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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의 작두 위에 선무당같이 춤춘 80년 1

역사의 작두 위에 선무당같이 춤춘 80년 1

: 신용승 자서전

신용승 | 잉걸 | 2010년 05월 15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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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0년 05월 15일
쪽수, 무게, 크기 366쪽 | 564g | 153*224*30mm
ISBN13 9788995952528
ISBN10 8995952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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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신용승
1933년 경기도 안성에서 태어났다. 교직에서 명예퇴직한 뒤 '민족문제연구소' 경기남부지부 제3대 지부장을 역임했다. 현재까지 친일문제 청산과 '역사 바로세우기'를 위한 활동을 중심에 놓고, 여러 진보적 사회단체들과 함께 민족과 역사를 생각하며 통일조국을 열어가는 활동에 전념하고 있다. 중학교 2학년 때 퇴학을 당하고 연극배우의 꿈을 키웠다. 뒤늦은 나이에 고겨에 진학했으나 2학년 때 그만두었다. 악동들과 어울려 싸움질이나 하는 불량기 가득한 '문제아'로 청소년기를 보냈다. 이후의 삶 역시 방황 속에 주먹깨나 쓰며 치기와 객기로 점철되었다. 한국전쟁이 터져 인공 치하에서 배우의 꿈이 실현되나 싶었는데, 오래지 않아 형편상 포기하고 말았다. 해군에 2번 입대를 했으며 탈영했다가 수감된 일도 있다. 탈영병 처지에 가짜 고교 졸업장을 가지고 서울 국립맹아학교에 입학해 교사 자격증을 획득, 훗날 교직에 설 수 있었다. 1964년부터 7년간, 또 1980년부터 명예퇴직을 한 1997년까지 두 차례에 걸쳐 국민학교에서 교편을 잡았다. 중간엔 수원시 행정공무원 생활을 하기도 했다. 반골 기질의 '조숙한 반항아'로 극장이나 들락거려 국민학교 4학년 때 담임으로부터 '극장 대장'이라는 별명을 얻었고, 6학년 때는 3일 학교에 오면 4일은 나오지 않는다고 '삼한사온'이라는 별명이 붙었다. 청년기에는 무슨 일이든 안 끼는 데가 없는 동네 유지처럼 주먹깨나 쓰며 여기저기 끼어든다고 해서 친구들 사이에서 '유지 건달'로 불렸다. 교직에서 물러난 뒤 사회활동을 하며 얻은 별명은 '유교적 사회주의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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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도 안 가고 미쳐 따라다닌 약장수
등교하라는 소집령이 내려서 우신공립보통학교에 찾아갔더니, 1학년부터 4학년까지 집이 당산국민학교와 가까운 아이들은 새로 생긴 당산국민학교로 분리시켰다. 그래서 나는 당산국민학교로 전학을 하게 되었다.
전학을 하고 보니 거리는 좀 가까워졌으나, 우리보다 학교가 더 가까운 아이들이 하굣길에 동네 형들을 데리고 와서 교문 앞에서 우리 동네 아이들한테 싸움을 거는 일이 잦았다. 숫자로 밀리는 우리들은 매일 몰매를 맞았다. 우신공립보통학교 다닐 때 자기들이 매 맞은 앙갚음을 한다면서 가방도 뒤지고 돈도 빼앗았다. 그래서 속으로 ‘이 자식들을 어떻게 하면 복수를 할까?’ 늘 궁리를 했다.
그러던 어느 일요일, 우리를 괴롭히던 놈 하나가 영보극장 앞에서 서성거리다가 내 눈에 걸렸다. 나는 그놈을 극장 뒤 골목으로 끌고 가서 흠씬 두들겨 패줬다. 속이 다 시원했지만, 다음날이 마음에 걸렸다. ‘내일 학교에 가면 이 녀석 동네 사는 놈들이 가만있지 않겠지?’ 그래서 나는 그날부터 학교에 가지 않았다. 집에서는 학교 간다고 나와서 매일 영등포 시장으로 갔다. 거기 가면 익살스럽게 약을 파는 약장수가 있었는데, 그 익살이 얼마나 재미있었는지 매일 그 약장수 꽁무니만 따라다녔다.
점심때가 지나면, 약장수는 북도 치고 바이올린도 켜며 “홍도야, 울지 마라. 오빠가 있다” 하며 사람들을 모으기 시작한다. 그러면 사람들이 슬슬 모여든다. 지루하게 시간을 죽이던 나는 맨 앞으로 다가가 책가방을 깔고 앉는다.---pp.80-81

