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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 속에 숨다

빛 속에 숨다

: 홀로코스트에서 살아남은 천재 피아니스트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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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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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10년 04월 23일
쪽수, 무게, 크기 372쪽 | 588g | 148*210*30mm
ISBN13 9788952214041
ISBN10 8952214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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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그레그 도슨 GREG DAWSON
40년이 넘게 저널리스트로 일했으며, 지금은 「올랜도 센티넬」에서 칼럼니스트로 왕성하게 활동하는 중이다. 이 책의 주인공인 피아니스트 잔나 도슨의 장남이며, 현재 아내 캔디와 함께 플로리다 주 올랜도에서 살고 있다.
저자 : 잔나 아르샨스카야 도슨 ZHANNA ARSHANSKAYA DAWSON
우크라이나 베르댠스크에서 태어났다. 제2차 세계 대전을 겪고 홀로코스트에서 살아남은 뒤 난민 수용소에서 생활했다. 열여덟 살에 난민 수용소의 미국인 관리소장에 의해 입양되었고, 그의 도움을 받아 미국으로 이주했다. 이후 줄리아드 음대를 졸업하고 인디애나 대학교 음악대학에서 무대 음악을 가르쳤다. 현재 애틀랜타에서 살고 있다.
역자 : 유영희
한남대학교 영문과를 졸업하고 철학을 부전공했다. 외국 금융기관에서 직장 생활을 했고, 2005년부터 전문 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옮긴 책으로 『그림의 역사』 『사랑하는 체 게바라』 『알려지지 않은 역사 이야기』 『움프쿠아처럼 체험을 팔아라!』 『그린칼라 이코노미』 『위대한 인생을 사는 열 가지 방법』 『더 라스트 북』 『세상에서 가장 향기로운 木소리』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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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치 보초병들은 정원에 들락거리는 쥐를 잡듯 아무렇게나 시시때때로 포로들을 쏘아 죽였다. 포로들은 따뜻한 옷이나 시계나 다른 귀중품 따위를 내놓지 않는다는 이유로 총에 맞아 죽었다. 그들은 금품을 가지고 있지 않다는 이유로 총에 맞았다. 어떤 남자는 열이 심한 아들을 위해 밤에 막사 밖으로 나가 눈을 한 움큼 집어 오다가 총에 맞았다. 아침이면 새로운 시체가 막사에서 끌려 나와 대전차호 근처에 버려졌다. 많은 수의 노인과 환자들이 트럭에 실려 어디론가 사라졌다. 그곳이 어디인지는 아무도 몰랐다. 포로들을 숲이나 공터로 끌고 가 총살시키는 일이 여의치 않으면, 게토 내 가즈바겐이 이용되었다. 삶이 허락되어 게토 안에 남은 사람들은 인간으로서의 존엄성을 박탈당했다. 여성용 ‘화장실’은 땅에 세 개의 구덩이를 파 놓은 헛간이었는데, 구덩이마다 설사와 위장 질환 때문에 생긴 배설물이 흘러넘쳤다. 더러운 갈색 액체가 식수를 오염시킨 것이 원인이었다. --- pp.111~112

우크라이나인 보초병은 그의 부탁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묵묵히 걷기만 했다. 드미트리는 어쩌면 값을 지급하고 잔나의 자유를 살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무엇으로 대가를 지불한단 말인가? 돈도, 값진 물건도 없었다. 가만! 회중시계가 있었지. 게토에서 나치가 유대인의 귀중품을 빼앗을 때에도 그는 그것을 외투 안쪽 깊숙이 감추는 데 성공했다. 흰색 자기 표면에 로마자 숫자가 찍혀 있고 금도금을 한 회중시계였다. 잔나는 아버지가 조끼나 벨트에 시계를 차고 있지 않은 모습을 한 번도 본 적이 없었다. 매일같이 스탈린의 비밀경찰에게 끌려가 감옥에 갇히던 시절, 드미트리는 수십 번도 더 회중시계를 뇌물로 주려고 했다. 하지만 그들은 항상 시계를 거절하고 그가 가지고 있지 않은 금을 요구했다. 아마 운명은 이날 삶과 죽음을 맞바꾸는 데 쓰라고 회중시계를 남겨 뒀는지 몰랐다. 드미트리는 외투에서 회중시계를 꺼내 보초병에게 은밀히 내밀었다. 잔나보다 고작 서너 살쯤 많아 보이는 젊은 우크라이나인은 회중시계를 받아 주머니에 넣고는 이렇게 말했다. “못 본 체할 테니 언제든 기회를 봐서 도망쳐요.” --- pp.120~121

