생활은 한국디자인포장센터 감사직 8년 연임을 마지막으로 1981년 2월 23일에 끝났다. 전두환 정권이 탄생하면서 내 스스로 사표를 제출한 것이다. 사표를 낸 날 나는 붓을 들어 중국 전국시대의 정치가이자 비극시인인

굴평(屈平)의「어부사(漁父辭)」에 나오는 글을 써보았다.

창랑지 수청혜 가이탁오영(?浪之 水淸兮 可以濯吾纓)
창랑지 수탁혜 가이탁오족(?浪之 水濯兮 可以濯吾足)
(창랑의 물이 맑으면 갓끈을 빨 것이고 창랑의 물이 탁하면 발을 씻을 것이다)

..............(중략)..............
바라건대 내가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쓴 이 졸작이 우리 노병들의 호국정신을 조금이나마 입증하고 자유 수호에 보탬이 됐으면 한다.

그해 9월 28일 우리 사단은 철원군 임남면 572, 949고지 일대의 방어선에 배치됐다. 제18연대는 예비연대였으며, 구대리에 있던 나는 작전명령을 받았다. 10월 1일 새벽 4시를 기해 제22연대 정면에 있는 ‘피의 능선’을 공격 점령하라는 것이었다. 즉시 출발해도 그 시간에는 공격 개시선에 도착하기도 어려운 다급한 명령이었다.
‘피의 능선’은 아군 1개 중대가 나가 있던 전초진지인데, 적과 아군 간에 쟁탈전이 심해 특화점이 되어 있는 곳이다. 그때는 적이 점령하고 있었고 작금 3~4일간에 우리 사단 제22연대와 제18연대가 수차 공격했지만 여의치 못했던 문제의 고지다.
공격 전 지형정찰이나 타 대대들의 공격경험을 토대로 한 작전계획을 짤 여유도 없었지만 그럴수록 나는 필승의 결의를 내부에 천명하고자 대대지휘소를 ‘피의 능선’아래까지 바싹 진출시켰다. 적전 400m 정도의 거리였다. 그곳까지 진출하는데도 심한 포격을 받았다. 통신장교의 결사적인 노력에도 불구하고 유선은 가설하자마자 두절되곤 했다. 제10, 제11중대는 다른 경로로 우회해 적을 좌측방에서 기습하기 위해 내 명령대로 이미 은밀히 행동하고 있었다.
정면을 맡은 것은 제9중대장 박재선(朴在善) 중위였다. 그는 나의 눈빛만 보아도 다음에 무엇이 올지 알아차릴 정도의 명 중대장이었다. 이날의 제9중대는 양동(陽動)부대였지만 가장 큰 희생을 각오해야만 했다.
전쟁에서는 가장 위험한 곳, 가장 중요한 곳에 가장 신임하는 부하를 내보낼 수밖에 없는 것이 지휘관의 심리다. 박 중위의 눈이 두터운 렌즈 너머로 웃어 보이며 대대지휘소 앞 LD(공격개시선)를 넘었다. 몸을 가릴 차폐물 하나 없는 경사를 기어올라야만 한다. 적의 탄막(彈幕)은 무섭게 작렬했다. 그도 그럴 것이 후에 안 일이지만 지금까지 아군이 여러 번 이 고지를 공격했는데 모두 이 통로를 통해 공격했기 때문에 그 위치가 바로 적의 탄막지대가 되어 있었던 것이다. 내가 위치한 유개호(有蓋壕)는 적의 포격으로 뼈만 앙상하게 남았다.
제9중대는 심한 피해를 무릅쓰고 돌격선에 붙었다. 이때 우회했던 제10, 제11중대가 측방에서 기습적으로 돌격했어야 되는 것이다. 그런데 제10, 제11중대는 이미 적에게 노출되어 공격은 좌절되고 통신마저 끊어졌다. 이렇게 되니 주공(主攻)이 바뀔 수밖에 없었다.
나는 적의 포진지를 제압하기 위해 야포 지원을 그곳으로 돌리고 대대의 81㎜ 박격포로 돌격지원사격을 했다. 단 한 치의 오차도 허용될 수 없는 위험을 무릅쓰고 행한 것이었지만 제12중대의 박격포술은 믿을 만했다. 한 발의 낙오탄도 없이 정확히 적을 두들겨 주었다. 제9중대의 돌격은 여섯 차례 반복됐지만 완강한 저항에 부딪쳐 모두 실패했다.
이때 연대 OP까지 나와 있던 사단장 백남권(白南權) 장군이 무전에 나왔다.
“3대대장, 보고 있으니 점령하기 어려울 것 같은데 어때 성공할 수 있겠나?”
“각하! 각하는 눈도 없으십니까? 대대장 전사 보고가 있기 전에는 가만히 보고 계십시오.”
이렇게 말하고는 연락병의 카빈 소총을 빼앗아 들고 뛰쳐나갔다. 이럴 때 화염방사기 하나만 있었더라면 하고 나는 탄식했다.
그런지 얼마 후 제22연대의 1개 대대가 우리를 추월공격하기 위해 투입됐다. 사단장은 그 말을 하려고 무전을 걸었던 것이 아니었을까? 우리 중대의 7차 돌격은 제22연대 병력의 가세에 힘입어 성공했으며 ‘피의 능선’은 제22연대에게 인계됐다. 적은 아마도 우리 제9중대의 집요한 공격에 대응하기도 힘겨웠던 차에 대대 병력이 추가 투입된 것을 보고 전의를 상실했던 모양이다.
나에게 박재선(朴在善) 중위 같은 부하가 없었다면 오늘의 나 역시 없었을 것이다. 이 전투에서 나의 제3대대는 많은 손실을 입었고 그 손실 중에는 적 포탄에 지붕이 앙상하게 벗겨진 대대지휘소 안에서 나와 함께 있던 2명의 통신병과 1명의 연락병도 포함됐다. 공격개시 전에 눈물을 보였다는 제10중대의 장교 한 명도 적의 포탄에 맞아 애석하게 영영 불귀의 객이 됐다.
근접전에서는 머뭇거리거나 꽁무니를 빼는 자가 오히려 포탄에 맞을 확률이 높다. 그것은 낙오탄이 두려워 적도 우리의 돌격선까지는 포 지원을 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처럼 소강상태라고는 했지만 각 전선에서는 전초진지 탈환전으로서 불모고지, 백마고지, 피의 능선, 저격능선, 수도고지 등 유명한 전투들이 있어 피아간에 막심한 피해가 있었으며 그밖에도 수많은 소규모 전투가 있었다.
끊임없이 포탄이 날아왔고 방어진지 구축도 해야 했고 언제 적의 기습이 있을지, 언제 대규모 공세가 시작될지 알 수 없는 상황에서 전선은 항상 긴장하고 있었다. 그럴수록 더 적의 포로를 잡아 적정을 알아야 할 필요성 때문에 포로 획득 작전도 빈번하게 있을 수밖에 없었다.
---본문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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