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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를 위한 용기

창조를 위한 용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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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7년 03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228쪽 | 330g | 147*215*20mm
ISBN13 9788931010404
ISBN10 8931010400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제1장 창조를 위한 용기
용기란 무엇인가?
신체적 용기
도덕적 용기
사회적 용기
용기의 모순
창조적 용기
현실을 직면하는 용기
격노와 창조성
반역과 창조

제2장 창조성의 본질
창조적 활동이란 무엇인가?
창조하는 과정
만남의 강렬함
만남 ? 세계와 상호관계 맺기

제3장 창조성과 무의식
불안의 원인
새로운 통찰이 뚫고 들어올 때
통찰과 휴식
의식적 작업과 뜻밖의 깨달음
정신의 창조성
시인의 창조 활동

제4장 창조성과 만남
‘비존재’와의 싸움
예술가가 느끼는 불안
만남의 산물
열정이 부족한 시대
창조와 불안 체험

제5장 심리치료사인 델포이 신전의 사제
상징과 신화
아폴로의 눈
신탁의 형식과 해석
통찰을 투사하는 신탁

제6장 창조성의 한계에 대해
한계의 가치
형식은 창조성의 제한이다
상상과 형식

제7장 형상에 대한 열정
꿈속의 상징과 신화
삼각형의 상징
세계를 형성하는 정신
심리적 탯줄

후주
옮긴이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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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롤로 메이
미국 오하이오에서 태어났다. 부모의 잦은 불화와 이혼, 여동생의 정신 질환 등으로 어린 시절을 힘겹게 보냈다. 미시간주립대학과 오하이오의 오벌린대학을 졸업한 후 그리스 아나톨리아대학에서 3년 동안 영어를 가르쳤는데, 이때 정신의학자 알프레드 아들러(Alfred Adler)와 함께 공부하기도 했다. 유럽에서 다시 미국으로 돌아와 유니언신학교에 입학하여 실존주의 신학자 폴 틸리히(Paul Tillich)와 교분을 맺었다. 이곳에서 1938년 학위를 받는다. 롤로 메이는 결핵으로 3년 동안 요양소에서 투병 생활을 했는데 이 기간에 접한 키르케고르(Soren Kierkegaard)의 저작과 다양한 실존주의 사상은 훗날 자신의 이론을 정립하는 데 큰 영향을 미쳤다. 한편 화이트 연구소(White Institute)에서 정신분석학을 연구하며 에리히 프롬(Erich Fromm)과 설리번(H. S. Sullivan)을 만나 영향을 받았으며, 마침내 1949년 컬럼비아대학에서 최초로 수여된 임상심리학 철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이후 여러 대학에서 강의하며 유럽의 실존주의 사상을 미국의 심리 치료 이론과 실제에 적용하는 데 커다란 공헌을 했다. 저서로 『자아를 잃어버린 현대인(Man’s Search for Himself)』, 『권력과 거짓순수(Power and Innocence)』, 『신화를 찾는 인간(The Cry for Myth)』 등이 있다.

역자 : 신장근
미국 페퍼다인대학교 임상심리학 석사와 아주대학교 심리학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옮긴 책으로 『심리치료 사례의 통합적 해석』(2011, 동문사), 『그림자 밖으로?성중독의 이해』(2011, 시그마프레스), 『권력과 거짓순수』(2013, 문예출판사), 『신화를 찾는 인간』(2015, 문예출판사)이 있다.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키르케고르, 니체, 카뮈, 사르트르가 용기란 절망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절망하더라도 앞으로 나아가는 것이라고 주장하지 않았는가. 단순히 고집이 센 것은 용기가 아니다. 우리는 다른 사람들과 어울려 창조적인 일을 해야 한다. 하지만 우리가 자신의 독창적인 아이디어를 표현하지 않거나 자기 존재에 귀 기울이지 않는다면, 그것은 자신을 배신하는 일이다.--- p.14~15

만남은 자발적인 노력, 즉 ‘의지력’을 포함할 수도 있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 예를 들어 건강한 아이의 놀이에는 만남의 본질적인 특징이 들어 있다. 우리는 건강한 아이의 놀이가 성인이 하는 창조적 활동의 중요한 원형임을 안다. 중요한 것은 자발적인 노력이 있나 없나가 아니라 얼마나 깊이 몰입하고, 얼마나 집중하느냐다(이에 관해서는 뒷장에서 자세히 다룰 것이다). 즉 반드시 몰입의 고유한 특성이 나타나야 한다.
이제 우리는 현실 도피적인 가짜 창조적 활동과 진짜 창조적 활동의 차이를 발견한다. 현실 도피적인 창조적 활동은 만남이 빠진 창조적 활동이다.--- p.55~56

