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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뮈의 마지막 날들

카뮈의 마지막 날들

[ 양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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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0년 04월 29일
쪽수, 무게, 크기 164쪽 | 258g | 128*188*20mm
ISBN13 9788994015071
ISBN10 89940150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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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조제 렌지니 Jose Lenzini
1943년 알제리 세티프에서 태어났으며, 〈르 몽드〉, 〈라 트리뷴〉, 〈바르-마탱〉, 〈BFM〉 기자로 활동했다. 1997년부터 2008년까지 마르세이유에 있는 저널리즘&커뮤니케이션 대학교(Ecole de Journalisme et de Communication)의 교수를 역임했다. 20년 동안 알베르 카뮈에 대해 연구해왔으며, 카뮈에 관한 책을 3권이나 쓸 정도로 알제리와 카뮈에 많은 애착을 가지고 있다. 최근까지도 특히 카뮈에 관한 컨퍼런스를 위해 정기적으로 알제리를 왕래하고 있다. 저서로는 『카뮈의 알제리』, 『붉은 수염』, 『카뮈』, 『쥘 루아, 천상의 반항자』, 『씁쓸한 열매의 막다른 골목』, 『68년 5월: 드골주의의 죽음』 등 총 15권이 있다.
역자 : 문소영
한국외국어대학교 불어과와 동대학 국제지역대학원 유럽연합학과를 졸업했다. 주한 프랑스대사관에서 어학교육협력과 및 서적과 업무를 담당했으며, 현재 프랑스어 통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니콜라 파르그의 『멋진 배역Beau role』을 한국어로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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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트린은 거실 구석으로 가서는 지금과 똑같이 불덩이가 목줄기 속에서 타오르는 것을 느끼며 아무 말도 없이 절망감에 사로잡혀 침대 위에 쓰러졌다. 바로 그 순간 “절망은 말이 없다” 는 것을 말로는 전혀 표현할 줄 몰랐지만 체험으로는 생생하게 알 수 있었다. 눈이 말을 할 때는 침묵에도 의미가 있다고 했던가. 그녀의 눈에서 앞으로 넘어야 할 공허함이 읽혀졌다. --- pp.17-18

어머니에 대해 생각했다. 옆에 가까이 계실 수 있을 텐데. 훨씬 나은 환경에서 훨씬 편안하게 사실 수 있을 텐데. 그리고 라디오나 신문, 정기적으로 전화 통화하는 친구들을 통해 그쪽으로부터 들려오는 소식으로 인해 불안해하지 않아도 될 텐데. 그의 마음은 리옹가로 날아갔고, 겨우 스물 두 살에 썼던 ?안과 겉?에 전사되어 있는 기억의 편린들을 되새겨보았다. 지금 작업하고 있는 원고가 완결되어야 하나의 고리가 매듭지어진다는 것을 그는 알고 있었다. ‘결코 그 책을 읽지 못할’ 어머니에게 이미 헌정한 그 원고 말이다. --- p.44

그가 의기소침해져 있는 것이 현재 파리 문학계에서 겪고 있는 문제 때문만은 아니라는 것은 분명했다. 그런 상황은 알제리, 자신의 뿌리, 「최초의 인간」과 실랑이를 벌이고 있는 카뮈의 심연 속 혼란을 가중시키고 있었다. 지금은 없는 그리고 잊혀진 「최초의 인간」은 그에게 자신을 들여다보는 긴 여행을 강요했고, 끊임없이 어머니의 얼굴을 들이밀었다. 여전히 그리고 늘 그 곳에 계신 어머니. 그가 결코 접근할 수 없을까봐 두려운 그 절대성을 집요하게 지키고 있는 어머니. 시간이 지날수록 어머니는 더 초연해보였고, 이상하게도 그는 점점 더 죄의식을 느꼈다. 자기 자신이 쓴 글에 대한 죄의식이었을까? --- p.54

