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렛츠고 시간탐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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렛츠고 시간탐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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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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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17년 04월 0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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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원기기 크레마,PC(윈도우 - 4K 모니터 미지원),아이폰,아이패드,안드로이드폰,안드로이드패드,전자책단말기(저사양 기기 사용 불가),PC(Mac)
파일/용량 EPUB(DRM) | 21.21MB ?
글자 수/ 페이지 수 약 10.6만자, 약 3.4만 단어, A4 약 67쪽?
ISBN13 9791187858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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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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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기롭게 불러보지만 아무도 나올 리 없는 비루한 초가집. 이곳은 주당(남희석)과 고장(장동민) 형제가 기거해야 할 곳이다. 매안과 마봉의 집에서 울려 퍼지던 웃음소리 대신 긴 한숨만 나온다. 양반이 되면 그저 놀고먹기만 할 줄 알았던 주당, 고장 형제에게 주어진 것은 ‘할 일’뿐이었다.
두 형제는 가난하기는 하나 그래도 양반인지라 농사를 지을 수 없었다. 오로지 공부에 매진하여 입신양명해야 할 운명이다. 그런데 양반이 체면 때문에 농사를 지을 수 없다면 노비도 없는 가난한 양반은 어떻게 먹고 살았을까? 조선 후기 관료학자 서영보의 「교민오칙」에 그 힌트가 있다. 이 글은 백성을 가르치는 다섯 가지 규칙을 정하고 있는데, 그중 이런 구절이 나온다.

한가할 때는 끈이나 새끼를 꼬거나 자리를 짜고 신을 삼는 등의 일이 모두 할 만한 일거리가 될 수 있다. 이런 일을 하게 되면 쓸데없는 잡담도 줄어들고 나다니는 일도 줄어들며 나날의 씀씀이도 넉넉해지니 이로움이 정말 크다.

그들이 할 일이란 바로 새끼 꼬기와 자리 짜기다. 특히 자리 짜기는 김홍도의 그림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물레를 돌리는 아낙네 앞에 앉은 남성이 사방관을 쓰고 있어 그가 양반임을 나타내고 있다. 그 양반이 만지고 있는 것이 바로 자리틀로 자리 짜기를 하고 있는 것이다. 자리 짜기는 농사일처럼 밖에 나가 할 필요도 없고 집 안에서 할 수 있으니 체면을 중시하는 양반으로서 돈 벌기에는 제법 쏠쏠한 ‘재택 알바’가 아니었을까. --- p.26

“아니, 이 괘씸한 것들! 얼굴이 반질반질한 걸 보니 이것들이 감히 쌀밥을 먹었구나!”
“쌀밥은 무슨…… 춥다고 얼굴에 돼지기름을 발랐을 뿐인데.”
냄새나는 것도 참으며 튼 살 방지를 위해 열심히 발랐던 돼지기름이 화를 불러일으키는 원인이 될 줄이야 누가 알았으랴.
조선 후기 집안 생활의 지침서로 생활의 지혜가 담긴 『규합총서』에는 조선시대 겨울철 피부 관리에 대한 기록이 있는데, 추위를 피하고 동상이나 터짐을 방지하기 위해 돼지기름을 불에 녹여 피부에 발랐다고 한다.
얼굴에 기름기가 돈다는 말도 안 되는 이유 때문에 유배인들이 혼나고 있는 것이 의아해 보일 수 있는데, 유배인 조정철이 쓴 『정헌영해처감록(靜軒瀛海處坎錄)』에 그가 당했던 점고 사례가 적혀 있다. 제주 목사 김영수와 그의 수하들이 조정철의 얼굴이 통통해지고 안색이 달라졌으니 반드시 쌀밥을 먹었을 것이라고 억지로 우겼다고 기록되어 있다. 관아에서 유배인에 대한 적절한 예우는 찾아볼 수 없었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시간이 갈수록 조정철의 몸과 마음은 피폐해져 갔고 영양실조로 머리가 빠지는 것은 말할 것도 없이 이까지 빠졌다고 한다. 이렇게 있지도 않은 일을 사실처럼 갖다 붙여 괴롭힘을 당하며 정신적 스트레스를 받을 바에는 차라리 종 부리듯 온갖 잡노동을 시키는 게 나을 것 같다.
“보수주인은 이리로 오거라!”
“아니, 갑자기 저는 왜……?”
“다 네놈이 유배인 관리를 잘하지 못해서 그런 거 아니냐, 이놈아! 내가 그렇게 말했거늘 유배인 하나 똑바로 관리도 못하나!”
수령은 분노를 참지 못하고 바로 보수주인의 뺨을 거세게 올려붙였다. 가장 놀란 사람은 보수주인의 집에 얹혀살고 있는 매안과 우대다. 뺨 맞은 보수주인의 집에 얹혀사는 이 유배인들에겐 또 다른 가혹한 운명이 찾아올 듯하다. --- p.84

들어도 들어도 끝이 없는 상소문들. 이제 막 왕의 일을 시작한 동민왕은 벌써 지쳐가고 있었다. ‘생각하고 정치하라’는 뜻을 지닌 사정전에서 그는 생각하고 또 생각해야만 한다.
“옛날 왕들이 편두통이 심하다고 들었거든요. 그럴 수밖에 없었을 것 같아요. 뭐 해달라, 뭐 해달라는 소리만 끝없이 들려오니……. 왕은 도대체 어디 가서 스트레스를 풀까. 스트레스가 너무 많았을 것 같아요.”
왕은 절대 권력을 휘두르는 사람이다. 다만 권력의 힘을 자신의 머릿속으로 휘둘러야 했던 것 같다. 생각하고 또 생각하라. 생각을 멈춰서는 안 된다. 그래야 백성의 안위를 지킬 수 있다. 그게 왕의 행복이다. 왕은 그런 자리인 것이다. --- p.241

주목받지 못한 평범한 우리 조상들의 삶을 추적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다. 때문에 역사적 고증에 더욱 만전을 기할 수밖에 없었다. (…) 이 책과 함께 시간 여행을 하는 동안 현대 문물에 대한 소중함을 느끼고, 우리가 그동안 사극 드라마나 영화 등을 통해 익히 알고 있었던 역사적 사실의 허구성을 조금이나마 바로 알게 되기를 바란다. 또한 선조들의 삶을 리얼하게 살펴봄으로써 역사의 발전이 현재 어떤 모습으로 변화해왔는지 돌아보고, 그들의 지혜와 오늘의 풍족함에 감사를 느낄 수 있기를 바란다. ---「시작하는 말」중에서

실제로 17, 18세기 조선시대를 살아 보니, 어느 것 하나 쉬운 일이 없었습니다. 특히 아는 사람 하나 없는 외딴 섬에 유배되니 아무리 가진 게 많은 양반이 된다고 해도 유배되는 양반이라면 다시는 살고 싶지 않았습니다. 21세기에도 죄를 지으면 목에 칼을 차고 자기가 살았던 동네를 며칠간 돌아다니게 하면 어떨까요? 실제로 해 보니 너무 창피했거든요. 죄를 지으면 이렇게 되는구나, 스스로 뉘우치게 만든 선조들의 지혜에 감탄했습니다.
공부하는 성균관 유생의 삶도, 모든 것을 가진 왕과 그를 보필하는 내시의 삶도 힘들기는 마찬가지였습니다. 현재의 나는 정말 편하게 살고 있구나, 내 삶은 행복하구나 하는 생각이 절로 들었습니다. 이 책은 우리 아이들도 봤으면 합니다. 지금 얼마나 고마운 세상에 살고 있는지 알았으면 좋겠습니다.
---「에필로그」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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