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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러코스터 타러 가요

롤러코스터 타러 가요

: 우은경 선생님의 따뜻한 인성 동화

생각이 큰 어린이-05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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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0년 05월 17일
쪽수, 무게, 크기 140쪽 | 416g | 183*238*20mm
ISBN13 9788993066081
ISBN10 89930660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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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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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 김은경
서울산업대 시각디자인과를 졸업한 일러스트레이터입니다. 아이들에게 상상력과 동심을 심어줄 수 있는 재미있고 감동적인 그림을 위해 항상 즐거운 마음으로 그리고 있습니다. 현재 프리랜서 작가로 활동하고 있으며, 그린 책으로는 《난 최고의 리더가 될거야》《마법사 유치원 선생님》《역사인물 9인》《임금님의 하루》《1학년이 보는 수수께끼》《현수는 교통안전박사》등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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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이책의 편집자 입니다.
2010-05-14
재미있으면서도 감동적이고, 슬프다가도 행복해지고, 곁에 누가 있으면 꼭 이 책 한 번 읽어보라고 권해주고 싶은 글들입니다.

책의 맨 앞에 있는 글은 한국 안데르센상 수상에 걸맞게 이효석 선생님의 <메밀꽃 필 무렵> 같은 감동과 여운을 전해주는 아름답고 따뜻한 정감의 작품입니다. 다른 글들도 작가의 따뜻한 감성을 느낄 수 있는 한국적 정이 넘치는 작품들입니다.

아이들에게만 보여주는 책이 아니라 부모님들도 아이들과 함께 읽어보시면 정말 오랜만에 맛보는 문학의 향기를 느끼실 수 있다고 자신합니다.

저자 선생님은 아무도 권한 사람이 없는데도 먼저 자원해서 이 책의 인세를 장애인 복지재단에 기부하자는 뜻을 전해주셔서 기쁜 마음으로 복지재단에 인세 일부를 기부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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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팝콘처럼 생긴 감꽃 한 개를 엄마 입에 넣어주었다. 작년에는 내가 먼저 먹었는데. 엄마가 상그레 웃었다. 눈에 눈물이 그렁그렁했다.
“다 됐다.”
엄마는 훌쩍, 콧물을 들이키며 감꽃 목걸이를 높이 들었다. 세상에서 제일 예쁜 감꽃 목걸이를 내 목에 걸어주었다.
“엄마, 나 어때요?”
나는 손가락으로 양 볼을 짚으며 예쁜 척을 했다. 이번에는 엄마가 진짜 웃었다.
엄마는 저녁을 지어야겠다며 일어섰다.
나는 내 방으로 들어왔다. 감꽃 목걸이를 벗어 두 손 위에 놓았다.
‘내 동생 꺼야.’
동생이 태어나면 해마다 감꽃 목걸이를 만들어 주려고 했는데. 이렇게 예쁜 것을 줄 수 없어 화가 났다. 한참 동안 감꽃을 만지작거렸다.
“연주야, 저녁 먹어야지.”
방문 밖에서 부르는 소리가 들렸다. 까무룩 잠이 들었었나보다. 밖은 아직도 환했다. 감꽃 목걸이는 내 손에 쥐어져 있었다. 그런데, 너무 꼭 쥐어서일까. 싱싱하던 감꽃이 쭈글쭈글해져 있었다.
‘예쁜 내 동생 건데…….’
내 동생이 못 생겨지는 것 같아 속상했다. 그릇에 물을 담아 감꽃에 살살 묻혀 보았다. 하지만 연둣빛 꽃은 점점 더 감색이 되어갔다. 안타깝게 감꽃 목걸이를 바라보았다.
‘좋은 곳으로 보내주세요.’
감꽃이, 내 동생이 말하는 것 같았다.
밥을 먹는 둥 마는 둥 하고 집을 나섰다. 까만 보자기가 조금씩 하늘을 감싸고 있었다. 나는 개울가에 쪼그리고 앉았다. 멍하니 개울물을 바라보다가 목에 걸고 온 감꽃 목걸이에 입을 맞추었다. 그리고 감꽃 목걸이를 벗었다. 조심스레 개울물에 띄워주었다. 물결을 탄 감꽃 목걸이는 춤을 추듯 흔들리며 멀어져갔다. 눈물이 방울방울 개울 속으로 떨어졌다.
돌아오는 길은 어두웠다. 하늘을 올려다보았다. 수많은 별들이 이야기하듯 깜박거렸다. 나는 연둣빛으로 반짝이는 별 하나를 찾았다.
‘언제든 다시 와. 언니가, 아니 누나가 기다릴게.’
빙긋이 웃어주었다.
---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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