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하지 말고 상상하라! 생각의 감옥을 탈출하는 유일한 방법은 꼬리에 꼬리를 무는 생각이 아니라 자유로운 상상이다. 생각은 상상을 구속하지만 상상은 생각이 도달할 수 없는 가능성을 향해 문을 열어준다. 상상력의 날개가 무한여정을 향해 출발하기도 전에 생각의 잣대로 재단하지 말라. --- p. 35
창의와 창조가 발현되는 핵심원리는 두 가지 이상을 엮고 비비고 섞는 새로운 결합, 즉 이종결합에 있다. 무엇인가를 엮으려면 정보나 아이디어가 풍부해야 하며, 이는 곧 경험에서 비롯된다. 비슷한 경험과 자극은 비슷한 생각과 행동을 유발할 뿐이다. 새롭고 다양하고, 색다른 경험은 편안한 뇌리를 흔들어 깨우는 원동력으로 작용해 결과적으로 이제까지와는 다른 언어와 방식으로 생각하고 행동하게 만드는 촉진제가 된다. --- p. 48
상상력은 전적으로 잡식성의 산물이다. 잡식성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딴짓’이 필요하다. 주류에서 벗어나 삐딱하게 보기를 일상화하고, 정해진 것, 익숙한 것에서의 궤도이탈을 시도하는 예지일탈의 의지가 필요하다. 다양하게 보고 읽고 경험하고 느낀 사람의 상상력 수준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월등히 높다. 이질적인 대상이 결합, 통합, 융합, 절합되면서 생각의 스파크가 발생할 때 상상력은 발동한다. --- p. 67
모든 상상력은 백지 상태에서 시작하는 것이 아니라 현실에 존재하는 사물과 현상에 대한 꼼꼼한 관찰과 기록, 그리고 그것들을 조합하는 과정과 노력에서 비롯된다. 잘 보면 보이고, 반복되는 패턴 속에 본질이 있다. 관심과 관찰은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패턴을 발견하고 그 패턴 속에 존재하는 질서와 규칙을 찾아내는 데에 궁극적인 목적이 있다. --- p. 99
상상력과 창의력을 회복하는 유일한 방법은 동심의 세계로 돌아가는 것이다. 어린 시절 갖고 있던 무한한 호기심과 천진난만함은 우리를 상상의 나라로 안내하는 질문의 ‘문’이다. 질문은 문제를 꿰뚫는 송곳이다. 날카로운 송곳으로 정확하게 공략해야 원하는 구멍을 뚫을 수 있는 것처럼, 원하는 답을 얻으려면 정확하고도 날카로운 질문을 던져야 한다. --- p. 111
세상에는 두 종류의 사람이 있다. 하나는 자리에 목숨 거는 직(職)의 사람이고, 다른 하나는 일에 목숨 거는 업(業)의 사람이다. ‘직’만 찾으면 ‘업’을 잃고, ‘업’을 추구하면 ‘직’은 저절로 따라온다. ‘직’의 사람은 소유충동에 매몰되어 있지만 ‘업’의 사람은 창조충동에 몰두한다. --- p. 223
창조적 기업문화는 혼자서 만드는 외로운 투쟁이 아니라 다양한 독창성이 모여서 더불어 만들어가는 즐거운 여정이다. 소나무처럼 독야청청 혼자서 자신의 기개와 의지를 자랑하는 개인적 패러다임이 아니라, 신갈나무처럼 다른 나무나 풀과 함께 더불어서 살아가는 협생과 상생이 앞으로 추구해야 할 진정한 기업문화의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