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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싱 4

오싱 4

: 유랑

하시다 스가꼬 | 청조사 | 2001년 09월 30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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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1년 09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410쪽 | 크기확인중
ISBN13 9788973221172
ISBN10 89732211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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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하시다 스가꼬
1929년 서울에서 출생
일본여자대학, 와세다대학 문학부 졸업
1950년 일본 송죽(松竹)영화사 입사
이루 TV 시나리오 작가로 활약
대표작으로 「생명」(전4권) 「바깥세상」「대가족」「부부」「이혼」등이 있다.


역자 : 김균
1933년 서울에서 출생
조선일보 미주 논설위원 지냄
주요저서로는 「달다고 해서 맛있는 것은 아니다」「토끼는 그루터기에서 두 번 부딪지 않는다」등이 있고 역서로는 「생명」(전 4권) 「살며 사랑하며 배우며」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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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싱의 인생은 다시 하나의 전기가 온 것이었다. 오싱이 사가의 시댁을 나온 지 3년, 사가에 그대로 남아 다로 떨어져 살고 있던 남편 류죠가 갑자기 오싱과 유 앞에 나타난 것이다.
류죠는 굼과 열성을 기울이던 아리아께 해의 간척지를 하룻밤 사이 태풍으로 잃고 실의에 빠져, 개척의 신천지 만주에서 다시 꿈을 이루기 위해 사가의 집을 뛰쳐나왔다. 그는 언제 다시 만나게 될지 모를 아내와 아들에게 이별을 고하기 위해 기을 돌게 되면서도 들른 것이다.
저녁 설거지를 하고 막 안으로 들어가러 할 때 히사가 나왔다.
''오싱상, 설거지는 그냥 놔두고 방에 있지 뭘 하러 나왔어?''
''떠 폐를 끼쳤군요.''
''무슨 소리야? 애기 아빠가 올 줄 알아으면 물 좋은 생선을 구해 올걸 그랬잖아. 모처럼 온 양반한테 찬도 변변치 않게 해드렸으니 원.''
''아주머니가 못 가게 말려주셔서 뜻밖에 우리 가족이 함께 식사를 했군요. 제가 더 이상 바랄게 뭐가 있겠어요.''
''그 바보 같은 소리 좀 그만해요. 미리 단념해 버리면 어쩌자는 거야. 오늘 밤 무슨 수를 쓰든 애기 아빠를 못 떠나게 잡아요. 만주로 가는 날이면 평생 다시는 못 만나게 될 테니, 두고두고 후회하지 말구 내 말대로 해.''
그렇다. 히사의 말이 옳다. 그러나 류죠의 고집과 그의 결심의 동기를 잘아는 오싱으로는 할말을 잃고 우울한 얼굴이 되어 남편의 눈치를 살필 뿐, 달리 방법이 없었다.
---p. 260~2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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