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장메뉴
주요메뉴


닫기
사이즈 비교
소득공제
몹쓸년

몹쓸년

김성희 글그림 | 수다 | 2010년 05월 12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리뷰 총점7.3 리뷰 3건 | 판매지수 12
베스트
웹툰 top100 12주
정가
12,800
판매가
11,520 (10% 할인)
배송안내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은행로 11(여의도동, 일신빌딩)
지역변경
  • 배송비 : 유료 (도서 15,000원 이상 무료) ?
eBook이 출간되면 알려드립니다. eBook 출간 알림 신청
  •  해외배송 가능
  •  최저가 보상
  •  문화비소득공제 신청가능

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0년 05월 12일
쪽수, 무게, 크기 252쪽 | 562g | 172*236*20mm
ISBN13 9788995833162
ISBN10 8995833165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1명)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어느 몹쓸년의 창 앞에서

작년 가을, 내가 있는 예술종합학교 영상원 마당에 어느 날 텐트 하나가 쳐졌다. 당시 고통스런 정치적 사건에 휘말려 학교가 온통 힘들었던 시기이다. 황지우 전 총장이 사표를 낸 뒤 시간 강사 위촉이 취소되자 학생 중 하나가 황 교수의 강의를 듣고 싶다며 일인 텐트 농성이 시작된 것이다. 외로운 텐트의 노란 창. 하지만 날이 갈수록 텐트는 하나 둘 늘어나 작은 마을을 이루어버렸다. 텐트 하나의 힘.

그 텐트의 창 앞에 작품이 하나 떨어져 있었다. 펼쳐보았다. 만화였다. 읽어 나가니 좀 맹맹하다. 특별히 매력적인 그림체도 아니고 예리한 연출도 아니어서 심심한 채로 그만 볼까 하다가 이왕 집은 것이니 하고 넘겨보았다. 역시 파도 같은 짜릿한 작품도 아니고 천둥 번개가 치는 충격적이거나 감동적인 작품도 아니었다. 그런데 묘한 여운이 남는다. 강렬하지는 않지만 잊을 수 없는 그림자를 마음에 남기는데 이게 뭐지?
기승전결도 굳이 없는 이야기는 30대 미혼 여성으로 사는 일을 마치 싱크대 앞 도마 위에 저녁거리 고등어를 툭 반 토막 내어 놓은 것처럼 그냥 보여준다. 아니 고등어 째로 그냥 던져놓은 것 같다. 그러나 세숫대야 안의 물같이 평범하고 작은 일렁거림이 점점 깊이를 알 수 없는 강물로 변해가고 있었다. 그림도 묘한 자유로움과 매력을 더하고 기승전결을 넘어버린 연출 또한 그 담담함이 심상찮다.
처음엔 그저 가벼운 솜처럼 느껴지던 것이 무언가에 한 방울 두 방울 젖어들어 점점 눅눅해지더니 나중엔 물에 젖은 이불을 뒤집어쓴 것처럼 우리의 삶의 무게에 짓눌리면서 마침내 가슴을 시리게 하고 마는 것이다.
이 시대 여성의 삶. 우리의 삶. 그 긴 그림자.

그리고 다시 텐트의 창을 바라본다. 그래서 텐트의 주인, 이 몹쓸년의 작품을 들고 오랫동안 그 앞을 떠나지 못한 채 나는 서 있었다.
박재동(만화가,한국예술종합학교 영상원 교수)
내가 살지 않았던 삶에 대해 듣는 것은 생경하고 뭉클한 경험이다. "내가 하지 않은 것들 안에 어떤 행복이나 삶이 있는지 나는 모른다"라는 작가의 말은 우리가 느끼는 생경함을 단적으로 표현해준다. 하지만 그것뿐이라면, 이 뭉클함은 어디에서 오는 것일까. 내가 살지 않았던 삶에서 내 삶의 근원을 보는 듯 공감하게 되는 것은. 그것은 누구나의 삶이 근본적으로는 대동소이하다는 반증일 수도 있을 것이고, 낯선 삶에 비추어 보니 내 삶이 비로소 보이더라는 깨달음일 수도 있을 것이고, 삶이 다르더라도 우리는 서로 이해할 수 있다는, 같은 언어를 가진 이로서의 공감대일 수도 있을 것이다.
같은 언어. 그것은 한국어만을 말하는 것은 아니다. 작가가 주인공의 무표정한 얼굴을 클로즈업 시킬 때, 풍경 속의 외로운 등을 지울 것처럼 드러낼 때, 아무도 없는 거리에 늘어진 전봇대의 그림자를 꾸물꾸물 그려 넣을 때, 그 풍경 속에서 그녀가 내게 속삭이는 소리를 듣는다. 그것은 숨소리이거나 알아듣기 힘든 끊어진 단어일 수도 있지만, 또한 힘이기도 하다. "이해받고 싶다. 아니, 이해하게 하는 게 힘인 거 같다"라며 작가 스스로가 갈망하는 힘. 힘없어서 역설적으로 가능한 힘. 귀 기울이게 하는, 그런 힘. 그 힘으로 이 한 권의 책이 채워졌다. 이 책 안의 수많은 말줄임표를 헤아리는 것 또한, 생경하고 뭉클한 경험이 될 것이다.
박사(북 칼럼니스트,『고양이라서 다행이야』『지도는 지구보다 크다』 저자)
내가 가장 객관적이라며 손을 번쩍 들어 모두가 아웅대는 시끄러운 세상 위에서, 가장 아름답고 정직한 것들은 대개 치열한 주관으로부터 발견된다. 그래서 나는 자기 이야기를 하는 사람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기를 좋아한다. 《몹쓸년》은 작가 자신과 주변의 풍경을 담은 이야기다. 그저 막연히 기록되기보다 꼼꼼히 사유되고 있는 이 풍경들은 언뜻 아름답지만, 사실 무언가를 규명해내려는 분투에 더 가까운 것이다. 그 끝에서 우리는 ‘나’에 대한 이야기란 결국 주변 세계를 이해하기 위한 노력을 동반하지 않고서는 불가능한 것이라는 사실을 자연스레 깨닫게 된다. 소박하지만 세심하고 단단하기 이를 데 없는 그녀의 글과 그림을 만난 게 기쁘고 다행스럽다.
허지웅(칼럼니스트,『대한민국 표류기』 저자)