경험의 네 번째 특성은 일에서 휴식으로 넘어가는 순간에 통찰이 일어난다는 사실이다. 자발적인 노력을 중단할 때 통찰은 일어난다. 내게 통찰이 일어난 것은 책을 치우고 지하철역 쪽으로 걸어갈 때였다. 순간 나는 그 문제를 까맣게 잊었다. 그것은 문제에 열정적으로 집중하기 시작하고, 다시 말해서 문제에 대해 생각하고, 그 문제와 씨름하면서 작업 과정을 유지하는 것과 같다. 내가 애써서 성취하려는 것과 다른 패턴의 일부가 생기려고 버둥거리는 것이다. 이런 이유로 창조적 활동을 할 때 느끼는 긴장이 발생한다. 너무 완고하거나 독단적이어서 전에 내린 결정에 묶여 있다면, 우리는 당연히 새로운 요소가 의식 속에 들어가지 못하도록 할 것이다. 또한 우리 내면의 다른 단계에 존재하는 지식을 깨달으려고도 결코 하지 않을 것이다.--- p.83~84

만남의 한 가지 두드러진 특징은 강렬함의 정도 또는 내가 열정이라고 부르는 그것이다. 정서의 양이 많음을 말하려는 것이 아니다. 내가 말하고자 하는 것은 참여의 질이며, 이것은 창문 밖의 나무를 흘깃 보는 것과 같이 반드시 대량의 정서를 포함하지 않는 소수의 경험에서만 나타난다. 하지만 순간적인 짧은 경험이 예민한 사람, 즉 열정을 위한 능력이 있는 사람에게는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p.121

인간의 한계를 인식하는 데서 의식이 생긴다. 인간의 의식은 인간 존재의 현저한 특징이다. 한계가 없다면 우리는 결코 의식을 발전시키지 못한다. 의식은 가능성과 한계 사이의 변증법적 긴장에서 생기는 인식이다. 공을 자신과 다른 것으로 경험하면서 유아는 한계를 인식하기 시작한다. 엄마도 아이에게 제한 요소다. 아이가 배고프다고 울 때마다 젖을 주지는 않기 때문이다. 이런 한계를 수없이 경험하면서 아이들은 자신을 다른 사람이나 사물과 구별하고, 만족을 지연하는 능력을 발달시키는 법을 배운다. 한계가 없다면 의식도 없다.
--- p.161~162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심리학 전공자가 새롭게 번역한 롤로 메이의 대표작
이번에 출간하게 된 『창조를 위한 용기』는 심리학 박사 과정을 수료하고, 롤로 메이의 저서 『권력과 거짓순수』, 『신화를 찾는 인간』을 옮긴 신장근 번역가가 새롭게 맡아 번역했다. 기존 번역본의 오역을 바로잡고, 정확하면서도 이해하기 쉽게 번역하기 위해 노력했다. 또한 독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옮긴이 주를 충실하게 달았으며, 롤로 메이가 역설하는 ‘창조를 위한 용기’에 대한 깊이 있는 해설을 ‘옮긴이의 말’에 담아 작품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노력하였다.

창조를 위한 용기란 무엇인가
창조는 새로운 미래를 만드는 일이다. 아직 누구도 살아보지 못했고, 아무도 동의하지 않는 낯선 세계에 나를 던지는 것이 창조적 활동이다. 창조적 활동에 용기가 필요한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롤로 메이의 말대로 “용기란 절망하지 않는 것이 아니고 절망하더라도 앞으로 나아가는 것”이기 때문이다.

