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승신 소별왕과 저승신 대별왕 : 이승과 저승을 나누어 다스리게 된 옥황상제의 쌍둥이 아들 이야기. 대별왕과 소별왕이 이승과 저승을 나누어 다스리게 된 이야기가 흥미롭게 전개된다. 이승에 싸움 좋아하는 사람, 잘 속이는 사람, 남의 것을 빼앗는 사람, 까닭 없이 남을 해코지하는 사람이 남아 있게 된 것은 이승신 소별왕의 능력이 저승신 대별왕보다 못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 저승차사 강림도령 : 욕심 많은 과양상이의 세 아들이 갑자기 죽은 이유를 알아내기 위하여 강림도령이 염라대왕을 잡아온 이야기. 용감하고 지혜로운 강림도령은 저승차사가 되어 이승에서 죄를 짓거나 수명이 다 된 사람을 저승으로 데려가는 일을 하게 되었다.
- 옥황선녀 오늘이 : 오늘이가 부모를 찾아 원천강을 다녀오면서 온갖 모험을 하는 이야기. 각 고비를 넘는 과정에서 부탁 받은 질문을 하나씩 풀어 가는 이야기가 재미있다. 나중에 오늘이는 옥황궁 옥황상제의 부름을 받고 하늘로 올라가 선녀가 되었다.
- 군웅신 왕장군 : 서로 바다를 차지하려고 날마다 싸움을 하는 서해용왕과 동해용왕의 싸움을 마무리한 천하장사 왕장군의 이야기. 왕장군은 그 대가로 동해용왕의 딸 용녀를 아내로 맞게 된다. 왕장군과 세 아들은 나중에 군대가 싸움에서 이기고 지는 것을 주관하는 군웅신이 되었다.
- 오구신 바리데기 : 자신을 버린 아버지를 살리기 위하여 서천서역국 동대산 약물을 구해오는 바리데기 공주의 이야기. 바리데기는 나중에 죽은 사람을 저승길로 이끌어주는 신이 되었다.
- 저승 삼 시왕 초공 삼 형제 : 복의 신 노가단풍자지명왕의 세 쌍둥이 아들 이야기. 중의 자식으로 태어난 세 쌍둥이가 남의 꾐에 빠졌다가 마침내 어머니를 구하고 저승 시왕이 된 이야기다.
- 서천꽃밭 꽃감관 신산만산할락궁이 : 사라도령과 원강아미의 애달픈 사연과, 모진 구박을 피해 아버지를 찾아 떠나는 신산만산할락궁이의 이야기. 서천에 있는 너른 꽃밭에는 사람의 운명을 좌우하는 갖가지 꽃이 피어 있는데, 꽃감관은 이를 지키며 세상 사람들의 소원을 들어주는 일을 한다.
- 농신 자청비와 문도령 : 한날 한시에 태어난 옥황궁 문곡성의 아들 문도령과 주년국 오로대감의 딸 자청비, 자청비네 종의 아들 정수남에게 얽힌 이야기. 자청비는 남장을 하고 함께 공부한 문도령을 사랑하게 되고, 그와의 사랑을 이루기 위해 힘든 역경을 이겨낸다. 세 사람은 나중에 농신과 목축신이 되어 인간세상 농사 짓는 법과 온갖 집짐승 기르는 일을 다스리게 되었다.
- 객귀 사마장자와 저승 고지기 우마장자 : 인색하고 심술궂은 사마장자와 마음씨 고운 우마장자의 이야기. 자기대신 키우던 말을 저승으로 보낸 사마장자는 죽은 뒤에도 저승에 들지 못하고 객귀가 되어 떠돌고, 우마장자는 저승 곳간을 지키는 고지기가 되었다.
- 별의 신 칠성님과 옥녀부인 : 뭇별을 다스리는 별의 신 칠성님과 옥녀부인, 나중에 북두칠성이 된 효성스런 일곱 아들의 이야기. 일곱 아들의 지혜로운 이야기가 펼쳐진다.
- 운명신 감은장아기 : 가족에게 버림받은 감은장아기가 저를 버린 부모와 언니들을 다시 찾는 이야기. 감은장아기는 나중에 운명신이 되었는데 사람이 살고 죽는 것과 잘 살고 못 사는 것은 다 운명신이 마련해 준 운명 때문이라고 한다.