회원리뷰 (3건) 회원리뷰 이동

한줄평 (0건) 한줄평 이동

  등록된 한줄평이 없습니다!

첫번째 한줄평을 남겨주세요.

배송/반품/교환 안내

배송 안내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배송 구분 예스24 배송
  •  배송비 : 2,500원
포장 안내

안전하고 정확한 포장을 위해 CCTV를 설치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고객님께 배송되는 모든 상품을 CCTV로 녹화하고 있으며, 철저한 모니터링을 통해 작업 과정에 문제가 없도록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목적 : 안전한 포장 관리
촬영범위 : 박스 포장 작업

  • 포장안내1
  • 포장안내2
  • 포장안내3
  • 포장안내4
반품/교환 안내

상품 설명에 반품/교환과 관련한 안내가 있는경우 아래 내용보다 우선합니다. (업체 사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반품/교환 방법
  •  고객만족센터(1544-3800), 중고샵(1566-4295)
  •  판매자 배송 상품은 판매자와 반품/교환이 협의된 상품에 한해 가능합니다.
반품/교환 가능기간
  •  출고 완료 후 10일 이내의 주문 상품
  •  디지털 콘텐츠인 eBook의 경우 구매 후 7일 이내의 상품
  •  중고상품의 경우 출고 완료일로부터 6일 이내의 상품 (구매확정 전 상태)
반품/교환 비용
  •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 반송비용은 고객 부담임
  •  직수입양서/직수입일서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20%를 부과할수 있음

    단, 아래의 주문/취소 조건인 경우, 취소 수수료 면제

    •  오늘 00시 ~ 06시 30분 주문을 오늘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오늘 06시 30분 이후 주문을 익일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직수입 음반/영상물/기프트 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 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30%를 부과할 수 있음

    단, 당일 00시~13시 사이의 주문은 취소 수수료 면제

  •  박스 포장은 택배 배송이 가능한 규격과 무게를 준수하며,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의 반송비용은 박스 당 부과됩니다.
반품/교환 불가사유
  •  소비자의 책임 있는 사유로 상품 등이 손실 또는 훼손된 경우
  •  소비자의 사용, 포장 개봉에 의해 상품 등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예) 화장품, 식품, 가전제품, 전자책 단말기 등
  •  복제가 가능한 상품 등의 포장을 훼손한 경우 : 예) CD/LP, DVD/Blu-ray, 소프트웨어, 만화책, 잡지, 영상 화보집
  •  소비자의 요청에 따라 개별적으로 주문 제작되는 상품의 경우
  •  디지털 컨텐츠인 eBook, 오디오북 등을 1회 이상 다운로드를 받았을 경우
  •  eBook 대여 상품은 대여 기간이 종료 되거나, 2회 이상 대여 했을 경우 취소 불가
  •  중고상품이 구매확정(자동 구매확정은 출고완료일로부터 7일)된 경우
  •  LP상품의 재생 불량 원인이 기기의 사양 및 문제인 경우 (All-in-One 일체형 일부 보급형 오디오 모델 사용 등)
  •  시간의 경과에 의해 재판매가 곤란한 정도로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 법률이 정하는 소비자 청약철회 제한 내용에 해당되는 경우
소비자 피해보상
  •  상품의 불량에 의한 반품, 교환, A/S, 환불, 품질보증 및 피해보상 등에 관한 사항은 소비자분쟁해결기준(공정거래위원회 고시)에 준하여 처리됨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
  •  대금 환불 및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금 지급 조건, 절차 등은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처리
  •  쿠폰은 결제 시 적용해 주세요.
1   11,520
뒤로 앞으로 맨위로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