롤로 메이는 신체적 용기, 도덕적 용기, 사회적 용기, 창조적 용기에 대해 차례로 설명하며 그중, 창조적 용기를 가장 핵심적인 용기로 뽑는다. 창조적 용기는 새로운 사회를 세울 새로운 형식, 새로운 상징, 새로운 양식을 찾는 용기이기 때문이다. 그는 가짜 창조적 활동이 진짜 창조적 활동을 내쫓는 현상, 즉 악화가 양화를 구축하는 현상에 대해서도 경고한다. 그가 말한 가짜 창조적 활동이란 도피적인 창조적 활동이며, 만남이 빠진 창조적 활동이자 예술적 자기과시다. 몰두와 사로잡힘, 완전히 열중함이라는 강렬한 만남을 경험하지 못한 채 자기를 돋보이게 만들 수단으로 예술을 선택한다면, 대리 작가가 쓴 글이나 표절한 글로 베스트셀러 작가가 되고, 대리 작가가 그린 그림으로 유명 화가의 반열에 오르는 유명인과 똑같은 과오를 범하게 된다는 것이다.

롤로 메이는 새로운 통찰이 의식의 벽을 뚫고 들어올 때, 시인도 죄책감과 불안을 느끼지만 이내 그 죄책감과 불안은 창조의 희열로 바뀐다고 주장하며, 이러한 통찰은 강렬하게 몰입할 때 일어난다고 말한다. 때문에 이러한 고독 속에서 충분히 몰입하지 못한 채 통찰이 자신을 찾아올 때까지 기다리지 못하는 사람이 예술과 창조라는 이름으로 쏟아놓는 상품에 우리는 병들어간다고 말한다. 또한 예술가는 만남을 경험할 때 동시에 불안도 느낀다고 주장한다. 결국 창조적인 사람은 남보다 앞서 남이 모르는 불안을 직면하는 사람이자, 혼돈 속에서 질서를 창조하는 사람인 것이다.

창조성에는 형식과 한계가 필요하다
오늘날 사람들은 ‘한계’라는 개념을 비난하곤 한다. 그러나 롤로 메이는 예술가는 한계에 부딪힐 때 창조적 활동이 가능하다고 보았다. 한계에 직면하는 것은 결국 한계를 확장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기 때문이다. 저자는 한계를 인식하는 지점에서 창조적 의식이 생긴다고 믿으며, 그러한 순간이야 말로 창조적 활동 시간이라고 말한다.

창조성에 대한 또 다른 오해는 ‘형식’이 부정적이라는 인식이다. 그러나 롤로 메이는 왜곡된 형식주의에 대한 공격에서 우리가 비난하는 것은 형식 자체가 아니라 생명력을 잃은 특정한 형식이라고 말한다. 또한 상상이 형식에 활기를 주듯이, 형식은 우리가 상상 때문에 정신병에 빠지지 않도록 지켜준다는 견해를 밝힌다. 결국 인간에게는 강력한 상상력과 함께 충분히 발달된 형식에 대한 감각이라는 두 바퀴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아름다움이 세상을 구원할 것이다―개인을 넘어 사회로
합리성과 이성을 강조할수록 불합리성에 무릎 꿇게 되는 경우를 우리는 적지 않게 본다. 치열한 경쟁 사회에서 현대인이 겪는 우울증과 같은 개인적 차원을 넘어 한국을 뒤덮고 있는 미세먼지, 세월호의 비극 그리고 세계를 위협하는 체르노빌과 후쿠시마 원전 사고 등에서 볼 수 있듯, 경제적 이익을 위해 ‘합리성’과 ‘이성’의 이름으로 비극을 촉발하는 경우를 쉽게 접하게 된 것이다. 롤로 메이는 이런 현상을 “무의미에 굴복하여 혼돈 속에 빠지는 것”이라고 진단하며, 길 잃은 현대인에게 상상과 창조적 정서가 오성 못지않게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고 말한다. 인간은 상상과 창조성을 통해 ‘이성’에서 놓칠 수 있는 불완전한 부분을 채워가고 새로운 세상을 형성하며, 세상을 구원할 아름다움이라는 인간적 형식을 만들어가기 때문이다.