- 마마신 강남국 손님네 : 아이들에게 마마(천연두)를 앓게 하는 신들의 이야기. 모두 쉰 셋이다. 손님네들은 변덕스러워서 마음을 바르게 쓰고 손님 대접을 잘 하면 마마를 가볍게 앓고 쉬이 낫게 하고, 나쁜 마음먹고 손님한테 버릇없이 굴면 심하게 앓게 하고 곰보가 되거나 죽게 한다.
- 성주신과 지신 황우양 부부 : 집을 지키는 성주신과, 집터를 지키는 지신 황우양 부부의 이야기. 성주신이 불안하면 지신이 도와 주고, 지신이 불안하면 성주신이 도와 주어 어느 때 어느 경우라도 탈이 없도록 해준다.
- 탄생신 삼신할멈 : 사람들에게 아기를 점지해 주고 아기 낳는 일을 도와 주는 삼신할멈 이야기. 처음에는 삼신아기씨였는데 나중에는 호호 백발 할머니가 돼서 삼신할멈이라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 조왕신 여산부인과 문왕신 녹두생이 : 장사하러 갔다가 노일자대의 꾐에 빠져 눈멀고 거지가 된 남선비를 찾아갔다가 죽게 된 여산부인과 영특한 아들 녹두생이의 이야기. 여산부인은 부엌을 지키는 조왕신이 되고, 노일자대는 뒷간을 지키는 측신이 되었다. 이 때문에 뒷간은 부엌 쪽을 보고 짓지 않는 풍습이 생겼다고 한다.
- 말명신 도랑선비와 개울각시 : 혼례를 치르자마자 남편이 갑자기 죽은 뒤 남편을 만나기 위해 갖은 노력을 다하는 아내의 이야기. 마침내 저승에 있는 남편을 만나 온갖 복을 누리면서 잘 살았다고 한다. 나중에 옥황상제의 분부로 말명신이 되어 조상신을 돌보고 지키며 심판하는 일을 맡아보았다.
- 일월신 궁상이와 해당금이 : 옥황궁 선비 궁상이와 땅 세상의 아리다운 처녀 해당금이가 우여곡절 끝에 해와 달의 신이 된 이야기. 둘의 사이가 너무 좋아 한시도 떨어지지 않아 처음에는 해와 달이 함께 다녔는데 옥황상제가 둘을 밤과 낮으로 갈라놓았다고 한다. 낮달이 뜨는 것은 둘이 가끔 몰래 만나기 때문이라고 한다.
- 수명신 사만이 : 저승차사 대접을 잘 해서 서른일곱 수명을 삼천일곱으로 늘리고, 그 뒤로도 꾀를 써서 사만 살이나 살았다는 사만이 이야기. 나중에 수명신이 되었다.
- 활인적선의 신, 내일과 장상 : 성질이 포악했던 세민 임금이 내일과 장상의 삶을 통해 크게 깨닫고 활인적선을 하게 되는 이야기. 저승에는 이승 사람 한 사람마다 곳간이 하나씩 있는데 이승에서 활인적선의 공덕을 크게 쌓으면 저승곳간의 재물이 쌓인다고 한다. 어려운 처지에 있는 사람이 어쩌다 복을 받아 잘 살게 되는 것은 내일과 장상이 돌봐 준 덕분이라고 한다.
- 액막이신 지장아기 : 액을 막아주는 액막이신 지장신 이야기. 지장신은 살아 생전 고생을 너무 많이 한 탓에 죽어 새가 된 뒤에도 온몸에 병이 들어 안 아픈 곳이 없다. 그래서 지장새가 들면 집안 사람에게 병이 생긴다. 그렇지만 지장신은 본디 마음씨가 착하여 지성으로 빌면 병도 없애 주고 집안에 드는 액도 다 막아준다.
- 병막이신 거북이와 남생이 : 앞을 못 보는 거북이와 걸을 수 없는 남생이 형제가 서로 도우며 우애 좋게 살아가는 이야기. 두 형제는 욕심 없이 깨끗한 마음으로 살다가 나중에 아기들에게 드는 병을 막아 주는 병막이신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