그 일이 있기 일 년 전에 〈렉스프레스〉지에 썼던 첫 번째 휴전협정 호소문 형식으로 쓴 기사로는 충분하지 않았다.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알제리로 건너가서 민간 평화에 대한 자신의 신념을 이야기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이 들었다. 비록 본인이 ‘폐허가 된 이 공화국의 선지자’가 아니라는 것은 잘 알고 있었지만 말이다. 스승인 장 그르니에가 ‘무력항쟁’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본다면서 비관적인 입장을 취했지만 어쩔 수 없었다. 믿을 만한 출처를 통해 민족해방전선이 도시에서 테러를 자행할 준비를 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 이상 한시라도 빨리 행동에 옮겨야 했다. --- p.59

거실 한구석에 쪼그리고 앉아서는 선생님과 할머니가 주고받는 대화를 엿들었다. 할머니는 “우리 집은 가난해요. 졸업장만 따면 읽고 셈하고 생활하는 데 충분하다구요. 그러면 통공장에서 견습생으로 일할 수 있고, 필경 반장이 될 지 삼촌이랑 같이 인부가 될 수 있을 거예요.”라는 말만 줄창 해댔다. 선생님은 물러서지 않았다. 할머니도 한 치의 양보도 하지 않았다. 언성이 점점 높아졌다. 그러자 갑자기 알베르의 어머니가 두 사람 사이에 끼어들더니 “그 애 학교 갈 거예요!”라고 냅다 소리질렀다. (중략) 아파트에는 다시 침묵이 찾아들었고, 그 침묵으로 인해서 누구 하나 입도 뻥긋하지 못하게 어머니가 내뱉은 말의 조각들이 알베르의 귓전에 오래도록 울려 퍼졌다. 그 때 카뮈는 자신이 어머니에게 어떤 빚을 지게 되었는지 그 어느 때보다 확실하게 깨달았다. --- p.80

잠깐의 휴식은 저녁 늦게까지 이어졌고 어머니가 너무나 즐거워하셨는데 비록 꼼짝 않고 의자에 앉아 계시기만 했지만 다음 날 이웃에게 “알베르, 걔가... 춤 잘췄어!”라는 토막말을 하면서 상대가 자기 말을 잘 이해할 수 있게 한 손을 빙글빙글 돌려보였다. 알베르는 자랑스러웠고 감격스러웠다. 자신의 문학적인 재능은 알지 못하는 어머니가 아들의 춤 솜씨에 대해서 찬사를 보냈던 것이다. 그 말을 하려고 자신의 침묵마저 깨고 나왔던 것이다. --- p.98

그 카페가 유명한 곳은 아니었지만 그곳에는 아랫마을에서 올라와 우리 발밑에서 사그라지던 북소리에도 방해받지 않는 평화와 정적이 있었어. 그곳에서 말 한 마디 하지 않고 몇 시간을 보내곤 했지. 내 생각에 귀를 기울이면서 말이야. 남루한 옷차림의 손님 몇 명이 꿀 향이 나는 물 담배를 피우며 자신을 되돌아보는 걸 지켜보면서 말이지. 절대로 침묵을 깰 권리가 없는 이들에게, 그리고 침묵의 동반에 특별한 애정을 느끼는 이들에게 있어서 그 작은 싸구려 카페의 침묵은 그 어느 곳보다 나은 안식처 같은 것이었어. 커피를 한 잔 더 주문하기 위해서는 그냥 잔을 들어서 가볍게 흔들기만 하면 될 정도로 모두가 상대방의 침묵을 존중해주었지.” --- p.100

그는 숨이 막혀왔다. 차를, 그에게서 달아나는 시간을 멈추고 싶었다. 두 발로 서서 다시 어머니에게로 달려가서 이야기하고 싶었다. 그가 하는 말을 듣지 않고도 어머니는 이해하실 것이다. 어머니에게 외치고 싶었다. …… 정확히 무엇을 외치고 싶은 것인가? 그의 고통. 「고통」…… 빈민가에 살 때부터 가난의 형제인 고통을 내색하지 않는 법을 배웠던 카뮈는 그 순간 고통으로 소설을 쓸 수 있다는 것을 니체나 지드나 마르크스의 책을 읽었을 때보다 더 확실하게 이해할 수 있었다.
--- p.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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