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장메뉴
주요메뉴


닫기
사이즈 비교
소득공제
감각의 제국

감각의 제국

: 문화평론가 문강형준, 헬조선 읽기

[ 개정판 ]
첫번째 리뷰어가 되어주세요 | 판매지수 24
정가
13,000
판매가
11,700 (10% 할인)
배송안내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은행로 11(여의도동, 일신빌딩)
지역변경
  • 배송비 : 유료 (도서 15,000원 이상 무료) ?
eBook이 출간되면 알려드립니다. eBook 출간 알림 신청
  •  해외배송 가능
  •  최저가 보상
  •  문화비소득공제 신청가능

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7년 03월 31일
쪽수, 무게, 크기 368쪽 | 386g | 128*188*30mm
ISBN13 9791186561409
ISBN10 1186561408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1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위기를 돌파하는 강력한 리더십이라는 서사는 전형적인 ‘우파의 신화’이다. 하지만 이 신화는 ‘위기’를 도대체 누가 만들었는지, 즉 위기의 ‘역사’는 말하지 않는다. 이 ‘역사 없는 신화’야말로 한국 보수 집단이 만들어낸 유일한 상징체계일지도 모른다. 친일, 쿠데타, 독재, 부패 등의 역사를 내치지 못한 채 냉전과 이권만을 지켜온 보수의 신화는 그래서 텅 비어 있다. 박근혜라는 인물은 ‘지킬’ 역사가 없는 한국 보수의 공허함을 지시하는 기표, 혹은 보수라는 상징체계 아래에 있는 “실재의 사막”이다.
---「박근혜, 혹은 실재의 사막」중에서

삼풍백화점과 성수대교에서 세월호로 이어지는 거대한 재난은 비정규직 대우와 손쉬운 해고에 분노하다 자살하는 노동자들, 합리성과 효율성에 최적화된 인간을 생산하기 위한 살인적 교육 속에서 괴물이 되어가는 청소년들, 만성적인 스트레스, 우울증과 폭력에 시달리는 한국인 전체가 겪고 있는 일상적 재난의 확장판이다. 어쩌면 신자유주의는 삶 자체를 재난화하는 체제이며, 서바이벌 프로그램이 묘사하듯 재난 속에서 살아남는 능력을 미덕으로 만들어내는 변태적인 체제다. 이 변태적인 체제를 합법화하는 기능을 수행하는 국가는 이 재난을 일으킨 또 하나의 원인이다. 신자유주의 체제의 국가는 국민의 안전을 위해서가 아니라 자본의 안전을 위해서 존재한다는 사실. 적은 누구인가? 인간을 일회용으로 여기는 자본과 그 마름인 국가다.
---「적은 누구인가」중에서

우리 시대는 ‘재난의 시대’다. 원자력발전소 폭발, 테러리즘, 금융 위기 등에는 국경이 없다. 재난은 상실을 전제한다는 점에서 ‘애도’라는 정동(情動)을 동반한다. 애도의 행위가 죽음을 만들어낸 거대한 질서를 인식할 때, 애도는 외적이고 사회적 차원의 투쟁으로 격상된다. 애도는 개인의 슬픔을 지칭하지만 정치적 행동이 될 수 있다. 재난으로 인한 국민적 애도는 슬픔을 관통하면서 사회의 구조적 모순을 극복할 기회를 열어젖히는 정치적 성격을 갖는다. 우리 시대는 재난도 만들어내지만 정동도 만들어낸다. 신자유주의적 자본주의는 극도의 조증과 극도의 울증 사이를 번갈아가며 인간을 소모시킨다. 두 극단 모두 사회적 문제를 개인의 문제로 환원시킨다.
---「재난, 세월호, 애도」중에서

인간의 공간이 자본의 공간으로 바뀌는 젠트리피케이션이 한국 사회를 관통하고 있다. 최신식으로 변해가는 자본의 공간 속에서 우리의 정신은 인간이 아니라 상품에 대한 스마트한 관계 맺기로 새롭게 구성된다. 자본이 구획해놓은 동선을 따르며 상품 스펙터클의 대상이 되고, 자본이 마케팅하는 ‘이벤트’의 관객이 되며, 상품 관계 바깥을 상상하지 못하는 인간으로 만들어진다. 오늘날의 대학이 대표적이다. 캠퍼스가 깔끔해지고 고층화되는 현상과 인문-사회-예술이 대학에서 주변화되는 현상은 동일한 것의 양면이다. 자본이 대학을 지배할 때 인간의 학문은 쫓겨나고, 고급 아파트가 서민의 골목을 집어삼킬 때 우리 삶의 어떤 모습들도 함께 사라진다. 모든 것의 젠트리피케이션이다.
---「모든 것의 젠트리피케이션」중에서

