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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키는 칼 2

삼키는 칼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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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7년 03월 28일
쪽수, 무게, 크기 392쪽 | 128*188*30mm
ISBN13 9791186590218
ISBN10 1186590211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올바른 길을 걷지 않았던 거지. 다윗은 왕이 되던 날을, 이스라엘 장로들에게 기름 부음 받던 그날에 엄습했던 두려움을 떠올렸다. 그의 앞에 놓였던 수많은 가능성 중에 지금의 암담한 길 또한 존재했던 걸까. 다윗은 가야할 길에 대한 두려움을 지금껏 걸어온 길에 대한 자부심으로 이겨냈었다. 하지만 길 위엔 다윗 혼자만 존재했던 게 아니었다. 길의 양쪽에는 조롱과 손가락질을 퍼부을 기회를 노리는 무수한 눈동자들이 박혀 있었고, 그의 뒤에는 아비의 발자국을 따라 밟을 자식들이 서 있었다. 여호와여, 제가 무슨 짓을 한 겁니까. 그는 자괴감에 입술을 깨물었다. 다윗 또한 암논의 악행이 자신의 음행과 맞물려 있다는 확신을 지니고 있었다.
그 확신이 다윗을 천천히 죽이는 중이었다.
---「빚」중에서

누이야. 지금은 잠잠히 있고, 이것으로 인해 근심하지 마라.
그는 아버지를 이해할 수 있었지만, 왕을 이해할 수는 없었다. 정의를 부르짖던 목소리는 지금 어디에 있는가. 아들의 죄를 외면하는 왕의 무르고 여린 속을 비웃으며, 장막 뒤 입술들은 비열하게 지껄여댔다. 늙고 쇠약해진 다윗이 마침내 처참한 몰골이 되어버렸어. 다윗은 끝났어, 끝났다고!
비참하게도, 사실이었다. 압살롬은 불행에 빠진 아버지를 동정하면서도, 정의를 구현하지 못하는 왕을 미워했다. 암논의 일은 시간에 묻히고 있었고, 악을 행한 자는 아직 숨이 붙어 있었다.
다윗 왕은 딸을 강간한 아들을 처벌하지 않았다.
---「빚」중에서

다윗은 아들을 탓하지 않았다. 그는 내일을 위해 오늘을 사는 젊은이였고, 다윗은 어제를 회상하며 오늘을 보내는 늙은이였다. 압살롬이 바라는 것은 신께서 응해야 얻을 수 있는 것이었고, 신께서 이미 주었다면 다윗이 빼앗을 수 없는 것이었다. 그걸 빼앗으려 들었던 자가 바로 사울이었지. 그 애는 신의 약속을 받아야 할 거야. 그러나 압살롬은 엉뚱한 곳을 기웃거리는 모양이었다. 인간이 쌓은 벽은 언제고 반드시 무너진다는 이야기를 얼마나 자주 말해 주었던가. 하지만 가르침을 제 것으로 만드는 건 그들 각자의 몫이었다. 그의 아들 압살롬은 욕심에 눈멀고 허영심에 들떴다. 그러나 그는 다윗의 아들이었다. 다윗의 침상 가까이에 붙어 병의 무거움을 묻고 아픈 아비를 위로하던 그 아들이었다.
---「도둑질」중에서

“꽃이 죽고 열매가 떨어지면 찬바람이 잎을 떨어뜨려. 겨우내 앙상해진 나무는 죽은 것처럼 보여. 모든 게 끝난 것처럼 보이지. 하지만 오빠. 봄이 오면 다시 꽃이 피고 나무엔 잎이 돋아.”
증오처럼, 지금 내 안에 피어오르기 시작한 이 검은 불꽃처럼 말이지. 압살롬은 다말의 말을 기다렸다. 숨을 고르던 그녀가 말을 이었다.
“때때로 미움이 되살아나. 바람이 불면 다시 벌겋게 일어나는 숯불처럼 말이야. 하지만 오빠. 가라앉았던 미움이 다시 끓어오를 수 있다면, 사랑 또한 마찬가지야.”
---「도둑질」중에서

불의한 방법으로 정의는 이루어지지 않는 걸까. 처음부터 가당찮은 노력이었을지도 몰랐다.
정의를 이룰 수단이 정의로울 필요가 있는가? 아히도벨의 웅얼거렸다.
그러자 귓속에 앉은 누군가가 대꾸했다. 저열한 수단이로군.
분개한 아히도벨이 항변했다. 목적을 위한 발판이 더러운지 깨끗한지는 중요하지 않아. 목적을 위해 어차피 밟힐 테니.
대꾸가 들렸다. 당신 발판을 말하는 게 아니야. 무언가를 밟는 당신 행위를 가리키는 거지.
목소리가 아히도벨을 두들겼고, 산산이 부서진 그는 어둠 너머로 흩어져갔다. 복수가 끝났다고 그는 웅얼거렸다. 그가 압살롬을 따라야 할 이유도 함께 끝났다. 아히도벨은 왕자를 사랑해서 그를 따른 게 아니었다. 불의한 다윗을 때리려 압살롬이라는 망치를 들어 썼을 뿐이었다. 그는 단지 복수를 극대화할 방편이 필요할 따름이었다.
그리고 복수는 끝났다.
---「부싯돌」중에서

