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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속의 한국 근대사 현장 2

일본 속의 한국 근대사 현장 2

: 건축사학자의 일본 역사기행

김정동 저 | 하늘재 | 2003년 08월 05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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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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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03년 08월 05일
쪽수, 무게, 크기 347쪽 | 527g | 크기확인중
ISBN13 9788990229052
ISBN10 8990229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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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김정동
1948년 개성 출생. 1970년 홍익대학교 건축학과를 졸업한 후 같은 대학원에서 공학석사 · 박사학위를 받았고, 1993~94년까지 일본 도쿄대학 객원 연구원으로 일했다. 현재 목원대학교 건축도시공학부 교수이며 문화재 전문위원으로 있다. 저자는 특히 우리 근대 건축고 관련된 국내외 사료 찾기에 전력을 다한 공로로 1996년 한국건축가협회 특별상, 1999년 대한건축학회 학술상을 수상하였다. 저서로『일본을 걷는다』(일본 속의 한국 근대사 현장을 찾아서 -1 · 2권),『하늘 아래 도시 땅 위의 건축』(1 · 2권),『근대건축기행』,『남아 있는 역사 사라지는 건축물』,『문화 속 우리도시기행』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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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쨌든 나는 화살표를 따라 '동의 정' 쪽으로 갔다. 언덕 위에 있어 계단이 나 있고 고목이 우거진 외진 곳이었다. 오른쪽으로는 주차장, 뒤쪽으로는 차도가 있어 분위기가 산만했다.

그곳에 다다른 순간 나는 눈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었다. 우리 눈에 아주 많이 익은 석물들이 줄줄이 서 있었기 때문이다. 더구나 일부는 전시 상태가 매우 황당한 꼴을 하고 있었다. 이름도 없는 석물이 어떤 것은 나무에 가려 있고 질서도 없이 대충 자리잡고들 있었다. 일본의 여러 박물관에는 조선과 관계 깊은 문화재가 수없이 소장되어 있지만 이렇게 외부에 방치된 채 버려져 있는 우리 문화재는 드물다.

숲속 한구석에는 '이조 분묘 표식 석조유물 일괄'이라는 안내문이 붙어 있었다. 우리 나라에서는 1972년부터 일제가 부르는 호칭을 조선이라는 명칭으로 바꾸었으나 일본은 지금도 이조라 쓰고 있다.
--- p.94~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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