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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1만 년의 시간여행 1

터키, 1만 년의 시간여행 1

: 동서 문명의 교차로, 자세히 읽기

지식기행-004이동
유재원 | 책문 | 2010년 04월 25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리뷰 총점9.6 리뷰 7건 | 판매지수 8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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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0년 04월 25일
쪽수, 무게, 크기 480쪽 | 988g | 172*224*30mm
ISBN13 9788931574647
ISBN10 8931574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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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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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아 소피아 대성당에 대해 주변에서 이야기를 많이 들었기 때문에, 대성당에 대해 어느 정도 알고 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막상 현장에 와 보니 아는 것이 하나도 없다는 사실을 뼈저리게 느꼈다. (중략) 아무도 보이지 않고 석양마저 가려진 호젓한 구석에 이르렀을 때 나도 모르게 참을 수 없는 눈물이 흘러내렸다. 무지에 대한 창피함과 억울함이 가슴 깊숙한 곳으로부터 솟아 나왔다. 누구에게 물어 이 무지를 깨우칠 것인가? 내가 기억해 낸 사람 가운데 아무도 나에게 설명해 줄 사람이 없다는 생각이 들자 절망은 극에 달했고 설움이 북받쳤다. 울음은 오열로, 오열은 이내 통곡으로 변했다. 한참을 울었다. 그리고 입술을 깨물며 이 무식과 무지를 나의 아들과 딸들에게는 절대로 물려주지 않겠다고 스스로 다짐했다.
--- "들어가면서"중에서

이 어찌 물질세계를 벗어난 투명하고 신비한 천국, 바깥에서 빛이 들어오는 것이 아니라 광휘 자체가 스스로 빛나는 공간이 아니겠는가? 이것만 봐도 유스티니아노스가 "솔로몬이여, 내가 그대를 이겼도다!"라고 할 만하지 않은가? 더구나 밤에도 수많은 등잔불과 촛불이 모자이크와 창문의 유리에 비쳐 신비한 불의 향연이 계속되도록 했다는 기록을 보면 아기아 소피아는 하늘나라의 상징이요 비잔티온 제국의 중심임을 누가 감히 의심하겠는가?
--- "제1장 영원한 수도 이스탄불" 중에서

메흐메드 2세는 다른 수도사들과 함께 전쟁포로로 잡혀가 아드리아누폴리스에서 한 터키 귀족의 노예가 된 '예나디오스 수도원'의 수도사 '요르기오스 스홀라리오스'를 불러 그리스 정교회의 총대주교가 되어 달라는 명령 겸 간청을 했다. 1454년 1월, 요르기오스 스홀라리오스는 아기아 소피아 대성당이 아닌 아기이 아포스톨리(성 사도) 성당에서 총대주교 착좌식을 치르고 '예나디오스 2세' 총대주교로 즉위했다. 오스만터키 제국 술탄의 지배를 받는 그리스 정교회의 수장이 탄생하는 순간이었다.
--- "제3장 비잔티온 제국의 기억을 간직한 이스탄불" 중에서

콘야는 터키 최대의 이슬람 성지로 해마다 수많은 터키인들이 메블라나 루미의 영묘를 찾아와 참배한다. 그들이 진지함과 종교적 열정을 보고 있노라면 저절로 고개가 숙여진다. 메블라나 루미의 무덤 앞에 서서 그의 차별을 모르는 고매한 인격과 숭고한 정신, 그리고 평화와 화해를 소중히 여기는 인류에 대한 깊은 사랑을 생각하면 왠지 가슴이 저려 온다. 할 줄만 안다면 메블레뷔 춤이라도 추어 무아지경에 들고 싶은 심정이다. 그 황홀경 속에서 신을 만나 우리가 언제까지 이렇게 어리석게 상대를 미워하며 살아가야 하는지 묻고 싶다.
--- "제7장 셀죽터키 제국의 수도, 콘야" 중에서

신성한 길이 끝나는 곳에는 밀레토스에서 가장 큰 시장이었던 남쪽 아고라가 있다. 길이 196미터, 너비 164미터인 이 아고라는 도리아식 기둥이 이중으로 늘어서 있는 화랑으로 둘러싸여 있었다. 그리고 서쪽과 남쪽, 북쪽에 각각 한 개씩, 모두 세 개의 출입구가 나 있었다. 이 가운데 서쪽 문은 비잔티온 시대에 성벽을 쌓으면서 없어졌고, 남쪽 문은 터키인들이 모스크를 지을 때 파손되었다. 그리고 유일하게 온전히 남아 있던 북쪽 문은 독일 고고학자들이 송두리째 베를린 박물관으로 가져갔다. 북쪽 문은 '신성한 길'이 지나던 곳으로 헬레니즘 시대에 만들어진 문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 대표적인 건축물이다. 문화재를 약탈해 갔으면 하다못해 그 복제품이라도 그 자리에 세워 놓았으면 하는 아쉬움이 느껴지는 장소다.
--- "제12장 신들의 도시 밀레토스·디디마·프리에네"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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