영국의 극작가 조지 버나드 쇼는 “고문에 대한 유일한 대안은 예술이다”라고 했으며, 도스토옙스키는 소설 『백치』에서 주인공 미슈킨 공작의 말을 빌려 “아름다움이 세상을 구원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예술이라는 아름다움에 대한 도전과 반항의 칼날이 날카롭게 선 사회에서는 ‘고문’이라는 파괴적인 행동을 멈출 수 있다는 것이다. 오늘날 우리는 어느 때보다 그 용기가 필요한 시대에 살고 있다. 그리고 『창조를 위한 용기』를 읽어야 하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서 찾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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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망을 치유하려는 용기가 진정한 창조” -하버드, 예일에서 강의한 롤로 메이의 용기의 심리학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스타블로거 : | 2017.04.03 | 추천8 | 댓글0 리뷰제목
“절망을 치유하려는 용기가 진정한 창조”- #하버드, #프린스턴, #예일_에서 강의한롤로 메이의 ‘#용기의_심리학’----------------- 인생을 바꿀 창조적 아이디어를 한 번쯤 꿈꾸었다면, 잠시 멈춰서 생각해 보세요.창조한다는 것은 동시에 다른 ‘무엇인가를 파괴한다는 말’입니다.심리학자 롤로 메이는 창조는 단순히 무의식적으로 떠오르는 아이디어가 아니라, 용기를 가지고;
리뷰제목

“절망을 치유하려는 용기가 진정한 창조”

- #하버드, #프린스턴, #예일_에서 강의한

롤로 메이의 ‘#용기의_심리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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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을 바꿀 창조적 아이디어를 한 번쯤 꿈꾸었다면, 잠시 멈춰서 생각해 보세요.

창조한다는 것은 동시에 다른 ‘무엇인가를 파괴한다는 말’입니다.

심리학자 롤로 메이는 창조는 단순히 무의식적으로 떠오르는 아이디어가 아니라, 용기를 가지고 내면을 공허하게 하는 어떤 것을 인지하고 바꾸는 것이라고 합니다.

 

 

 

그것은 세상의 고정관념이거나 불평등일 수 있고, 불편함이거나 불안함일 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사람은 뇌과학적으로나 심리학적으로 불안하고 불편한 것에 무관심해지려고 합니다. 그 순간을 모면하기엔 그게 더 편하기 때문이죠.


그러나 민감한 사람이라면 ‘왜 그렇게 생각이 많아’ 같은 주변의 불평에도 자신을 공허하게 하는 것에 무관심해지지 못하고 때로 삶을 바꾸려는 용기를 가집니다.


이런 용기는 무모해 보이기도 하지만 이 같은 용기의 본질은 현실에 절망하면서도 용기를 내어 자기의 목소리를 내고 싶어하는 것입니다. 


“이런 절망 속에서도 내가 살아있어!”


“세상의 위협에도 불구하고 이 불편함을 해소해야 인간적으로 살 수 있어!”라고 말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롤로 메이는 창조 하고자 하는 용기는 반항적이며 분노가 있고 존재론적이라고 말합니다. 그렇다고 용기가 ‘약자를 배려하자’, ‘열심히 일 하자’와 같은 미덕은 아닙니다. 그런 미덕이 존재하게 된 근본이자 그런 미덕을 만들어난 인간, 그 자체인 것이죠.


또한 진실한 용기는 개인의 변화에 멈추지 않습니다. 그것은 세상을 바꾸기도 하며, 위대한 작품이 계속 소비되는 과정과도 비슷합니다.


1. 

한 사람이 자신을 공허하게 하는 무엇인가를 인지하고, 세상을 바꿀 무언가를 창조합니다.


2.

누군가 그 작품을 보고 ‘아, 나를 답답하게 한 것이 이것이구나’란 깨달음을 얻습니다.


3. 

그 깨달음은 공유되고, 사람과 사람의 만남을 주도합니다.


4. 

그리고 새로운 만남은 변화의 물결이 되어 세상을 바꾸는 것이죠.


그러나 ‘용기 있다’는 모든 행동이 만남을 주도하고 세상을 바꾸진 않습니다.


자신의 두려움을 감추려는 무모함, 

자기만 옳다고 소리치는 태도, 

체면을 위한 허세, 

의존하며 살기 위한 헌신적 사랑, 

순응하며 살기 위한 절대적 충성 등.


롤로 메이는 자기 목숨도 버릴 수 있는 것처럼 행동하면서, 절대 채워지지 않는 공허함 매달리는 건 자신을 속이는 비겁함에 가깝다고 말합니다. 그리고 자신의 인생과 세상을 바꾸고 싶은 용기가 필요한 사람에게 한 마디를 남깁니다.


“희망 없는 상황 속에서 용기가 힘을 발할 때 인간은 최고조에 달할 수 있다.”

