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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주 문학의 역사와 사회 인식

이병주 문학의 역사와 사회 인식

: 이병주 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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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7년 04월 15일
쪽수, 무게, 크기 472쪽 | 692g | 152*225*30mm
ISBN13 9791158770228
ISBN10 1158770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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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 자 소 개
김윤식 : 문학평론가, 서울대 명예교수
신봉승 : 시인, 희곡작가 (작고)
임헌영 : 문학평론가, 민족문제연구소 소장
김종회 : 문학평론가, 경희대 교수
안경환 : 서울대 명예교수, 전 국가인권위원장
이광훈 : 전 경향신문 논설위원 (작고)
표성흠 : 소설가
이재복 : 문학평론가, 한양대 교수
노현주 : 경희대 강사
안 광 : 소설가, 순천대 교수
이경재 : 문학평론가, 숭실대 교수
추선진 : 경희대 강사
정호웅 : 문학평론가, 홍익대 교수
송희복 : 문학평론가, 진주교대 교수
해이수 : 소설가
권선영 : 신라대 교수
강희근 : 시인, 경상대 명예교수
이광호 : 문학평론가, 서울예대 교수
서지문 : 고려대 명예교수
홍기돈 : 문학평론가, 가톨릭대 교수
정미진 : 경상대 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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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대에 이르자 경애는 지리산 있는 쪽을 향해서 섰다. 한참동안 같은 자세로 서 있더니 경애는 중얼거렸다.
“지리산이 보이지 않네요.”
“맑은 날씨가 아니면 보이질 않습니다.”
그러나 서경애는 희미한 태양빛이 비치곤 있다지만 흐린 하늘이라고밖엔 할 수 없는 그 하늘의 저편에 있는 지리산의 모습을 꼭 찾아내고야 말겠다는 듯이 그 방향에다 시선을 쏟고 있었다.
“지리산은 춥겠죠.” 경애는 묻는 말도 아니고 혼잣말도 아닌 어조로 이었다.
“전투에서보다도 동상 때문에 희생이 많이 난다고 하던데.”
서경애는 지리산 속에 있는 빨치산에게 마음을 쏟고 있는 것이었다. 지리산 속의 빨치산! 그들은 여수와 순천 기타 지리산 주변에서 나와 같은 사람을 많이 죽였다. 우익이라고 해서, 그들과 같은 사상을 지니지 않았다고 해서, 만일 그들이 나를 붙들면 영락없이 죽여 버릴 게다. 그런데 서경애는 그러한 빨치산에게 호의가 넘치는 관심을 쏟고 있는 것이다. 나는 억지로라도 서경애에 대해서 적의(敵意)를 품어 보려고 애썼다. 허사였다. 실감이 나지 않았다
--- p. 54~55

3인칭 시점으로 『행복어사전』의 전체 풍경을 시종일관 관찰하던 주인공 서재필은 그의 사랑하는 여인 차성희와 드디어, [행복어사전]의 작업에 착수한다. 결국 [행복어사전] 집필의 배경에는 불행한 현실이 도사리고 있는 것. 그것의 편찬 의지는 역설적으로 시대의 우울과 상실감에 기대어 있는 것. 이러한 『행복어사전』의 주제적 설정은 어찌 보면, 한편으로 저 헝가리 태생의 미학자 루카치가 설파한 『소설의 이론』(1916) 첫 줄과도 매우 흡사하다. “우리가 갈 수 있고 가야만 할 길을 하늘의 별이 지도의 몫을 하는 시대는 복되도다!”라고, 루카치는 불세출의 저작에서 외치지 않았는가. 이를 니체는 ‘영웅적 목가의 세계’라 외쳤고, 도스토옙스키는 ‘인류의 망집’이라며 탄식해 마지않았다. 그러나 우리가 가야만 할 길을 별이 안내하던 시대란 이제, 실제에 있어서는 어림도 없는 일. 그러니까 현실은 일종의 “어른의 세계”, 온갖 죄악과 음모의 생지옥이기에 그 강도에 역비례 하는 상징적 시공간이 필요한 것(이것은 간혹, 유년기의 회고 형식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소설을 두고 ‘선험적(先驗的) 고향 상실의 형식이’ 라 함은 이 사실을 잘 암시해준다.
--- p. 189~190

그런가 하면, 그의 소설들은 이성적 논의가 날카롭게 빛나고 철학적 토론을 유발할 만한 주제를 부각시키기는 하지만, 그 종착점은 언제나 감성적이며 인본주의적인 지향점을 갖는다. 그를 일러 흔히 문·사·철(文·史·哲)에 두루 능통한 작가, 특히 역사소설에 있어 한국 근대 정치상황에 대한 이념적 토론이 가능한 작가라고 지칭한다. 하지만 작가는 인간중심주의에 연맥되어 있지 않으면 소설이 소설로서의 보람을 다하지 못한다는 인식에 입각해 있다. 그와 같은 감성적 사유와 행위가 존중받을 수 있는 시대 또는 사회야말로 그의 문학이 꿈꾸는 신세계다. 그 길이 막혀 있거나 인간이나 제도에 의해 외면당할 때 그는 ‘감옥에 유폐된 황제’를 내세운다. 자신의 감옥체험을 뜻하기도 하는 이 소설문법은 「소설·알렉산드리아」, 「겨울밤」 등 여러 곳에서 볼 수 있다.
--- p.445~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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