줄거리 줄거리 보이기/감추기

시간이 흐르지만 다윗의 병은 여전히 깊다. 다윗이 만든 죄의 고리에 새로운 죄가 얽혀 사슬로 연결된다. 다윗의 맏아들 암논이 이복 여동생 다말을 강간한 것이다. 다말의 친오빠이자 암논의 이복동생인 압살롬이 처벌을 원했지만, 다윗은 암논을 죽이지 못한다. 압살롬은 아버지에 대한 원망을 품는다. 한편 길로에 다다른 리스바 가족은 갈등을 봉합하고, 서로를 보듬으며 주어진 새 땅을 개척한다. 그들 가족은 함께 역경을 딛고 일어남으로서 가족애를 회복한다.
2년 뒤, 압살롬은 연금된 암논을 포함한 몇몇 형제들을 왕가의 목장이 있는 바알하솔로 초대한다. 다윗은 아들들이 화해하고 원한을 잊길 바랐다. 그러나 압살롬은 암논을 때려죽이고 달아난다.
다윗의 육체는 더욱 약해진다. 사령관 요압은 왕이 앓는 병의 근원이 압살롬임을 꿰뚫고 압살롬이 이스라엘로 올 수 있게 만든다. 압살롬은 돌아오지만, 다윗은 그를 냉대한다.
2년이 넘도록 왕성에 들어가지 못한 압살롬은 요압의 밭에 불을 지른다. 압살롬은 요압에게 아버지와의 화해를 중재할 것을 요구한다. 요압은 이를 승낙하며 한 발 물러선다. 결국 다윗과 압살롬은 대면하고 화해한다.
하지만 아버지와의 화해를 왕관에 대한 약속으로 이해한 압살롬과 달리, 다윗은 살인을 저지른 아들에게 왕관을 넘겨줄 생각이 없다. 생각 차이를 알게 된 압살롬은 반란을 모의하게 되고 칩거한 아히도벨을 찾아 구체적인 방안을 수립하게 된다.
반란이 일어나고 다윗은 달아난다. 빈 왕성에 들어선 압살롬은 다윗이 남기고 간 후궁들과 관계를 맺는다. 누군가의 여인과 동침하는 일은, 그가 지닌 모든 것을 획득하는 행위로 여겨지는 관습 때문에 벌인 행위였다. 다윗의 충신 후새는 거짓 투항한 뒤 압살롬을 속여 다윗을 위해 시간을 벌고, 이때 자신의 고향으로 돌아간 아히도벨은 자살한다.
압살롬은 군대를 북상시키고, 다윗은 부하들에게 압살롬을 죽이지 말아달라고 부탁한다. 그는 죄를 지은 아들이 살아 회개하길 바랐다. 다윗의 군대는 열 배 가까이 되는 압살롬의 군대를 무찌른다. 달아나던 압살롬은 엘라나뭇가지에 묶어 올린 머리타래가 꿰인다. 압살롬에게 반감이 짙었던 요압이 따라와 그를 죽인다.
4년 뒤, 가뭄이 몰아닥치고 끔찍한 기아와 황폐가 이스라엘을 짓찢는다. 다윗은 기브온 주민을 죽인 사울의 죄 때문이라는 기도응답을 받는다. 기브온 생존자를 만난 다윗은 사울의 자손을 내놓으라는 요구를 받아들였고, 알모니와 므비보셋도 결국 끌려간다. 리스바는 끌려간 아들들을 찾다가 기브온 산당에 사촌들과 함께 목 매달리게 된 아들들을 발견한다. 저주가 내리게끔 시신을 땅에 내리지 말 것을 요구한 기브온 사람들 때문에 그녀는 죽은 아들들을 땅에 내릴 수 없다. 마침내 3년의 가뭄을 끝내는 비가 내린다.
세월이 지나 다윗을 비롯한 많은 이가 흙으로 돌아갔을 무렵, 리스바는 아들들의 무덤을 찾는다. 그리고 아들들이 남긴 손자 손녀들에게 들려줄 이야기를, 그들의 뿌리에 관련된 긴 이야기들을 떠올리며 생각에 잠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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