롤로 메이, ≪창조를 위한 용기≫

절망 속에서도 개인 삶의 도약과 새로운 사회의 탄생을 꿈꾸는 분이라면 이 책에서 진정한 ‘용기’가 무엇인지 알아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 서점에서 보기

https://goo.gl/xMRaK9

8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8 댓글 0
파워문화리뷰 왜 [창조를 위한 용기]인가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아**스 | 2017.04.17 | 추천6 | 댓글12 리뷰제목
   내가 '창조성'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 것은 블로그에 글쓰기 연습을 시작하면서다. 글을 써본 사람은 누구나 공감할 거다. 글감과 주제에 대한 아이디어가 빈곤해서 당혹스러운 때가 있다는 것을. 그동안 '창조성'에 관한 책을 몇 권 읽어보았는데 그다지 인상 깊은 책을 만나지 못해 아쉬웠다. '창조성'을 다루지만 주변부에 머무는 느낌이라고 할까. 하지만 롤로;
리뷰제목

 

  내가 '창조성'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 것은 블로그에 글쓰기 연습을 시작하면서다. 글을 써본 사람은 누구나 공감할 거다. 글감과 주제에 대한 아이디어가 빈곤해서 당혹스러운 때가 있다는 것을. 그동안 '창조성'에 관한 책을 몇 권 읽어보았는데 그다지 인상 깊은 책을 만나지 못해 아쉬웠다. '창조성'을 다루지만 주변부에 머무는 느낌이라고 할까. 하지만 롤로 메이의 이 책은 다르다. 창조성이 발휘되는 과정부터 본질적인 측면까지 정신분석가이자 경험자의 측면에서 세세하고 생생하게 다루고 있다. 

 

 그런데 왜 '창조를 위한 용기'일까. "용기란 절망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절망하더라도 앞으로 나아가는 것"이라는 말 속에 용기와 창조성의 관계가 암시돼 있다. "용기는 존재 안에 중심됨을 요구"하며 모든 미덕과 개인적 가치의 밑바닥에 있으면서 현실성을 부여하는 덕목이다. 따라서 "사람이 존재하고 생성하려면 용기가 필요"하고, 창조적 용기는 가장 중요하다. 저자는 극작가, 음악가, 화가, 무용가, 시인, 성자를 새로운 사회를 세울 형식과 상징을 보여주는 예술가라고 부른다. "예술가는 우리 문화 안에서 일어나는 일에 대한 '원거리 조기 경보'를 우리에게 제공'"하기 때문에 중요하다.

 

 먼저 예술가가 창조하는 과정의 본질이 무엇인지 알려면 창조자의 내면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살펴봐야 한다. 모든 "창조 활동의 시작에는 '만남'이 있다." 화가는 자신이 그릴 풍경을 만나고, 그 풍경에 푹 빠지며 심상(내적 환상)을 만난다. 다음엔 팔레트의 여러 가지 색들과 캔버스의 흰 빛깔을 만나고 심상을 떠올린다. 이 과정에서 중요한 건 몰입이다. 우리는 만남이 빠진 가짜 창조적 활동과 진짜 창조적 활동의 차이를 구분할 수 있어야 한다. 만남이 빠진 가짜 창조적 활동으로 인한 작품은 현실도피적이며 공허하다.

 

 저자는 대학원생 시절 연구논문을 쓸 때 경험한 무의식의 통찰이 일어나는 과정을 설명한다. 칼 융은 무의식적 경험과 의식 사이에 양극성, 보상적 성격이 있다고 말했다. '의식이 어떤 문제에 대해 한쪽 방향으로만 지나치게 치우치면 내 무의식은 다른 방향으로 기운다.'는 것이다. 의식과 무의식의 변증법적 과정은 일과 휴식 사이에서 느슨한 틈을 타고 새로운 통찰이 뚫고 들어오는 경험을 하게 한다. 이때 예술가는 불안과 죄책감, 기쁨과 감사를 느끼며 생생한 황홀경과 함께 고양된 의식을 갖게 되고 확신을 얻는다. 

 

 '창조성은 자발성과 제한 사이의 긴장에서 생긴다.' 형식과 디자인, 계획과 형태는 모두 한계 안에 있는 정신적 의미를 가지며, 변증법적 관계에서 나온다. 창조적 자발성과 형식은 새로운 디오니소스적 요소와 아폴로적 요소의 투쟁이다. 전환기에는 이분법이 공공연하게 나타나는데 낡은 형식을 초월해야 하기 때문이다.