“내 이름은 레나야. 하리코프에서 왔어. 네 사촌 타마라와는 같은 건물에 살았지. 타마라의 집에서 너희가 피아노를 치는 걸 들은 적이 있어.” 잔나의 얼굴이 창백하게 변했다. 심장은 세차게 방망이질하기 시작했다. 잔나는 엉겁결에 이렇게 말하고 말았다. “말도 안 돼요! 사람 잘못 봤어요. 타마라라는 사촌은 없는걸요.” “아니, 너희가 맞아. 너희는 잔나츠카와 프리나츠카지.” 그녀가 친구들과 친척들만 아는 자매의 애칭을 말했다. “룬츠 교수에게 피아노를 배웠고.” 사랑했던 선생님의 이름이 나오자 자매는 더는 못 참고 흐느껴 울기 시작했다. “제발 아무에게도 말하지 말아 주세요.” 잔나가 애원했다. “독일인들은 우리가 유대인이라는 사실을 몰라요. 우리의 진짜 이름도 모르는걸요.”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을게.” 레나가 대답했다. 그리고 마침 간수가 와서 그녀를 데려갔다. --- pp.212~213

그들이 아직 살아 있으리라는 기대는 조금도 하지 않았다. 나치가 행군에 앞서 2주 동안이나 물과 음식을 주지 않은 채 우리를 감금했던 트랙터 공장에서 많은 일을 보고 경험한 이후로, 우리는 가족 중 누군가가 살아남았을지도 모른다는 희망을 버렸다. --- p.334

우리는 훌륭한 연주가 불가능하다는 점을 잘 알면서도, 즉시 “좋아요.”라고 대답했다. 일생을 바친 훈련과 완벽을 향한 노력은 잠시 보류되었다. 미국 최고의 음대 오디션에 임해서는 음악의 질과 정교함을 추구해야 할 필요성을 다시 느꼈다. 하지만 수용소 생존자들에게 연주는 그 자체로 중요할 뿐, 우리가 어떻게 연주하는지는 중요하지 않았다. 그들의 생존 자체가 소리 없는 연주였다. 베토벤, 멘델스존, 브람스, 리스트, 슈베르트가 모두 우리와 함께 그곳에 있었다. 그들 모두가 우리의 자유를 축하하러 와 주었다. 위대한 음악가들이 원했던 독일과 전 세계의 모습이 바로 이런 모습이었다. 우리의 어머니와 아버지, 할아버지와 할머니도 그곳에 계셨다. 살아서 음악을 듣고 우리를 축하해 주셨다.
--- pp.34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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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팽의 서곡을 듣는 듯 다채로운 정서를 불러일으킨다. 저자 그레그 도슨은 어머니가 우크라이나에서 보낸 동화 같은 어린 시절의 이야기에서부터 나치의 손아귀에서 탈출한 뒤 미국에 이주하기까지 겪은 여정을 생생하게 묘사해 냈다. 놀랍고 경이로운 작품이다.
모나 골라벡(그래미상 노미네이트 피아니스트, 〈더 로맨틱 아워스〉 진행자)
혼돈과 위기의 시대를 헤쳐 나가는 이야기가 거침없이 펼쳐진다. 음악을 사랑하는 사람만이 소유할 수 있는 무한한 자긍심과 생존 본능, 온전한 기쁨을 표현해 낸다.
크리스토퍼 오릴리(미국 국영 라디오 방송 〈정상의 자리에서〉 진행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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