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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찮은 남자 타락시키기

괜찮은 남자 타락시키기

박유진 저 | 눈과마음 | 2003년 08월 17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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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3년 08월 17일
쪽수, 무게, 크기 327쪽 | 440g | 크기확인중
ISBN13 9788957511138
ISBN10 895751113X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박유진
- 67년生 게자리
- 서울 토박이
- 세상 모든 곳에 족적을 남기고 싶은 여행광
- 단 한 번이라도 ‘다 이루었다’고 말하는 글을 써보는 게 꿈
- 주요 작품 : <홍윤희와 한정훈> <남자 고르기>
● E-mail : Jin9497@yaho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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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갈비 굽는 냄새와 연기가 길거리에 자욱했다. 40년 전통이라는 돼지갈비 집은 밖에서도 웃고 떠드는 소리가 새어 나올 정도로 성황이었고, 서은진의 기분은 반대로 점점 저조해졌다. 출판전문잡지 북저널의 4년차 기자인 서은진은 ‘진짜 정말 원조 돼지갈비’라는 복잡한 간판을 한동안 노려보다가 심호흡을 길게 내뱉고 청동 손잡이가 달려 있는 입구로 다가갔다.
“제기랄, 이거 왜 이렇게 안 열려! ”
아무리 밀고 당겨도 꼼짝 않는 문을 노려보던 은진이 짜증스럽게 돼지갈비 집 입구를 걷어찼다. 하지만 그녀의 발길에 걷어차인 것은 문이 아니라 사람, 그것도 은진보다 20센티는 키가 클 것 같은 남자의 정강이였다.
“죄송합니다. 이게 그러니까…… 하여튼 죄송합니다.”
은진이 새빨개진 얼굴로 사과를 하며 입구를 원망스럽게 노려봤다. 돼지갈비 집 입구는 특이하게도 미닫이문이었다. 막 문을 열다가 정강이를 걷어차인 남자가 멈칫대며 은진을 바라봤다.
“괜찮습니다만 더러워졌군요.”
울림이 좋은 목소리였지만 어딘지 차갑게 느껴지는 말투였다. 남자는 낡은 양복과 헝클어진 머리, 먼지투성이 신발에도 불구하고 위압적이고 날카로워 보였다.
“물수건으로 닦아 드릴까요? ”
은진이 그녀의 발자국이 뚜렷이 보일 정도로 하얗게 먼지를 덮어쓴 남자의 바지를 유심히 보며 웅얼거렸다.
“ 네? 뭘 닦는데요? ”
남자가 어리둥절한 얼굴로 은진을 바라보더니 나직하게 웃기 시작했다. 순간 차갑고 압도적이던 인상이 부드럽게 녹아내렸다.
“제 바지가 아니라 댁 신발이 더러워졌다는 의민데 오해했군요.”
멀뚱한 얼굴로 남자의 바지와 자신의 신발을 바라보던 은진이 생글거리며 맞장구를 쳤다.
“어디서 재를 뒤집어쓰셨나 봐요? 그러고 보니 제 신발이 너무 더러워졌는데요.”
키득거리는 은진에게 남자가 덤덤하게 대꾸했다.
“ 방금 화로를 엎었거든요. 뜨겁지 않아 천만다행이죠. 그런데 그 신발 물수건으로 닦아 드릴까요? ”
“아뇨, 신발은 제가 닦는 주의거든요.”
재투성이 남자를 바라보며 은진이 유쾌하게 고개를 저었다. 그녀가 가볍게 목례를 하고 안으로 들어갔다. 한 발짝 내딛자마자 사람들의 왁자한 소리가 은진을 휘감았다.

☆★☆★

00대학 사회학과의 답사여행 뒤풀이에는 백여 명 정도의 사람들이 우글대고 있었다. 오지 답사를 다녀온 사람들은 전부 먼지투성이에 꾀죄죄한 모습이라 대번 표가 났다.
‘아까 그 남자도 답사 팀인가 보네.’
은진이 무의식 중에 조금 전에 만난 남자를 찾기 시작했다.
‘뒤풀이한다고 이 집을 통째로 전세 냈다고 했으니 관계자일 텐데 안 보이네. 아직 화장실에 있나? 그나저나 망할 장민수는 어디 있는 거야? ’
사회학과 시간강사인 장민수는 중앙 일간지에 ‘사회학 교수의 만화가게’란 칼럼을 실어 유명해진 인물이었다. 은진의 잡지사가 만화 칼럼란을 신설하자 사장이 막무가내로 장민수를 필자로 데려오라고 지시했다. 대타도 없이 오로지 장민수만 섭외하라는 통에 만화담당인 서은진이 미칠 지경이었다.
“누구 찾으세요? 아까부터 계속 두리번거리네.”
은진의 옆에 앉아 있던 남학생이 물었다.
“저, 장민수 교수 안 왔나요? 말씀 드릴 게 있는데.”
“장 선생님? 아까 보이던데. 지금 잠깐 나갔나보네요. 댁도 팬이세요? 장 선생님은 팬이 과 뒤풀이하는 데까지 찾아오는 거 무지하게 싫어하는데.”
“일 때문에 온 거예요.”
은진이 단호하게 대꾸했지만 불편한 마음이 그대로 얼굴에 나타났다. 휴대폰이나 이메일로는 장민수와 전혀 연락이 안 돼 찾아오는 수밖에 없었다. 오늘까지 확답을 받지 못하면 만화 칼럼 자체를 없앨 판국이었다.
“장 선생님 저기 계시네. 저쪽이요. 머리 하얀 분 있죠. 그분이 학과장님이고, 그 옆에 계신 분이 장 선생님이세요.”
은진이 남학생이 가리킨 쪽을 바라봤다. 문에서 그녀와 부딪쳤던 남자가 꼿꼿한 자세로 앉아 있었다.
--- 프롤로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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