 

 '창조적 충동은 전의식과 무의식의 목소리가 말하는 것'이다. 비합리적인 예술가의 창조적 활동은 정돈된 체제를 파괴할 수 있기 때문에 항상 교조주의자들을 위협한다. 스탈린 통치 시대의 러시아 당국과 독재자들, 특정 시기의 교회와 자본주의는 예술가를 장악하거나 이용하려고 해왔다.

 

 오늘날 우리 사회는 기술적 창조성의 성공이 우리의 존재까지 위협하게 되었다. 물리학자와 수학자들은 무의식적이고 비합리적인 계시와 과학적 발견 사이의 상관관계를 먼저 깨달은 사람들이라고 한다. 창조성을 수반하는 불안과 새로운 통찰과 형상을 차단하는 것은 우리 사회를 평범하고 점진적으로 공허하게 만든다. 철학자 알프레드 노스 화이트헤드가 말한 것처럼, 이성에만 기초하지 않고 그가 '느낌'이라고 부른 것까지 포함한 이성에 기초해서 우리의 정체성을 새롭게 만들어야하지 않을까.

 

 

 

(이 리뷰는 서평단에 선정되어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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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창조를 향한 용기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YES마니아 : 플래티넘 i**********r | 2021.01.25 | 추천1 | 댓글0 리뷰제목
실존주의 심리학자이자 신학자인 롤로메이의 책. 1974년 초판 발행된 책임에도 불구하고 오늘날의 현대인이 갖는 불안과 고독의 근원에 대해 깊이 있는 통찰을 준다.  롤로메이의 모든 저작에서 그가 강조하는 것은 선택하고 행동하고 결단하겠다는 의지이다. 그 의지는 소원이 있어야 가능하며, 의지를 실행하기 위해서는 용기가 필요하다.  롤로메이를 위시한;
리뷰제목

실존주의 심리학자이자 신학자인 롤로메이의 책.

1974년 초판 발행된 책임에도 불구하고 오늘날의 현대인이 갖는 불안과 고독의 근원에 대해 깊이 있는 통찰을 준다. 

롤로메이의 모든 저작에서 그가 강조하는 것은 선택하고 행동하고 결단하겠다는 의지이다. 그 의지는 소원이 있어야 가능하며, 의지를 실행하기 위해서는 용기가 필요하다. 

롤로메이를 위시한 여타의 실존주의 심리학자들의 분석이 여타의 심리학과 다른 지점은, 죽음, 상실, 실패, 비극과 같은 부정적 가치들을 외면하고 최소화하며 행복을 극대화 하기를 꾀하는 것이 아니라, 이러한 비극적 요소들을 삶의 일부로 적극적으로 수용하도록 촉구한다는 점이다. 

롤로메이가 통찰하기에 현대인의 문제는 선택의 위험을 언제까지고 회피하며 책임을 지지 않으려는 데 있다. 선택은 언제나 실패의 위험성을 담보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자신이 원하는 것을 용기있게 선택해야 한다고 롤로메이는 말한다. 

용기있는 선택에 앞서 개인은 자신이 정말로 원하는 것을 소망할 수 있어야 한다. 현대인들의 가장 큰 문제중 하나는 삶에서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없다는 것인데, 이는 선택의 위험을 피하기 위해서 자신의 소망을 도외시했기 때문이다. 우리는 자신이 소망하는 바에 귀 기울여야 하며, 때때로 결코 양보할 수 없는 소망을 실현시키기 위해 때로는 비극을 무릅쓰는 결단을 내려야 한다. 

때로로 창조적인 활동들은 사회적 통념이나 구시대적 유산과 맞서야 하며, 구시대적인 가치를 강요하는 타인과도 맞서야 한다. 이러한 용기있는 선택이 언제나 성공한다는 보장은 없다.  따라서 예술가는 언제나 시대와 불화하는 사람들이며 그래서 더욱 불안한 사람들이다. 이러한 불안과 창조성은 동전의 앞뒷면과 같다. 창조적인 사람들은 불안을 직면하면서, 세계를 파괴하고 재창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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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줄평 (2건) 한줄평 총점 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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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게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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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3 | 2020.02.16
평점5점
그동안 내가 알고 싶어한, 몰랐던 창조의 모든 것이 들어 있는 책이다.
이 한줄평이 도움이 되었나요? 공감 0
아**스 | 2017.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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