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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물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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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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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17년 04월 05일
쪽수, 무게, 크기 320쪽 | 306g | 129*198*30mm
ISBN13 9788901215778
ISBN10 89012157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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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물섬

“너희는 지금까지 수천 명을 처리했어, 이 바보들아. 그런 데 지금 와서 뭘 머뭇거려? 그것만 찾으면 왕처럼 떵떵거리고 살 만큼 부자가 될 테고, 그게 여기 있다는 걸 너희도 알잖아? 그런데도 거기 서서 숨을 생각만 하고 있다니. 너희 가운데 감히 빌을 상대할 녀석은 하나도 없었어. 그런데 나는 했어. 이 맹인이 말이야! 그런데 지금 네놈들 때문에 기회가 날아가게 생겼잖아! 잘만 하면 마차를 타고 다닐 수 있는데 내가 거지가 되어 길바닥을 굴러다니며 럼이나 얻어먹고 다녀야겠어? 네놈들에게 비스킷 안에 있는 벌레만큼만 용기가 있었어도 놈들을 꼼짝 못하게 잡았겠다.” --- p.52

“트렐로니 씨.” 의사 선생이 말했다. “나도 함께 가지요. 그건 장담합니다. 호킨스도 그럴 거고요. 여정에 분명 도움이 될 것입니다. 다만 한 사람, 걱정되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게 누구요?” 지주가 소리쳤다. “어떤 놈인지 말씀만 하시오.” “바로 당신입니다.” 의사 선생이 대답했다. “왜냐하면 당신은 입을 다물고 있지 못하기 때문이지요. 이 문서에 대해 알고 있는 건 우리만이 아닙니다. 오늘 밤 여인숙을 습격했던 일당들은 분명 대담하고 필사적인 놈들이지요. 그리고 그 작은 배에 타고 있던 나머지 사람들도 장담컨대 가까운 바다에 있을 겁니다. 이놈들은 너 나 할 것 없이 기어코 그 돈을 차지하겠다고 벼르는 놈들입니다. 바다에 나갈 때까지는 우리는 누구도 혼자 다녀서는 안 됩니다. 앞으로 짐과 나는 함께 행동하겠습니다.” --- p.64

스몰릿 선장이 말했다. “조금 무례하게 들릴지 모르겠지만, 제가 말하지 않은 것을 말했다고 하실 권리는 없습니다. 그런 말을 할 근거가 충분한데도 출항을 하는 선장은 결코 정당화될 수 없습니다. 애로우 씨에 대해서는 완전히 정직한 사람이라고 믿습니다. 선원들 몇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리고 제가 아는 한, 다른 선원들도 그럴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저에겐 배의 안전과 승선한 모든 사람들의 생명에 대한 책임이 있습니다. 제가 보기에 약간 이상하게 여겨지는 것들이 눈에 띕니다. 그래서 여러분에게 안전 조치를 하거나 아니면 제가 사임할 수 있게 해달라고 요청하는 것입니다. 이게 전부입니다.”
--- p.89~90

갑자기 사람을 먹는다는 식인종 얘기가 떠올랐다. 살려 달라고 외치고 싶은 생각이 굴뚝같았다. 하지만 아무리 야만적이라 해도 저건 사람이라는 바로 그 사실이 나를 어느 정도 안심시켰고, 그에 비례해서 실버에 대한 두려움은 커지기 시작했다. 그래서 나는 그 자리에 가만히 서서 어떻게 도망칠까 궁리하기 시작했다. 그렇게 생각하던 중 문득 내게 권총이 있다는 사실이 떠올랐다. 내가 완전히 무방비 상태가 아님을 깨닫자마자 마음속에 용기가 솟아났다. 나는 대담하게 그 섬 남자를 똑바로 쳐다보며 뚜벅뚜벅 걸어갔다. --- p.138

“짐.” 우리만 남게 되자 실버가 말했다. “내가 네 목숨을 구했다면 너는 내 목숨을 구했구나. 내 잊지 않으마. 의사가 너에게 도망치자고 하는 거 봤다. 안 보는 척했지만 다 봤지. 네가 안 된다고 말하는 것도 봤어. 듣는 것만큼이나 분명하게 말이야. 짐, 내가 하나 빚졌다. 공격이 실패한 후 이게 처음 보는 희망의 빛인데, 그게 다 네 덕분이다. 봐 라, 짐, 이제 우리는 드디어 보물찾기를 시작할 거다. 그것도 봉함 명령을 받고서 말이야. 이것도 나쁘진 않아. 다만 너하고 나는 서로 등을 대고 서듯 딱 붙어 다녀야 한다. 그래야 어떤 운명이 닥치든 우리 목숨을 부지할 수가 있어.”
--- p.2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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