‘학생부’가 중고등학생의 삶을 주조한다면, 자소서는 대학생의 삶을 주조하는 ‘주체화 장치’다. 자본은 상품을 생산하는 데서 그치는 게 아니라 청년의 삶을 생산하는 데로 나아간다. 이렇게 생산되는 ‘자기’란 ‘스스로를 인적자본으로 바라보고 투자 대비 이윤을 최대화하기 위해 자기를 관리하고 경영하는 인간’, 곧 신자유주의적 인간형인 호모 에코노미쿠스이다. 그의 삶은 완벽한 자유로 이루어진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 그는 자본에 구속된 인간으로 스스로를 관리한다. 오늘날 정치는 국회나 청와대에 있다기보다 기업의 자소서가 만들어내는 청년들의 삶 속에 있다. ‘삶 정치’란 이런 것이다. 한국의 현재와 미래가 청년에게 있다? 아니다. 그것은 청년의 삶을 생산해내는 자본에게 있다.
---「자소서는 어떻게 ‘자소설’이 되는가」중에서

20-30대 여성들은 거의 모두가 크든 작든 여성이라는 이유로 폭력을 경험한다. ‘여성혐오’의 역사는 인류의 역사와 함께해왔다. 혐오를 ‘당하는’ 사람은 언제나 약자다. 유대인 혐오, 동성애자 혐오, 전라도 혐오, 장애인 혐오는 있어도 그 반대는 없다. 강자인 남성에 의한 여성혐오는 성추행부터 살인까지, 취업차별에서부터 유리천장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양상의 폭력을 부른다. 그에 대한 여성의 반발은 오직 ‘말’의 영역에만 있다. 남성지배사회에서는 ‘남성혐오’라는 말 자체가 성립하지 않는다. 생물학적 성별이 일상적 차별과 폭력에서부터 죽음에까지 ‘쉽게’ 연결되는 성차별 사회. 오늘 한국 여성들의 분노는 이 점에 대한 인식에서 나온다.
---「‘묻지마 살인’이 아니다」중에서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회원리뷰 (0건) 회원리뷰 이동

  등록된 리뷰가 없습니다!

첫번째 리뷰어가 되어주세요.

한줄평 (0건) 한줄평 이동

  등록된 한줄평이 없습니다!

첫번째 한줄평을 남겨주세요.

배송/반품/교환 안내

배송 안내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배송 구분 예스24 배송
  •  배송비 : 2,500원
포장 안내

안전하고 정확한 포장을 위해 CCTV를 설치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고객님께 배송되는 모든 상품을 CCTV로 녹화하고 있으며, 철저한 모니터링을 통해 작업 과정에 문제가 없도록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목적 : 안전한 포장 관리
촬영범위 : 박스 포장 작업

  • 포장안내1
  • 포장안내2
  • 포장안내3
  • 포장안내4
반품/교환 안내

상품 설명에 반품/교환과 관련한 안내가 있는경우 아래 내용보다 우선합니다. (업체 사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반품/교환 방법
  •  고객만족센터(1544-3800), 중고샵(1566-4295)
  •  판매자 배송 상품은 판매자와 반품/교환이 협의된 상품에 한해 가능합니다.
반품/교환 가능기간
  •  출고 완료 후 10일 이내의 주문 상품
  •  디지털 콘텐츠인 eBook의 경우 구매 후 7일 이내의 상품
  •  중고상품의 경우 출고 완료일로부터 6일 이내의 상품 (구매확정 전 상태)
반품/교환 비용
  •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 반송비용은 고객 부담임
  •  직수입양서/직수입일서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20%를 부과할수 있음

    단, 아래의 주문/취소 조건인 경우, 취소 수수료 면제

    •  오늘 00시 ~ 06시 30분 주문을 오늘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오늘 06시 30분 이후 주문을 익일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직수입 음반/영상물/기프트 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 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30%를 부과할 수 있음

    단, 당일 00시~13시 사이의 주문은 취소 수수료 면제

  •  박스 포장은 택배 배송이 가능한 규격과 무게를 준수하며,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의 반송비용은 박스 당 부과됩니다.
반품/교환 불가사유
  •  소비자의 책임 있는 사유로 상품 등이 손실 또는 훼손된 경우
  •  소비자의 사용, 포장 개봉에 의해 상품 등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예) 화장품, 식품, 가전제품, 전자책 단말기 등
  •  복제가 가능한 상품 등의 포장을 훼손한 경우 : 예) CD/LP, DVD/Blu-ray, 소프트웨어, 만화책, 잡지, 영상 화보집
  •  소비자의 요청에 따라 개별적으로 주문 제작되는 상품의 경우
  •  디지털 컨텐츠인 eBook, 오디오북 등을 1회 이상 다운로드를 받았을 경우
  •  eBook 대여 상품은 대여 기간이 종료 되거나, 2회 이상 대여 했을 경우 취소 불가
  •  중고상품이 구매확정(자동 구매확정은 출고완료일로부터 7일)된 경우
  •  LP상품의 재생 불량 원인이 기기의 사양 및 문제인 경우 (All-in-One 일체형 일부 보급형 오디오 모델 사용 등)
  •  시간의 경과에 의해 재판매가 곤란한 정도로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 법률이 정하는 소비자 청약철회 제한 내용에 해당되는 경우
소비자 피해보상
  •  상품의 불량에 의한 반품, 교환, A/S, 환불, 품질보증 및 피해보상 등에 관한 사항은 소비자분쟁해결기준(공정거래위원회 고시)에 준하여 처리됨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
  •  대금 환불 및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금 지급 조건, 절차 등은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처리
  •  쿠폰은 결제 시 적용해 주세요.
1   11,700
뒤로 앞으로 맨위로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