소사극장 화장실 구멍으로 무료입장을 하던 악동
소사의 악동들은 저녁을 먹고나면 극장으로 한 놈 두 놈 몰려왔다. 하지만 돈은 없고, 어떻게 몰래 들어가는 방법이 없을까 이 궁리 저 궁리하다가 생각한 것이 그 극장 재래식 변소 인분 푸는 구멍으로 기어들어가는 것이었다. 그 구멍은 밖으로 나 있었기 때문에 잘만 하면 기어들어갈 수 있겠다는 생각이었다. 하지만 냄새가 엄청났기 때문에 논바닥으로 몰려가 널려있는 짚단을 가져다 그 구멍에 무진장 쑤셔 넣었다. 그리고는 인분 퍼내는 그 구멍으로 머리부터 몸까지 디밀고는 평균대에서 몸 올리기 하는 것처럼 화장실로 올라가 극장 객석으로 파고들었다.
그래도 우리 몸에서 똥냄새가 안 날 리가 없었다. 연극 관람을 하던 손님들이 코를 킁킁거리며 “아니! 이게 무슨 냄새야?”, “누가 똥 싼 거 아니야!” 하고 옆 사람들을 향해 코를 벌름거리며 냄새를 맡았다. 그래서 할 수 없이 2층으로 뛰어가서 다시 관객 틈으로 끼어들었다.
그러면 2층에서도 또 손님들이 킁킁거리며 “이게 무슨 냄새야?”, “누가 똥을 쌌나? 웬 똥냄새야?” 아우성들을 쳤다. 그러면 또 아래층으로 내려갔다. 이렇게 아래 위층을 올라갔다 내려갔다 하다보면, 구경도 못했는데 어느새 연극은 끝이 나고. 연극 구경은커녕 땀만 흘리며 이리저리 뛰어다닌 격이었다.---p.138

아침이면 눈치 없이 멀건 나물죽 한 그릇 얻어먹고 다시 소사역 앞으로 나가 친구들과 어울렸다. 운이 좋으면 좀 잘 사는 집 놈들 좀 위협해서 자장면이라도 한 그릇 얻어먹곤 했다. 배고픈 것은 그런대로 참겠는데 밤에 집에 들어가는 게 정말 괴로웠다.
초저녁까지는 친구들이 있으니 그럭저럭 지낼 만한데 날이 저물면 같이 놀던 친구들이 하나둘 자기 집으로 돌아가 버리고 나만 외로이 홀로 남겨졌다. 허허벌판에 버려진 것처럼 외로움이 밀려와 ‘오늘은 또 어디로 가서 하룻밤을 자야 하나?’ 걱정을 하면서도 집에는 들어가기가 정말로 죽기보다 싫었다. 배고픈 것보다 외로움이 더 무섭다는 것을 그때 비로소 깨달았다.
내가 잘 곳이 없는 줄도 모르는 친구들이 “내일 만나자!”고 무심하게 인사를 하고 다 돌아가 버리면 나만 홀로 남은 거리는 적막했다. 여기저기 거리를 밝히던 전등이 하나둘씩 꺼지면서 거리의 상점들마저 문을 닫고 나면 을씨년스럽기 짝이 없었다. 그때가 제일 외로운 때였다. 막막한 대해, 거센 풍랑 앞에 홀로 버려진 쪽배처럼 고독이 밀려왔다.
---p.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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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탄하게 살고 싶지만 불의를 참지 못해서 대들고 싸우는 사람의 인생에는 옹이가 생기게 마련입니다. 아무리 곧게 뻗어 오르고 싶어도 시련과 억압을 견디다보면 구부러지지 않을 도리가 없습니다. 이 책은 그렇게 살아온 인생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자서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자랑이나 꾸밈이 없습니다. 정의를 위해 싸우고 비뚤어진 일을 바로잡으려고 노력하면서 얻은 성취와 그 과정에서 저지른 실수에 대해서도 미화하거나 변명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투박하고 거칠지만 거짓이 없고 담담하게 써내려간 자서전이 되었습니다.
유시민(전 보건복지부 장관)
마치 성직자가 참회록을 쓰듯이 너무나 진솔하게 자신의 삶 그 자체를 속속들이 드러내 보이기에 읽기에 민망스러운 곳도 한둘 있을 지경인데, 이게 인간 신용승 선생의 매력이기도 할 것이다. 이만큼 자신을 남에게 드러내기가 그리 쉽지 않음은 누구나 알 터인지라 이 자서전이 지닌 가치가 더더욱 고귀하게 느껴진다.
임헌영(민족문제연구소 소장)
옳다고 여기시면 물불 앞뒤 가리지 않고 나이 생각지 않으며 뛰시는 열혈남아! 그야말로 행동하는 양심이시다. 이 자서전 속에는 선배님의 의에 굶주려온 이런 삶의 숨결이 꾸밈없이 그대로 녹아있다.
표명렬(평화재향군인회 상임대표)
불의를 보는 눈을 가진 이의 삶은 고단하다. 분노를 행동으로 옮기는 이의 삶은 더욱 다난하다. 이들은 같은 시대를 살아도 할 이야기가 너무나 많다. 신용승 선생님의 삶이 그렇다. 들어도 들어도 끝이 없는 선생님의 시대활극을 보노라면 한국현대사의 질곡이 영화처럼 생생하다.
안재성(소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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