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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옥도 6

지옥도 6

몽월 | 대명종 | 2010년 04월 27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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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0년 04월 27일
쪽수, 무게, 크기 360쪽 | 316g | 128*188*30mm
ISBN13 9788951029882
ISBN10 89510298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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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 진짜 벼락이 아닌가?’
콰아아!
고동휘는 혼신을 다해 자신을 향해 떨어지는 붉은 벼락을 베어갔다.
사사삭!
벼락이 잘려 나갔다.
그러나 벼락은 끝없이 이어졌고 고동휘는 이를 악물었다.
꿈틀!
고동휘의 눈썹이 찌푸려졌다. 손바닥이 뜨거워지고 있었다. 아니 엄밀히 말하면 벼락을 맞은 탓에 검이 뜨거워지고 있었다.
‘마…… 말도 안 돼!’
벼락의 시늉은 낼 수 있다. 속도와 위력에서 어느 정도 근사치를 보여줄 수 있지만 벼락이 갖고 있는 특유의 열기까지는 보여주지 못하는 것이 뇌를 빙자한 모든 무예들이었다. 그런데 지금 자신의 검은 시뻘겋게 달아올라 있었고 손바닥은 불덩이를 쥔 듯했다.
‘지…… 진짜다!’
달궈진 검은 강도가 떨어진다.
내공으로 휘어지려는 것을 막으랴 독사신의 공격에 맞서랴 이중고였다.
쿠우우!
가공할 홍광이 날아왔다.
태양처럼 이글거리는 불꽃이 금방이라도 세상의 모든 것을 삼켜 버릴 듯했다.
화염뇌(火焰雷)였다.

하늘이 무너지는 소리가 들렸다.
지옥도가 순식간에 사라지며 눈앞이 붉은 세상으로 변했다.
화아악!
고동휘의 눈이 찢어질 듯 커졌다.
자신의 검강이 산산조각이 되고 있었고 거대한 붉은 광채가 자신을 덮쳤다.
천중뇌, 생사지옥십팔뇌도 제 십육뇌도가 펼쳐진 것이었다.
뻐억!
둔탁한 소리가 흘러나오며 고동휘의 몸이 숲속으로 처박혔다.
“으으!”
신음을 흘리며 고동휘가 몸을 세웠다.
온몸이 피를 뒤집어쓰고 있었다. 검은 이미 손잡이만 남기고 부서졌고 똑바로 서 있지를 못하고 바람을 맞은 갈대마냥 좌우로 흔들거렸다.
척!
나뭇가지를 잡고 몸을 바로 세웠다.
“지…… 지금 칼은?”
“천중뇌.”
“이…… 이름만큼이나 대단하군.”
독사신이 지옥도를 살폈다.
금방이라도 피를 부를 듯 시뻘겋다.
“편히 보내주겠소.”
좌악!
지옥도가 사선을 그었다.
움찔!
고동휘의 몸이 가볍게 떨렸다. 흔들거리던 몸이 똑바로 섰고 맑은 눈으로 독사신을 바라보았다.
“고…… 고맙네!”
한마디를 남기고 고동휘의 몸이 앞으로 엎어졌다. 두 사람은 한참 동안 쓰러진 고동휘를 바라보았다.
---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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